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등급(F-Rating)은 영화가 내적 혹은 외적으로 여성의 의식이 반영되어있는지를 판단하는 특수한 등급을 말한다.
탄생 배경
영국 배스 지방에서 열리는 배스 영화제에서 2014년에 최초로 사용했다. 배스 영화제 측은 남성 중심의 영화를 판가름하는 벡델 테스트와 벡델 테스트를 통과한 영화에 붙이는 A등급 마크에 착안해 이러한 등급을 만들었다.
F등급의 인증 방법
F등급의 인증을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 기준을 판단한다.
- 여성 감독이 연출했다 directed by a woman
- 여성 작가가 각본을 썼다 written by a woman
- 특정화 할 수 있는 여성 캐릭터가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significant women on screen in their own right
이 중 1 혹은 2를 만족하는 영화는 F등급으로 분류된다. 1~3을 모두 만족하는 영화는 3중 F등급(트리플F Triple F-Rated)으로 따로 분류한다. 미스 월드 대회 반대 운동을 다룬 영화 <미스비헤이비어(2020>>는 F등급을 네 개 - 감독, 작가, 제작, 주연 배우가 모두 여성인 점 - 인정받아 '쿼드러플 F'인 점을 내세워 홍보가 되기도 했다.[2]
역사
2014년, 배스 영화제에서 최초로 사용하였다.
2015년에는 영국의 모든 독립 영화관이 F등급을 표시하기로 하였다.
2016년, 배스 영화제의 디렉터인 할리 타퀴니가 TED에서 F등급에 대한 강연을 했다. [3]
2017년에는 IMDB의 영화 구분 필터에 F-Rated가 포함되었다.[4]
F등급의 의미
벡델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F등급 혹은 3중 F등급을 받은 영화를 페미니즘 영화와 등치시킬 수는 없다. F등급은 작품의 내적-서사적, 외적-제작배경 양 면에서 여성의 의식이 얼마나 반영되었는가를 가르는 지표일 뿐이다.
F등급 역시 벡델 테스트의 시사점인 "테스트 자체의 허들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하는 영화가 적다."는 사실이 정확히 대입된다. 남성 감독이 연출하고 남성 작가가 글을 썼으며, 남성 캐릭터가 활약하는 영화는 등급을 나눌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은 작품들이 나오고 있는 형편이지만, 이 구조를 여성에 대입하는 것 만으로도 'F등급'이라는 등급이 생겨버리고 만다. 이러현 현황을 드러내는 것이 F등급 인증의 주요 시사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남성의 시선으로 스테레오 타이핑된 여성의 묘사를 보고싶지 않은 관객에게 있어서 F등급이라는 인증은 높은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당연히도 편향된 여성관이나 남성적 시선(male gaze)과 조우하지 않을 확률이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인증을 받은 영화들
F등급
한국 영화
외국 영화
- 델마와 루이스 (Thelma & Louise) (리들리 스콧, 1991)
3중 F등급
한국 영화
- 고양이를 부탁해 (정재은, 2001)
- 김종욱 찾기 (장유정, 2010)
- 나무없는 산 (김소영, 2008)
- 누에치던 방 (이완민, 2016)
- 도희야 (정주리, 2014)
- 마돈나 (신수원, 2014)
- 미쓰 홍당무 (이경미, 2008)
- 미씽: 사라진 여자 (이언희, 2016)
- 밤치기 (정가영, 2017)
- 벌새 (김보라, 2018)
- 방황의 날들 (김소영, 2006)
- 비밀은 없다 (이경미, 2015)
- 비치온더비치 (Bitch On the Beach) (정가영, 2016)
- 소공녀 (전고운, 2017)
- 시인의 사랑 (김양희, 2017)
- 싱글라이더 (이주영, 2016)
- 여배우는 오늘도 (문소리, 2014)
- 여행자 (우니 르콩트, 2009)
- 우리들 (윤가은, 2015)
- 우리집 (윤가은, 2019)
- 유리정원 (신수원, 2017)
- 질투는 나의 힘 (박찬옥, 2002)
- 파란입이 달린 얼굴 (김수정, 2015)
- 파주 (박찬옥, 2009)
- 화차 (변영주, 2012)
외국 영화
-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Cleo From 5 to 7) (아녜스 바르다, 1962)
- 28일 동안 (28 Days) (베티 토마스, 2000)
- 거룩한 분노 (The Divine Order) (페트라 비온디나 볼프, 2017)
- 겨울왕국 (Frozen) (제니퍼 리/크리스 벅, 2013)
-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レンタネコ) (오이가미 나오코, 2012)
- 까밀 리와인드 (Camille Rewinds,) (노에미 르보브스키, 2012)
- 나는 앤디 워홀을 쏘았다 (I Shot Andy Warhol) (메리 해론, 1996)
- 나다 카디치의 혼돈의 삶 (Kaoticni Zivot Nade Kadic) (마르타 에르나이즈 피달, 2018)
- 나의 소녀시대 (我的少女时代) (프랭키 첸, 2015)
- 내 남자의 유통기한 (The Fishman And His Wife) (도리스 되리, 2005)
- 내 사랑 (My Love) (에이슬링 월쉬, 2016)
-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 (2 Days In Paris) (줄리 델피, 2007)
- 닉을 잊어라 (Forget About Nick) (마가레테 폰 트로타, 2017)
- 다시, 사랑을 꿈꾸다 (Another Woman's Life) (실비 테스튀/마라-크리스틴 애덤, 2012)
- 더 모스 다이어리즈 (The Moth Diaries) (메리 해론, 2011)
- 더 브레드위너 (The Breadwinner) (노라 투메이, 2017)
- 데저트 플라워 (Desert Flower) (쉐리 호만, 2009)
- 드레스메이커 (The Dressmaker) (조셀린 무어하우스, 2015)
- 런어웨이즈 (The Runaways) (플로리아 시지스몬디, 2010)
- 레이디 버드 (Lady Bird) (그레타 거웍, 2018)
- 레이디 채널리 (Lady Chatterley) (파스칼 페랑, 2006)
- 로망스 (Romance) (카트린느 브레야, 1999)
- 로스트 인 파리 (Lost in Paris) (피오나 고든/도미니크 아벨, 2016)
- 로어 (Lore) (케이트 쇼트랜드, 2012)
- 로우 (Raw) (줄리아 뒤크루노, 2017)
- 루르드 (Lourdes) (예시카 하우스너, 2009)
- 마리 앙투아네트 (Marie Antoinette) (소피아 코폴라, 2006)
- 맘마 미아! (Mamma Mia!) (필리다 로이드, 2008)
- 매기스 플랜 (Maggie's Plan) (레베카 밀러, 2015)
- 매혹당한 사람들 (The Beguiled) (소피아 코폴라, 2017)
-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Mary Shelley) (하이파 알 만수르, 2017)
- 메리다와 마법의 숲 (Brave) (브렌다 채프먼/마크 앤드류스, 2012)
-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 (Every Secret Thing) (에이미 버그, 2014)
- 몬스터 (Monster) (패티 젠킨스, 2003)
- 몬스터 (モンスター) (오오쿠 아키코, 2013)
- 미스트리스 (The Last Mistress) (카트린느 브레야, 2007)
- 바람이 머무는 자리 (Wind Traces) (히메나 몬테마요르, 2017)
- 바바둑 (The Babadook) (제니퍼 켄트, 2014)
- 밤과 낮 (Night and Day) (샹탈 애커만, 1991)
-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A Girl Walks Home Alone at Night) (애나 릴리 아미푸르, 2015)
- 베리 굿 걸 (Very Good Girl) (나오미 포너, 2013)
- 불꽃 속에 태어나서 (Born in Flames) (리지 보든, 1983)
-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Bridget Jones's Baby) (샤론 맥과이어, 2016)
- 블루 스틸 (Blue Steel) (캐서린 비글로우, 1990)
- 블링 링 (The Bling Ring) (소피아 코폴라, 2013)
- 비밀의 화원 (The Secret Garden) (아그네츠카 홀란드, 1993)
- 빌로우 허 (Below Her Mouth) (에이프릴 뮬렌, 2016)
-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소피아 코폴라, 2003)
- 서프러제트 (Suffragette) (사라 가브론, 2015)
- 선샤인 클리닝 (Sunshine Cleaning) (크리스틴 제프스, 2008)
- 섹스 이즈 코미디 (Sex is Comedy) (카트린느 브레야, 2002)
- 슈팅 라이크 베컴 (Bend It Like Beckham) (거린다 차다, 2002)
- 스푸어 (Pokot) (아그네츠카 홀란드, 2017)
-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American Honey) (안드리아 아놀드, 2016)
- 안경 (めがね) (오기가미 나오코, 2007)
- 안토니아스 라인 (Antonia's Line) (마를렌 고리스, 1995)
- 앙: 단팥 인생 이야기 (あん) (가와세 나오미, 2015)
- 어떤 여인들 (Certain Women) (켈리 레이차트, 2016)
- 엄마와 올빼미 (Tomorrow and Thereafter) (노에미 르보브스키, 2017)
- 에브리바디 올라잇 (The Kids Are All Right) (리사 촐로덴코, 2010)
- 에브리원 엘스 (Everyone Else) (마렌 아데, 2009)
- 오직 사랑뿐 (A United Kingdom) (암마 아산티, 2016)
- 올 어바웃 안나 (All About Anna) (제시카 닐슨, 2005)
- 와즈다 (Wadjda) (하이파 알 만수르, 2012)
-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On Body and Soul) (일디코 엔예디, 2017)
- 유브 갓 메일 (You've Got Mail) (노라 에프론, 1998)
- 웨일 라이더 (Whale Rider) (니키 카로, 2002)
- 위핏 (Whip It) (드류 베리모어, 2009)
- 윈터스 본 (Winter's Bone) (데브라 그래닉, 2010)
-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질리언 암스트롱, 1994)
- 잔느 딜망 (Jeanne Dielman, 23 Quai Du Commerce, 1080 Bruxelles) (샹탈 애커만, 1975)
- 줄리 & 줄리아 (Julie & Julia) (노라 에프론, 2009)
- 지랄발광 17세 (The Edge of Seventeen) (켈리 프레몬 크레이그, 2016)
- 철의 여인 (The Iron Lady) (필리다 로이드, 2011)
- 카라멜 (Caramel) (나딘 라바키, 2007)
- 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오기가미 나오코, 2006)
- 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 (린 램지, 2011)
- 토니 에드만 (Toni Erdmann) (마렌 아데, 2016)
- 파니 핑크 (Nobody Loves Me) (도리스 되리, 1994)
- 팻 걸 (Fat Girl) (카트린느 브레야, 2000)
- 페어런트 트랩 (The Parent Trap) (낸시 마이어스, 1998)
- 페르세폴리스 (Persepolis) (마르얀 사트라피/빈센트 프로노드, 2007)
- 푸른 수염 (Blue Beard) (카트린느 브레야, 2009)
- 피쉬 탱크 (Fish Tank) (안드리아 아놀드, 2009)
- 피아노 (The Piano) (제인 캠피온, 1993)
- 헤멜 (Hemel) (사샤 폴락, 2012)
- 헤어드레서 (The Hairdresser) (도리스 되리, 2010)
함께 읽기
출처
- ↑ “메인 화면”. 《f-rated.org》.
- ↑ “요즘 영화들 F등급 받고 자랑한다는데…도대체 왜?”. 2020년 5월 10일. 2021년 1월 15일에 확인함.
- ↑ “Stories Shape Us”. 《TED 유튜브 채널》.
- ↑ “F Rated, 여성 영화를 분류하는 새로운 기준”. 《슬로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