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e PC 701 모델. 아래에 있는 볼펜의 크기와 비교해보자.

Eee PC대만 회사 ASUS2007년에 출시한 소형, 저사양, 저가형 노트북 컴퓨터의 브랜드이다. ASUS는 이 제품 라인을 통해 대히트를 치고, 일본을 중심으로 잠시 나오기 시작하던 고가의 UMPC 카테고리를 압살하면서 넷북이라는 새로운 노트북 카테고리를 창조했다.

5인치 UMPC 제품

최초로 출시된 701 모델은 7인치 화면에 플라스틱 재질로 무게가 900 그램밖에 나가지 않는 초경량화에 성공했다. (비교해보자면 2015년에 출시된, 키보드가 없는 아이패드 미니 4의 무게가 300 그램이다) 성능은 800x480 저해상도 화면에 당대로는 조금 모자란 편인 512MB 셀레론 CPU, 운영체제만 간신히 들어가는 4GB SSD 라는 전무후무한 옵션으로 미국에서 $370 에 출시되었다. 당시 초소형, 고성능 컨셉의 소니 UMPC 기기들이 $1,200를 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가져다 준 것이다.

스마트폰이 아직 대중화 되지 않았던 이 때 Eee PC 는 "이메일을 보내거나 다른 일하다가 가볍게 웹사이트에서 간단한 사항 하나만 확인하는데 쓰는 저렴한 컴퓨터"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크게 성공했다. 평론가들은 이 제품군을 인터넷용이라는 의미에서 "넷북"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ASUS측도 이 표현을 적극 수용했다.

전반적으로 저사양 투성이인 이 노트북에 SSD를 탑재한 것은 신의 한 수 였는데, 써보니 의외로 반응 속도가 나쁘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사람들에게 SSD의 효용성에 대한 깊은 인식을 심어주면서 이후 SSD의 대중화에 기여하였다. 701 모델은 리눅스를 탑재하고 있었지만 사용자들이 가지고 놀면서 부족한 용량을 메우기 위해 C: 드라이브의 사용자 폴더를 정션 명령으로 SD 카드로 돌리고 임시 파일은 램디스크로 보내는 방법을 써가며 윈도우XP 설치 및 정상 운영에 성공했다.

이후 Eee PC 900a 모델부터 인텔이 이때 처음 제작한 아톰 CPU 와 만나면서 더욱 더 불티나게 팔렸다. 미국의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경기 침체도 저가 노트북의 판매에 기여했다. 경쟁업체들이 너도나도 유사 기종을 내놓기 시작하자 인텔마이크로소프트는 "넷북" 라인에 대한 공식 권장 스펙을 내놓아 화면 사이즈를 8인치-11.9인치로, 프로세서를 아톰 라인으로 규정했다. 넷북 시장은 $300-$400 가격대를 유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단종시킬 계획이던 윈도XP를 넷북 시장의 점유율 유지를 위해 연장했다.

대체적으로 서브노트북으로 분류되는 13.3 인치 맥북에어

이후 2011년을 전후하여 스마트폰아이패드 시장이 부상하면서 Eee PC 라인과 넷북 제품군은 가벼운 사용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경량 하이엔드 시장은 울트라북 카테고리에 내주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다만 주 업무용 컴퓨터가 아닌 노트북이라는 개념은 서브노트북이라는 카테고리에 의해 계승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