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Resting Bitch Face의 줄임말. 직역하면 가만 있는 썅년의 얼굴, 한국말로 의역하면 '무표정하고 쌀쌀맞은 얼굴' 혹은 '가만히 있을 때 나오는 뚱한 표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2009년 미국의 한 네티즌이 인터넷 은어 사전인 어반 딕셔너리(Urban Dictionary)에 등록한 단어로, 2015년 뉴욕타임스에서 이에 대해 보도하면서 우리나라의 몇몇 언론사에도 보도되었다.
뭔가를 생각하고 있거나 평상시의 표정인데도, 남들이 보기에 화났거나 기분이 언짢아보이는 경우를 일컫는다.본인은 아무 생각이 없는데 누군가 "뭐 짜증나는 일 있어?"라고 물어본 경험이 있다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언급되는 유명인 중엔 빅토리아 베컴, 크리스틴 스튜어드 등이 있다.
지적
뉴욕타임스는 RBF에 대해 성차별적인 의미가 숨어있다고 지적한다. 작가이자 미국 스미스칼리지의 리더십컨설턴트 레이첼 시몬스는 "남자가 진지해 보이거나 심술이 난 것처럼 보이면 당연하다고 여긴다"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남자의 언짢아 보이는 표정에 대해선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하지만 여자의 경우, 당연히 웃는 얼굴을 기대한다."고 말한다. 즉 똑같은 표정이라도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상대방이 내리는 가치 판단이 다르다는 것.
이는 우리나라에도 종종 볼 수 있는데, 남자 연예인보다 여자 연예인의 무표정이나 찰나의 표정이 더 많은 화젯거리가 되며 심할 경우 그 여자 연예인의 인성, 태도까지 구설수가 된다.물론 위에서 언급한 RBF 대표 연예인 중엔 남자인 칸예 웨스트가 있으나, 예시로 등장하는 여자 연예인에 비하면 훨씬 적은 수준.
비단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일상적인 표정에 많은 지적을 받는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성형수술. 광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입매성형, 눈꼬리 성형 등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여성모델이며, 이는 상대적으로 남자보다 여자가 사회생활에서 '웃음기 있는 얼굴'을 강요받고 있음을 암시한다.
연구 결과
해외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의 정보기술과학자들이 얼굴 표정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이 프로그램으로 RBF로 유명한 연예인들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와 같은 얼굴 표정의 97%가 중립적인 감정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직 3%만이 표정에 감정이 담겨 있었고, 사실상 대부분의 RBF는 남들이 보듯 정말 기분이 언짢거나 짜증난 게 아니었던 것. 연구팀은 RBF 같은 표정이 개인의 성격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참고 목록
*화난 게 아닌데 … ‘Resting Bitch Face’ 오해마세요, 문화일보, 2015.08.06
*I’m Not Mad. That’s Just My RBF, 뉴욕타임스, 2015.08.01
*“불만 있어?” 억울한 ‘뚱한 표정’... 오해 일쑤, 코메디닷컴, 201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