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7일 (화) 15:17

개요

2013년 2부 리그가 창설되기로 하면서 본격 도입됐다. 승강제가 대한민국 프로스포츠에 도입된 것은 전종목을 통틀어 사상 처음이다.

방식

홈 앤 어웨이로 치러진다. 득점 동률 시 원정 다득점이 인정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차전 합산 점수가 동률이 될 경우에는 2차전에서 연장전을,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치른다. 이때 연장전에서는 원정 다득점을 인정하지 않는다. 1차전은 K리그 챌린지 팀 홈구장에서, 2차전은 K리그 클래식 팀 홈구장에서 치러진다.

연맹에서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리그의 연장 선상이 아닌 별도의 대회로 규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리그와 플레이오프 중 받은 경고·퇴장은 연결되지 않는다. 1차전의 징계는 2차전까지는 인정되며, 클래식·챌린지에서는 시즌 간 징계도 연계되지 않기 때문에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받은 징계는 치명적인 행위가 아닌 이상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지 않는다.[1]

2012 시즌

K리그 2012 시즌 최하위 2팀이 강등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중 한 팀은 성적과 상관없이 상주 상무로 결정됐다. AFC가 제시한 프로팀 자격 요건(구단 법인화, 선수의 프로계약)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2] 상주는 이에 반발하여 잔여 경기를 보이콧했다. 이후 리그 결과 15위 팀 광주 FC가 강등팀으로 결정됐다.

2013 시즌

K리그 챌린지 우승팀과 K리그 클래식 최하위팀(12위)이 맞붙는다. 2013시즌 방식은 팀 수를 맞추기 위한 방식으로 2014 시즌 이후로는 다른 방식으로 승강 기준이 바뀐다.

승강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을 뻔 했다. K리그 챌린지 리그 초반 독주하던 경찰 축구단이 무연고지 팀이었다는 이유로 1부 리그 승격이 불가능 했기 때문. 하지만 최종적으로 상주 상무K리그 챌린지 초대 우승팀이 되면서 K리그 사상 최초의 승강 플레이오프가 성사됐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강원 FC가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1차전

2013.12.04.
상주 시민운동장
상주 상무 4:1 강원 FC
이상협 득점 29' 득점 89'
이승현 득점 71'
이상호 득점 77'
주요장면 득점 90' 최승인
관중수: 7,448

사실상 승강 PO를 결정지은 경기

K리그 챌린지 초대우승팀 상주 상무가 홈에서 강원 FC를 상대로 무려 4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어버렸다.

2차전

2013.12.07.
강릉 종합운동장
강원 FC 1:0 상주 FC
최승인 득점 71' 주요장면
관중수: 3,062

결과

종합 2:4로 상주 상무가 강제강등 첫해만에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했다.

2014 시즌

이번 시즌부터 K리그 챌린지 우승팀과 K리그 클래식 최하위팀(12위)은 자동으로 승격·강등된다. 따라서 승강 플레이오프는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거쳐 확정된 2위팀과 K리그 클래식 11위 팀이 맞붙는다.

리그 결과 K리그 클래식에서는 경남 FC가, K리그 챌린지에서는 정규 리그 4위였던 광주 FC가 준PO, PO를 뚫고 2위를 확정지으면서 승강 PO에 진출했다.

1차전

2014.12.03. 19:00
광주 월드컵경기장
광주 FC 3:1 경남 FC
조용태 득점 20'
디에고 득점 48'
스레텐 득점 85' (OG)
주요장면 득점 32' 스토야노비치
관중수: 2,667

2차전

2014.12.06. 14:00
창원 축구센터
경남 FC 1:1 광주 FC
송수영 득점 70' 주요장면 득점 74' 김호남
관중수: 1,969

결과

종합 2:4로 광주 FC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했다. K리그 챌린지 준PO와 PO를 거쳐 승강 PO까지 거친 끝에 얻은 드라마틱한 결과로 주목받았다.

반면 경남 FC는 내부적인 혼란을 이기지 못하고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되고 말았다.

훗날 밝혀진 바로는 경남 FC는 이때 심판을 매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3] 하지만 결과는 알려지다시피 1승 1무를 거둔 광주 FC의 승격.

2015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는 부산 아이파크가 11위를 확정지으며 강등을 면한 대신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리그 챌린지에서는 수원 FC가 챌린지 P.O.에서 2위를 확정지으며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차전

2015년 12월 2일 19:00
수원종합운동장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5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수원 FC 1:0 부산 아이파크
정민우 득점 후40' 경기기록부
하이라이트
Man of the Match: 정민우(수원)
관중수: 2,347 / 심판: 이동준

틀:축구경기/상세 틀:축구경기/명단

수원의 창이 부산의 방패를 뚫어내다.

수원 FC는 주전들이 대부분 선발로 출전하면서 홈에서 승리를 챙기려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연이은 플레이오프 일정을 치른 터라 체력 저하를 염려하는 팬들이 있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팀내 최다 도움을 올린 주세종이 빠지고 '군데델라' 이정협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가운데 골리 이범영과 주포 웨슬리에게 기대를 걸었다. 다만 부산이 7월 26일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승리한 이후로 단 한 번도 승리해보지 못한 것이 불안요소.

전반 분위기는 대체로 수원이 주도했다. 수원이 주도권을 6:4 정도로 앞서면서 부산을 위협했다. 다만 챌린지 팀과 다르게 부산은 무게감 있는 수비로 수원을 압박하면서 긴장감 있는 분위기로 경기가 흘렀다. 부산이 몇 번의 슈팅을 날리긴 했지만 전반 유효슈팅은 0이었다. 수원은 점차 몸이 풀리면서 부산을 상대로도 특유의 '막공' 플레이를 펼치며 반전을 예고했다. 전반 36분에는 시시가 부산의 골망을 갈랐지만 그 전에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반의 탐색전이 끝난 후 후반전이 시작됐다. 시작한지 3분도 안 돼서 수원의 공격할 때 부산이 자책골을 넣을 뻔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이날 가장 큰 논란이 된 장면은 후반 7분에 터졌다. 수원 임하람이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 중계로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거칠기는 했지만 퇴장은 아니었다'며 심판을 비난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중계방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수원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수원은 수적 열세에 처하자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부산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실제 점유율은 5:5였지만 한 명이 적은 수원이 부산을 상대로 대등하게 플레이하기 시작한 것.

후반 21분, 부산 홍동현이 무리하게 쇄도하다 골키퍼와 충돌했다. 무리한 플레이로 경고를 받은 홍동현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10:11일 때에도 부산과 대등하게 맞서던 수원은 선수숫자가 10:10이 되자 더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다시 점유율이 6:4에 가까워졌고 부산은 속수무책으로 수원의 공격을 막아내야만 했다. 다행히 골키퍼 이범영이 몇 차례 선방을 보이며 골문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후반 40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혼전 중에 수원의 골이 터졌다. 교체투입된 정민우가 팀의 소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제서야 수원은 걸어잠그기 시작했고 추가시간이 6분까지 모두 소진시키면서 경기는 수원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내내 심판의 판정이 논란이 됐던 경기였다. 임하람의 퇴장 때에는 '매수', 홍동현의 경고누적 때에는 '보상판정'이라는 격한 반응이 쏟아졌다.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가 한국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라는 점이 '매수' 논란에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 FC의 간절함이 모든 것을 이겨냈다. 네티즌들은 수원의 승리가 '정의구현'이라며 기뻐했다. 부산 원정팬들은 "'강등 당하면 죽는다. 팬들을 더 이상 쪽팔리게 하지 마라", "생즉필사 사즉필생(生卽必死 死卽必生)"는 걸개를 걸며 부산의 파이팅을 바랬지만 눈물을 삼켜야 했다.

한편 경기 전 부산 아이파크에서는 선수 가족들의 영상편지를 보며 마음을 추스렸다. 반면 수원 FC는 경기 시작 3시간 전까지도 부산의 경기 영상을 보며 상대를 분석하고 있었다.[4]

2차전

2015년 12월 6일 16:00
부산 구덕운동장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5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부산 아이파크 0:2 수원 FC
경기기록부
하이라이트
임성택 득점 후35'
자파 득점 후45+4'
Man of the Match: 임성택(수원)
관중수: 6,135 / 심판: 우상일

틀:축구경기/상세 틀:축구경기/명단 틀:^

내셔널리그 출신 구단의 승격·기업구단 최초 강등이 실현될 것인가?

1차전에서 수원 FC가 1:0으로 승리하면서 부산 아이파크는 최소 1골 이상은 넣어야만 한다. 1골차라는 것이 넉넉하지 않은 점수차이다보니 수원 FC는 여느때처럼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연이은 플레이오프 일정, 1차전에서 수적 열세 때문에 발생한 체력소모를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한편 부산 아이파크는 주포 이정협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시킬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5] 그동안 이정협을 대체하며 최영준 감독의 황태자로 떠오르던 홍동현은 1차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2차전에서는 뛸 수 없다.

부산 아이파크는 이번 경기도 구덕운동장에서 경기를 펼치기로 결정했다. 부산은 11월 22일부터 구덕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치뤘다. 승강 여부와 상관없이 다음 시즌에도 구덕운동장을 쓸 계획이라고 한다.[6]

중립팬들에게는 승강팀이 어느 팀이 될 것인지, 승강 플레이오프 최초로 연장전·승부차기가 진행될 것인지가 관심사이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2차전도 부산시민에게 무료개방한다. 선착순으로 라면까지 나눠준다고 하는데 샤다라빠는 자신의 만화를 통해 "정규리그보다 더 뜨겁게 불타오를 수 있는 경기에 이런 끔찍한 방식으로 찬물을 붓다니요", "프런트가 할일은요, 승강 플옵이 확정됐을 때부터 이 경기를 꾸미고 홍보해서 부산의 잔류를 직접 보려는 관중을 모으는 겁니다.", "암표값이 10만원이 되도록 만드는게 당신들이 할 일이이라구요"라며 비판했다.[7]

틀:^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차전과 달리 이번에는 부산이 주도권을 잡았다. 공격자원이 모두 부상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는 부산은 그간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외국인 선수 을 선발로 내세우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은 몸이 채 올라오지 않은 모습과 동료와의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은 선발출장한 주세종이 치명적인 롱패스로 최전방에 공을 찔러넣어주었지만, 이들은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웨슬리의 슛은 골대를 크게 벗어나거나 박형순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은 연달아 경기를 치르면서 발생한 체력 저하가 발목을 잡는 듯 했다. 여느때처럼 공격적으로 나선 수원이었지만 1차전 승리를 기반으로 부산보다는 여유롭게 경기를 이끌어가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19분, 수원은 권용현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김종오가 재차 골대 안으로 차 넣으며 선제골을 올리는 듯 했다. 하지만 김종오가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에 걸렸다는 판정이 나왔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부산은 조급했지만 섬세함이 모자랐고 수원은 침착하게 부산의 뒷공간을 노렸다. 승부는 후반 35분, 정규시간 종료 10분 전이 되어서야 갈렸다. 부산이 위험지역에서 허둥지둥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수원 선수에게 연결됐다.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것을 수원이 가로챘다. 김종우가 쇄도하는 임성택에게 찔러준 패스를 부산 수비가 흘려버렸고, 임성택이 침착하게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여유롭게 경기를 끌어나가다가 추가시간 4분에는 자파가 쇄기골까지 터뜨렸다. 자파는 상의를 벗어 재치며 승리를 만끽했다.

결과

1·2차전 합계 3:0으로 수원 FC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했다. 내셔널리그 출신 팀이 K리그 챌린지를 거쳐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하는 것은 K리그 사상 처음이다. 반면 부산 아이파크기업구단 최초 강등·한국축구협회 회장이 관계자(구단주)인 팀으로는 처음으로 K리그 챌린지로 강등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각주

틀:K리그 둘러보기 틀:한국축구 둘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