AR-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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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15 계열 총기 중 하나인 M16A2

AR(Armalite Rifle)-15미국의 자동소총이다. 민간에서 AR-15라고 하면 자동사격기능이 없는 민수용 모델을 말할 때가 많지만, 미군 및 친미 국가에 주로 보급된 M16소총 등의 군용 소총들은 모두 AR-15의 파생형이다.

역사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미군은 M1 개런드의 후속 제식소총을 선정하기로 했지만, M1 소총의 직계인 M14 소총이 경쟁 기종이자 유럽제 총기인 FAL에 비해 갖은 특혜를 받는 등 선정의 과정이 그리 깨끗하지는 못했고, 그렇게 채택한 M14소총은 M1 소총에 20발들이 탄창을 물리고 자동사격 기능을 추가한 정도에 불과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미국은 2차 세계대전 기준의 고위력탄을 맹신했기에 M14는 물론이고 독일의 Stg-44에 자극받은 다른 NATO 산하 국가들의 신형 자동소총들까지 미국이 정한 7.62×51mm 규격을 따르게 만들었다.[주 1] M14는 반자동 단발사격을 전제로 한 M1 개런드의 설계를 그대로 따랐기에 자동사격에 부적합했으며, 총의 길이도 전혀 줄어들지 않아 사실상 조금 가벼운 BAR 자동소총에 불과했다.

한편 M14 소총을 선정하던 바로 그 사업에 AR-15의 초기형인 AR-10 모델이 있었다. 아말라이트 사는 AR-10을 개량하여 소구경 탄을 사용하는 AR-15로 만들었고, 사업에서 탈락하여 경영에 위기를 느낀 아말라이트가 AR-10과 AR-15의 판권을 콜트에 팔았다. 콜트 사에 의해 조금 더 개량된 AR-15는 신생 공군의 새로 부임한 공군참모총장 커티스 르메이의 마음에 들어 1961년 공군기지의 경비대용 총기로 채택되었다.

곧이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미국은 M14 소총이 정글전에서 AK-47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민 출신 국방장관 로버트 맥나마라는 통계 위주 국방정책을 내세워 마침 공군이 사용하던 AR-15 소총을 전군에 보급하기로 결정하고, 제식명칭 "M16"을 부여하였다.

특징

총을 쥔 자세 그대로 방아쇠를 쥔 손으로 사격·안전장치 조작·탄창 교환을 할 수 있다. 잔탄을 모두 소비하면 노리쇠뭉치가 후퇴하여 고정되고, 탄창멈치를 누르면 탄창이 그대로 툭 떨어진다.[주 2] 다른 쪽 손은 그대로 새 탄창을 넣고 총몸 왼쪽 면의 노리쇠 전진기를 눌러 재차 사격을 준비할 수 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총기들은 재장전 시 탄창을 일일히 회수할 것을 전제로 사용했지만, AR-15는 탄창을 일회용품으로 취급하는 설계이기 때문이다(당초 기획은 그랬지만, 실질적으로는 나중에 천천히 회수한다). 이는 당대의 다른 자동소총들에 비해 극히 간결한 손동작이며, AR-15의 이러한 레이아웃은 21세기부터는 총기 개발의 사실상 표준이 되어있다. 장전손잡이가 불편한 곳에 위치해있긴 하나, 이러한 작동방식 때문에 실전에서 장전손잡이를 조작할 일이 많지 않다.

연사기구는 사격시 발생하는 가스가 가스관을 타고 노리쇠뭉치를 직접 후퇴시키는 방식이므로 정확도가 높고 반동이 적으며, 개머리판이 총열의 축선에 일치하게 되어 있고, 반동을 완충하는 스프링이 개머리판 끝까지 삽입되어 있어 반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이 작동방식은 탄매가 노리쇠에 직접 분사되어 총의 관리상태를 많이 타는 단점이 있고, 실제로 베트남 전쟁 초기에는 탄약 품질이 나빠서 손이 많이 가게 되었다. 또한 AK-47에 비해 물에 취약하다. 이 때문에 21세기 이후 개발된 자동소총들은 AR-15의 조작성을 기반으로 AK와 같은 피스톤 기구를 추가하는 설계가 대세화되었다. 이 경우 이물질과 탄매에 강해지지만 총의 부피가 커지고 노리쇠 기구가 무거워져 반동이 강해지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설계와 재료의 개선으로 보완하는 추세이다.

확장성이 굉장히 높은 플랫폼이며, 윗총몸과 아랫총몸을 분리하여 서로 다른 AR-15계열 총기와 바꿔 끼워도 문제없이 작동한다. 상술한 피스톤 기구가 추가된 파생형의 경우도 윗총몸만 떼어다가 기존 AR-15의 아랫총몸에 장착할 수 있고 대부분 아무 문제 없이 작동한다. 개머리판, 손잡이, 탄창 등은 아예 다른 총기에서도 채택하는 반쯤 표준규격이 될 정도로 보편화되었다. AR-15 전용 개머리판을 장착한 AK-74 같은 커스텀은 이제는 흔하다.

윗총몸과 아랫총몸의 토대 되는 부분은 7075-T7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녹이 슬지 않고 가벼우며 내구성 있다. 이 때문에 내부에 여유 공간이 굉장히 좁고 총기의 두께가 얇다. 이것의 가공 난이도와 재료 수급상의 문제 때문에 20세기에는 AK-47만큼 광범위하게 보급되지는 않았다.

총기난사 사건의 주무기

AK-47과 함께 세계를 양분한 미국제 총기의 상징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AR-15는 광범위하게 보급되어 있다. 더군다나 사용자의 입장에서 극히 효율적인 설계 때문에 21세기들어 발생하는 수많은 총기난사 사건들에 거의 항상 사용되고 있고, 그 때마다 수많은 사상자를 낸다.

  • 2012년, 샌디 훅 초등학교: 27명 사망
  • 2015년, 산 베르나디노: 14명 사망
  • 2016년, 올랜도 나이트클럽: 49명 사망
  • 2017년, 서덜랜드 스프링스 교회: 26명 사망
  • 2017년, 라스베이거스: 58명 사망
  • 2018년,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 17명 사망
  • 2019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 51명 사망, 49명 부상

이 때문에 미국에서 총기 규제를 논의할 때마다 항상 화두에 오르며, 탄창 장탄수를 제한하거나, 길이 또는 등록된 분류(Rifle인가, SBR인가, Pistol인가)에 따라 세금이나 취득절차를 달리하는 등의 각종 규제를 받고 있지만, AR-15 자체가 워낙 확장성이 큰 플랫폼이다보니 규제의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상황이다. 단적으로 "Arm brace"라는 부품이 있어 이는 개머리판으로 취급되지 않아 AR-15를 Rifle이나 SBR이 아닌 Pistol로 등록하기 위한 부품으로 인정되나, 사실상 해당 부품을 일반 소총처럼 개머리판으로 사용하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파생형

이 모든 파생형 총기들은 서로의 위아래 총몸이 호환된다. 개머리판, 손잡이, 방아쇠, 조정간, 탄창삽입구, 복좌용수철이 아랫몸통에 해당하고, 노리쇠뭉치, 탄피배출구, 장전손잡이, 총열, 총열덮개가 윗몸통에 해당한다.

M16

M16A4
  • M16A1: 미 공군이 처음 채용한 AR-15에서 육군의 요구에 따라 노리쇠 전진기(Forward Assist)라는 부품을 추가하여 XM16E1이라 명명하고, 여기에서 소염기 모양 변경, 탄창멈치 부근에 둑 추가, 약실 크롬도금, 개머리판 수납공간 추가 등의 개량을 가한 것이 M16A1이다.
    AR-15는 장전손잡이가 노리쇠뭉치에 고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노리쇠뭉치가 복좌용수철의 힘으로만 전진하는데, 복좌용수철에 문제가 생겨 제대로 전진하지 못하게 되면 장전손잡이를 아무리 움직여도 노리쇠를 전진시킬 수 없게 된다는 우려에서 노리쇠 전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월남전 이후로 미군이 총을 그 정도로 험하게 쓴 일이 없기에 그 효용성은 꾸준히 의심받고 있다. 단지 있어서 뭔가 나빠지는 점은 없으니까 계속 붙어있는 기능이다.
    • 대한민국 국군에서 베트남 전쟁 참전과 함께 채용하여 현재까지 예비군 및 2선급 총기로 운용하고 있다. 한국 M16A1은 오래된 총이지만 곱게 쓴 편이라 대체로 아직도 상태가 좋다. 대한민국 생산품은 미국제와 다른 한글 각인이 있고, 하부총몸 우측면에 면허생산품임을 뜻하는 영문 각인이 추가되어 있으며, 노리쇠 전진기의 형태가 고유의 원뿔형 디자인이다.
  • M16A2: 완전자동 사격이 탄약을 낭비한다는 통계에 따라 해당 기능을 삭제하고 3점사 기능을 넣은 기종.
  • M16A3: 자동사격을 복원한 기종.
  • M16A4: 운반손잡이를 없애고 그 자리에 광학조준경을 장착할 피카티니 레일을 만든 기종.
  • Mk.12 SPR: 장거리 지원사격용 기종.

M4A1

M4A1에 M203 유탄발사기와 도트 사이트를 장착한 모습

미군 제식형이자 단축형 소총.

  • XM177E1: M4A1의 초기형.
  • Mk.18 CQBR: M4A1에서 총열덮개에까지 레일이 적용된 기종. Mk.18 Mod.1은 총열덮개와 윗총몸의 틈이 없어지고 가늠쇠 블럭이 사라졌다.

민수용 모델

Magpul제 CTR 개머리판, MOE 손잡이, PMAG 탄창, AFG2 전방손잡이, MBUS 조준기 등을 장착한 커스텀

셀 수도 없이 많다. 총기회사라면 하나쯤은 만들고 본다.

JR-15

아동을 위해 .22 LR탄[주 3]을 사용하고 치수가 축소되어 제작된 AR-15이다. '미국의 건국 이래 대대손손 물려온 사격사냥의 훌륭한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부연 설명

  1. 특히 영국제 EM-2 소총이 특히 이 결정의 악영향을 크게 받았다.
  2. AK-47을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제 소총들은 M16 이후로도 한동안 탄창멈치를 누른 채 탄창을 빼는 별도의 동작을 요구했다.
  3. 스포츠 사격용으로 주로 쓰이는 탄종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위력이 낮다. 그러나 방탄복을 입지 않은 사람은 이것을 맞고도 한두 방에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