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S.GRIDMAN

최근 편집: 2019년 6월 16일 (일) 15:16

SSSS.GRIDMAN은 일본에서 2018년에 방영된 메카물 애니메이션이다. 1993년에 제작되었던 동명의 특촬물(전광초인 그리드맨)을 애니메이션으로 리부트했다. 서구 오타쿠 서클 사이에서 작은 붐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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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 유타라는 이름의 고등학생이 컴퓨터 속에 있는 로보트와 합체해서 현실 세계에 실체화 한 후 도시를 파괴하러 쳐들어오는 괴수들을 물리치기 시작하나, 사실은 이 전개에 더 깊은 심리적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PV 3 영상

애니메이션들이 으례 그렇듯이 등장인물들의 내면이나 행동 동기가 잘 드러나지 않으며, 처음 시작 할때는 정상적인 세계관인 것처럼 보이지만 점점 기상천외한 일이 일어나도 인물들이 반응조차 하지 않는다. 그리고 전투가 있을 때 마다 자동차들이 날아다니며 박살이 나는 대도시가 인구가 하나도 보여지지 않는 점이나,[주 1] 등장인물들이 맹목적이거나 하는 점에서 미래일기배틀로얄 느낌이 든다.

전반적으로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스타일을 듬뿍 오마주한 느낌이 든다. 전투를 보여주는 카메라웍 구도라던지, 인물들이 한마디 하고 매우 긴 침묵이 있은 후에야 다음 대사가 이어진다던지, 인물들의 소용돌이치는 심경을 빠르게 전환하는 느낌있는 장면들의 주마등으로 표현한다던지, 처음에는 액션이 주가 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심리 드라마가 되는 요소들이 에반게리온의 느낌이 든다. 웃기게도 조연 4인조가 "신세기 중학교"라는 곳에서 전학왔다고 하는데, 영어 자막에 대놓고 "Neon Genesis School"[주 2] 이라고 써둔다던지. 중간에 등장하는 괴수 중 하나가 갑자기 빛이 번쩍하면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해서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연출도 에반게리온과 판박이이다.

후반으로 을면서 전개되는 큰 그림의 심리 드라마에 집중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개별 에피소드의 텐션은 매우 낮은 편이다. 뭔가 새로운 요소를 발견하고 괴수가 등장해서 맞붙었는데 밀리다가 해결책을 적용하자마자 (새로운 동료의 도입, 새로운 보조 메카와의 합체, 약점 발견 등) 경쾌한 테마곡이 뜨면서 적 괴수를 순식간에 해치우는 전개가 거의 모든 에피소드에 적용된다. 그리고 일상 속 대화의 템포가 매우 느리다.

그리드맨의 최종 변신

조연이 계속 사건 전개를 "이게 울트라맨 시리즈라면 00 사건이 일어날텐데" 같은 대사를 하면서 울트라맨 시리즈와 비교하고, 로봇의 최종 변신 형태가 울트라맨과 많이 닮았다. (원작 특촬물에서 작정하고 울트라맨의 디자인을 가져온 것을 다시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원작의 정확한 사정은 좀 더 복잡함.)

제작팀이 액션이나 주인공들이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을 클로즈업한 신에서는 작화에 공을 들였고, 중간 중간 지나가는 신은 매우 대충 처리해서 제작비를 절약했다. 주인공들의 눈이 눈동자의 색과 대비되는 빛의 광채가 하단에 살짝 나도록 디자인 되어있는데 보기 예쁘다. (유타, 릿카)

유튜버 저장공간A의 소개 영상

주인공역인 히비키 유타와의 대척점에 서있는 악역 신죠 아카네가 점점 더 알수 없는 말들을 하면서 더욱더 깊은 심연으로 굴러떨어지는데,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려는 작업이 오타쿠들 사이에 유행하면서 작은 붐을 일으켰다. 많은 시청자들이 신죠 아카네의 행동 동기에 동감하고, 아카네의 내면에 몰두하는 경향을 보였다.

볼 수 있는 곳

부연 설명

  1. 작중에 역할이 있는 사람 외에의 사람은 하나도 없는 텅 빈 도시로 그려진다.
  2. 네온 제네시스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공식 영문명에서 "신세기"에 해당하는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