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4일 (토)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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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사진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lexandria Ocasio-Cortez)뉴욕 14지구의 민주당 28세 여성 라티노 초선 연방 하원의원이다. 버니 샌더스와 마찬가지로 민주사회당[주 1] 소속이며, 환경·경제·인종 정의 등의 분야에서 좌파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추진하고 있다.

이름이 너무 길어 언론측에서 이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본인이 약어 "AOC"(에이-오-씨 로 발음한다)를 밀자 바로 대중화되었다.

2019년 여름 경 마찬가지로 진보 성향의 유색인종 여성 초선 연방 하원 의원 4인방인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아야나 프레슬리(마사추세츠), 라시다 틀라이브(미시건)들이 공동으로 민주당의 중도 주류의 대표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과 이민·트럼프 탄핵 타이밍·환경 등 이슈에서 보여준 대립각이 언론의 관심을 받자 이들 4인을 묶어 "The Squad"로 부르기 시작했다.[주 2]

2018년 6월 26일 뉴욕 경선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핵심 인물인 10선 현직 의원 백인 남성 요셉 크롤리를 상대로 드라마틱한 깜짝 역전승을 거둔 후 11월 본선에서 압승했다.

오카시오-코르테즈의 승리는 2018년 선거 시즌의 최대 하이라이트 중 하나이다. 오카시오-코르테즈는 선거 3주전까지만 하더라도 여론조사에서 크롤리에게 36% 차이로 뒤처지고 있다가 표결 결과 57% 대 42% 압승으로 전국을 놀라게 했다. 그는 대기업 기부를 거부하고 소액기부자를 중심으로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19만 달러를 선거 활동에 사용해, 340만 달러를 당선 활동에 사용한 크롤리와 대비되었다. 언론들은 선거 내내 이 경선과 미래의 본선을 상대편 후보의 압승으로 단정하고 경선 자체를 무시했으며, 그는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못했다. 사용자들이 그의 위키백과 페이지를 만들자 삭제되고 관리진에 의해 "언론에 노출되지 못한 이는 다룰 수 없다" 라는 경고를 들었다. 당선이 확정 된 선거 당일 날 밤에 주요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이 봇물처럼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크롤리가 계속 나에게 대들다가 경선에서 나가떨어진 거 봐라, 자업자득이다"[1]라고 또 헛소리를 했다. 오카시오-코르테즈는 스티븐 콜베라 쇼에서 "아니 트럼프도 참 웃기네요. 그럼 크롤리를 쓰러트린 당신은 대통령에게 고분고분할 겁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재미있는 질문이군요. 트럼프는 퀸즈 동네 출신이죠. 제가 봤을 때 그는 저 같은 브롱크스 동네 출신 아가씨의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2]로 받아쳤다.[주 3]

당선 후 ABC에서 당선이 민주당의 미래에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

정책 및 입장

오카시오-코르테즈는 당선 이후 이어지는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책을 한마디로 "미국에서 생활을 유지하지 못할 정도의 가난이란 없어야 한다는 신념에 기반한 일련의 정책"[주 4]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의 플랫폼은 다음과 같다:

그 외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박해에 비판적이다. 주거권을 인권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생애

오카시오-코르테즈는 1989년 10월 13일 뉴욕 시 브롱크스에서 블랑카 오카시오-코르테즈와 세르히오 오카시오 사이에 태어났다. 아버지 세르히오는 브롱크스 출신 건축가이고 어머니 블랑카는 푸에르토 리코 출신이다. 2003년에 요크타운 고등학교를 다니고, 2011년에 브라운 대학에서 경제학국제정치학 이중 전공으로 학사를 취득했다.

그는 자신의 삶이 노동 계급의 삶이었다고 이야기한다. 2008년에 아버지가 암으로 유언 없이 사망한 후 그는 아버지의 집 관리를 위임받았던 변호사들을 상대로 상속권을 주장하기 위해 힘겨운 법정 싸움을 시작하고, 2016년에 집을 확보하고 30만 달러에 팔아 생계를 안정시켰다. 긴 소송 동안 그는 자신과 같은 수많은 일반 시민들이 어떻게 현행 제도에 의해 손해를 입었을지 실감했다.[3] 그는 또한 자신의 사촌 동생이 경찰에 의해 당한 취급을 통해 형법제도 개혁의 필요를 느꼈다.[4]

조직 활동가

오카시오 코르테즈는 대학생 시절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이민부서에서 인턴을 했다. 졸업 후에는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은 바텐더타코집 웨이터 일을, 어머니는 가정 청소부와 학교 버스 운전사 일을 했다.

2016년에는 버니 샌더스 대선 캠프에서 조직활동가로 일했다. 대선 이후에는 플린트 물 위기다코타 석유 파이프라인 반대 캠페인에 참여했다.

선거 캠페인

공식 캠페인 광고 영상: "변화를 가져올 용기"

오카시오-코르테즈는 뉴욕 연방하원 14지구 민주당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고 후보 등록을 위해 필요한 유권자 1,500명을 넘어 5,000명의 지지 서명을 획득했다. 상대 후보 요셉 코울리는 2004년부터 2018년까지 당내 도전자가 없이 순조롭게 재선출 되오고 있었다.

그는 모금액에서 밀렸지만 "자금력으로 밀어붙이는 후보를 상대로 모금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근본적으로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소액 기부자들을 모집하고 풀뿌리 자원봉사자들을 통한 적극적인 전화걸기 및 가가호호 방문 현장 캠페인[5], 그리고 타겟된 디지털 광고 캠페인을 펼쳤다. 그의 기부자 중 75%가 소액기부자, 25%가 고액 기부자였다. 반면 크롤리는 1%가 소액 기부자, 25%가 고액 개인 기부자, 40%가 정치위원회 기부였다.[6]

그는 MoveOn이나 Black Lives Matter 등 진보 단체 및 민권 단체들의 지지를 받았다. 대부분의 언론에 의해 외면당했으나, The Intercept, The Young Turks 등 일부 진보 언론은 그를 지속적으로 조망했다. 크롤리가 지역 민주당에서 워낙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기 때문에 선거 기간 동안 많은 지역 정치인들이 오카시오-코르테즈에게 접근해서 "당신을 지지하지만, 당선 가능성이 전무하고 크롤리에게 한번 잘못 보이면 내 정치 인생마저 끝장날수 있다. 미안하다"라고 말했으며, 사진을 같이 찍히는 것 마저 두려워했다.

선거 직후 일각에서는 "라티노 후보가 라티노 다수 지역구에서 당선된게 대수냐"라며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그가 승리한 지역 대다수가 빈곤과 젠트리피케이션이 나타나고 있는 지역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더 인터셉트 지는 진보적 분석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은 보통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나, 오카시오-코르테즈 캠페인의 경우 동네에 새로 이주한 젊은 (그렇게 부유한 측은 아닌) 유권자들이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기존의 주민들에게 홍보에 나서면서 당선에 결정적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7]

기타

  • 당선이 확정된 개표 당일 밤에 패배한 후보가 승자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인정하는 것이 관례이다. 그러나 크롤리는 전화를 걸지 않았다. 오카시오-코르테즈는 "아마 그는 내 전화번호를 모르기 때문에 전화를 걸고 싶어도 걸어줄 수가 없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의 당선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준비를 해두지 않은 것이다. 대신이라고 할까, 크롤리는 개표 당일 밤 패배의 충격이 지난 후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자신의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오카시오-코르테즈의 당선을 축하하며 기타 연주를 곁들여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Born to Run"[주 5]를 불러 양측 지지자들에게서 "멋있는 패배 인정이다"라며 환영을 받았다.[8]
  • 2020년 7월 20일 동료 남성 의원 테드 요호로부터 성차별적 막말을 들었고, 7월 23일 페미니즘적 정치 연설을 해서 화제가 되었다.[9]
  • AOC를 비롯한 4명의 진보 여성 신임 정치인들의 캠페인을 담아낸 다큐 Knock Down the House 가 넷플릭스로 출시되었다. 넷플릭스는 2020년 4월 경 이 다큐를 무료로 유튜브에 공개했다.
Knock Down the House 전체 영상 (한국어 자막 있음)


부연 설명

  1. 미국의 민주사회당은 정당 형식이 아니라 비영리단체 중 501(c)(4)라는 특이한 형식을 채택하고 운영되고 있다.
  2. 군대에서 전대 단위를 "Squad"라고 부르는데, 전투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점, 그리고 "4개"를 뜻하는 prefix 가 quad- 라는 점을 응용해 누군가가 Squad 라고 부르기 시작한 점이 밈이 되어 아예 언론 공식 용어로 자리잡았다.
  3. 그냥 "나도 트럼프 같은 놈은 질색인데?" 같은 뻔한 답변은 식상하니까 뉴욕 내 동네(borough) 사이의 경쟁 의식을 대비시켜 개그로 승화한 답변이다. 그러니까 한국으로 치면 "저 같은 마포 출신 정치인이 겨우 강남에서 굴러들어온 아마추어에게 밀릴거라고 보십니까?" 같은 뉘앙스랄까?
  4. "I believe that in a modern, moral and wealthy society, no person in America should be too poor to live"
  5. 원래는 "뛰기 위해 태어나다"라는 의미의 노래 제목인데 맥락이 선거이다 보니 동음이의어를 활용해 "출마하기 위해 태어나다"로 읽을 수 있다

출처

외부 링크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