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혐오

최근 편집: 2023년 9월 5일 (화) 14:08

성소수자 혐오는 성소수자에 대한 부당한 혐오이다. 성소수자는 그저 인간으로 존재할 뿐이며,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혐오의 형태는 주로 배제멸시, 타자화 등이 많다. 혐오의 이유를 따져보면, 성소수자 혐오가 부당하다는 것이 더욱 잘 드러난다.

형태

물리적 폭력

살인

직접적인 살인의 형태로 가장 극단적인 혐오. 한국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데, 총기가 허용되지 않았고 치안이 비교적 좋은 편에 속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결국 가장 큰 이유는 애초에 가시화부터 요원한 극단적 호모포빅 상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폭행

폭행 역시 직접적인 물리폭력의 형태이다. 한국에서는 2011년 한 동성애자가 종로에서 폭행을 당했던 사건이 유명한데 이이경의 첫 주연 영화인 <백야>가 해당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사회적 폭력

살해 협박

살인을 직접 하지 않더라도 목숨을 위협하는 경우는 많은데 한국 최초의 커밍아웃 성소수자 연예인인 홍석천은 셀 수 없이 많은 살해협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적극적 배제

한국에서는 주로 대관 취소, 민원 항의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무화와 비가시화

애초에 없는 취급하는 것.

페미니즘 진영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며 이는 페미니즘에도 손해이다. 여성혐오가 대부분 이성애규범성 하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퀴어 이론이 페미니즘의 핵심 키가 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주로 여성 퀴어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특히 레즈비언과 여성 양성애자들은 물리적 폭력보다는 비가시화와 배제를 더 많이 당한다. 여성끼리의 사랑은 별 것 아니며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여성혐오에서 이어지는 퀴어혐오이다. 여성애를 하는 여성들에게 교정강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혐오도 무화와 비가시화이다. 남성의 남성애는 더럽고 역겨운 것, 여성의 여성애는 그저 스쳐 지나갈 방황으로 치부되는 것이다. 목숨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은 물리적 폭력에서 더 크겠지만 차별의 단계를 보았을 때에는 무화와 비가시화가 훨씬 더 심각하다. 첫째, 비가시화 단계를 벗어나 가시화가 되면 어차피 물리적 폭력을 당하기 때문이고, 둘째, 비가시화당하는 소수자들은 애초에 물리적 폭력에 저항하기 어려운 신체적 약자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고, 셋째, 존재가 부정당하는 경험은 심각한 트라우마와 정신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가씨가 나왔을 때에는 히데코와 숙희가 섹스를 하는 장면이 나오고 분명한 로맨스 서사가 그려졌음에도 둘의 섹스가 여성연대를 상징한다는 황당한 비평이 나오기도 해 퀴어들의 빈축을 산 바 있다.

무성애자들도 무화와 비가시화의 대상이다.

전유

퀴어 컬처, 퀴어 서브컬처를 금전적 이득을 얻기 위한 자원으로 활용하고 착취하는 것. 보통 정작 퀴어 인권에는 무관심하다. 케이팝, 한국드라마 등 한국 컨텐츠에서 특히 퀴어 문화 전유가 심하며 이는 극단적일 정도라 케이팝 해외팬들은 한국이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것을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브로맨스도 그 사례이다.

모든 팬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많은 팬들은 퀴어 알페스를 좋아하거나 해당 아이돌의 퀴어 코드를 좋아하면서도 머글들이 해당 아이돌을 퀴어로 의심하면 기분 나빠하는 등의 이중적인 면모를 자주 보여 문제가 된다.

퀴어들이 사회적 목숨을 걸고 행하는 커밍아웃을 전유하여 '-밍아웃'의 단어 합성에 사용하는 것 역시 전유의 한 사례. 특히 임밍아웃은 주로 가족 등 임신을 축복해줄 것으로 여겨지는 사람에게 행하는 임신 고백, 즉 한국에서는 지극히 이성애규범적이며 이성애특권적인 행위를 퀴어들의 몸부림에 빗대어 표현하므로 상당히 문제적이다.

낙인 찍기

같은 행동을 해도 동성애자임을 부각시키는 등의 사회적 차별 등이 해당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면 당시 이태원 클럽 관련한 여론조성이 그 예시. 의외로 시스젠더 여성 퀴어들은 잘 당하지 않는다. 낙인조차도 가시화 다음의 일인데 여성 퀴어들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비가시화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모든 소수자가 당하는 일이며 여성인권 차원에서는 김여사 등의 여성특정이 이에 해당한다.

엄격한 기준

이성애규범 사회는 성소수자에게 훨씬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착한 소수자'와 '나쁜 소수자'로 이분화하고 낙인찍어 비난한다. 게일 루빈은 섹슈얼리티를 사회적 계층화하며 동성애자는 '오래 사귄 건전한 동성애자 커플'만이 그나마 사회에서 인정받는다는 식으로 비판했다.

사례

대관 취소

대관 취소는 퀴어혐오의 가장 저열한 형태 중 하나이다. 대관할 때에는 아무런 말 없다가 해당 행사가 퀴어단체 주최 행사인 것이 알려지면 그때 가서 취소하는 식으로, 주최측에게 막대한 금전적 피해는 물론 차별이라는 사회적/정신적 피해를 퀴어단체뿐만 아니라 퀴어 당사자들에게도 광범위하게 입히는 행위이다.

대관취소 시 '민원이 들어왔다'며 취소하는 것은 양반이고, 말도 안 되는 이유를 가져다 붙여서 '하필 퀴어행사가 잡힌 그 시간에 일이 생겼다'고 변명하면 취소당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행사 취소를 하는 주체가 주로 국가기관, 행정기관이라는 점이 가장 우습고도 문제적인데, 사회적 기득권자들이 소수자들을 차별하는 논리에 국가권력이 적극 동의하고 이 행위를 지원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2017년 동대문구체육관의 퀴어여성생활체육대회 취소

다른 문서로 이동 이 내용은 2017년 동대문구체육관 퀴어여성생활체육대회 취소 사건 문서로 이동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7년, ‘제1회 퀴어여성생활체육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동대문구체육관은 주최측에게 연락하여 다음과 같은 이유로 취소를 권했다.[1]

  • 민원이 쏟아져서 난리가 났다
    • 지방정부에서 소수자 차별을 묵인하는 꼴이다. "차별발언이 쏟아져서 난리가 났으니 차별당하는 너희가 양보해라"라는 뜻이다.
  • 퀴어행사라고 했으면 검토했을 건데 왜 말 안했냐?
    • 그 어떤 이성애자 행사도 이성애자 행사라는 이유로 취소당하지 않는다. 심지어 지방정부는 매매혼 권장 사업을 벌이기도 하는데 이는 지역사회와 행정공무원들의 적극적 동의 내지는 암묵적 동의 하에 벌어지는 일이다.
  • 미풍양속에 어긋난다
    • 해당 행사는 배드민턴, 풋살, 계주를 하는 행사였으며 미풍양속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행사를 취소하려면 워터밤 역시 취소해야 할 것이다.
  • ("배드민턴하고 풋살하고 계주하는 게 미풍양속에 어긋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 사람도 있다?"라는 질문에 대해) 네.
  • 반대하는 단체들이 부수고 하면 시설위험이 있는데 책임을 어떻게 질 거냐?
    • 차별주체의 폭력으로부터 차별대상을 지키지는 못할지언정, 공립기관이 되어서는 차별대상에게 차별폭력의 피해에 대해 배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주최측이 거절하자 난데없는 천장공사가 잡혔다는 핑계를 대고 돌연 대관허가를 취소했다.[1] 당연히 증거는 제출하지 못했다.

주최측은 희망을만드는법에서도 함께 고민하여 최소한 ‘차별하면 돈 내야 된다’라도 되게 하자는 취지로, 언니네트워크와 기획단 개개인을 원고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민간이 운영하는 체육시설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거짓말까지 하며 대관을 취소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피고들은 지자체에게 위탁을 받은 공공기관이며 동대문구체육관은 시민들 누구나 차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그럼에도 성소수자들이 농구를 하고 배드민턴을 한다는 이유로 체육관 이용조차 거부당한 것이 차별이 아니라면 무엇이 차별입니까?”– 1심 재판에서 박한희 활동가의 발언

2022년 5월, 2심 법원은 동대문구의 대관취소에 대해 “성적 지향 및 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특정인을 배제하는 행위는 평등의 원칙에 반하여 위법하다.”라고 판결했다.[1]

아마 차별금지법이 있었다면 행정서비스 차별에 관하여 제재 가능한 건이었을 것이다.

2023년 서울시의 퀴어문화축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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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림아트센터의 BL 웹드라마 팬미팅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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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석 취소

2022년 여성댄서 여성퀴어클럽 행사 취소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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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이유

  1. 더럽다.
    1.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을 토대로 혐오를 정당화하고 존재를 지우려는 생떼이다.
    2. 그런 생각을 하는 혐오자의 마음이 더욱 더럽다.
    3. 이성애자가 훨씬 '더러운' 행위를 해도 사회는 옹호하거나 용인한다. 처벌하거나 비난할지라도 그 행동주체가 대상이 되지 이성애가 대상이 되지 않는다. 워터밤, 이성애자 클럽에서의 부비부비 등이 그 사례.
  2. 사회가 붕괴된다.
    1. 혐오자들은 이에 대해 별다른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한다.
    2. 흔한 논리가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딩크족 이성애자 부부나 불임 부부 역시 사회를 붕괴시키는 해악일 것이다. 게다가 동성애자 부부가 아이를 입양하거나 낳아 기르는 것을 금지하거나 무시하면서 (정책적으로 갖춰진 국가에서 레즈비언 커플의 경우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얻어 직접 낳는 경우도 많다) 동성애자가 사회를 붕괴시킨다고 말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에 지나지 않는다.
    3. 이러한 이유에서의 호모포비아는 여성혐오와도 맞닿아 있다.
  3. 자연스럽지 않다.
    1. 동성애폴리아모리는 인간만이 갖는 특징이 아니라는 것이 예전부터 널리 알려져 왔다.
    2. 자연스럽지 않은 것은 동성애를 자연스럽지 않다고 여기는 사회인식이다.
  4. 성경에 나왔다.
    1. 이렇게 말하는 혐오자들은 실제로 성경 말씀을 딱히 지키고 있지 않으며 설령 자신이 지킨다 할지라도 남들이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묵인한다. 구약에서 돼지고기 섭취를 금지했지만 삼겹살은 한국의 대표음식이며 기독교단체는 이에 대해 항의한 적이 없다.
    2. 대한민국의 국교는 기독교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므로 기독교인이 다른 이에게 자신의 종교를 이유로 차별행위와 혐오발언을 하는 것은 생떼나 다름없다.

혐오의 원인

  • 소수자에 대한 이질감
  • 호모소셜 유지
  1. 1.0 1.1 1.2 equalityact (2023년 5월 10일). “[평등UP] 2023-5월호 - 평등, 삶의 현장! : 퀴어여성네트워크”. 2023년 5월 11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