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개인의 감정 그 자체라면, Kibun은 주관성이 강화되어 감정이 절대화한 개념 혹은 그런 상황을 희화화한 표현이다. 옳지 않기 때문에 기분이 나쁜 것이 아니라, 내 Kibun을 나쁘게 했기 때문에 옳지 않다는 식이다. SNS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자신의 기분을 근거로 상대를 통제하려고 하는(‘계정 운영을 중단하라’ ‘특정 인물과 친하게 지내지 마라’ ‘내가 싫어하는 그림을 그리지 마라’ 등) 일이 벌어지고, 할인카드를 쓰는 남성이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한 여성 배우는 매장된다. 차별이나 혐오 표현을 지적받으면 지적한 사람의 태도나 말투가 폭력적이라며 화를 내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의견을 폐기한다.
Kibun은 한국어의 ‘기분’이라는 단어의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 따른 로마자 표기이며, 일본어의 ‘気分(きぶん)’의 헵번식 표기법에 따른 로마자 표기와 동일하다.

인터넷에서 kibun이란 말은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1]에서 유래된 으로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kibun은 "기분"과는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출처

  1. Nina Porzucki; Jared Goyette (2015-06-17). "'Orange is the New Black' said we did a story on the Korean word 'kibun,' so now we did". P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