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클레어(Eli Clare, 1963~)는 미국의 장애, 환경, 퀴어, 노동 운동가이자 시인, 에세이 작가이다.
일라이 클레어는 노동계급 마을 출신의 선천적 뇌병변 장애인, 지정 성별 여성으로 태어나 젠더퀴어 정체성을 지닌 성소수자, 페미니스트, 친족 성폭력 생존자 당사자로서 사려깊은 시선과 분석가로서 냉철한 비판을 오가는 글을 통해, 퀴어, 장애, 환경, 페미니즘, 계급, 인종 문제의 복잡한 얽힘을 성찰하고 있다. 또한 단일 쟁점에 매몰되는 정치가 아닌 광범위한 교차성 정치로 나아가기 위한 연대가 필요한 이유를 역설하고 있다.
저서
- ⟪망명과 자긍심: 교차하는 퀴어 장애 정치학⟫(2020, 현실문화연구, 전혜은, 제이 옮김)
- 일라이 클레어의 대표작인 ⟪Exile and Pride: Disability, Queerness, and Liberation⟫(1999)은 초판이 발간된 이후 2009년과 2015년에 두 차례 개정을 거치면서 오랫동안 읽혀왔다. 출간 이후 영미권에서는 퀴어 페미니즘 장애학의 가장 중요한 텍스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장애학, 퀴어학, 영문학 분야에서 주요 저서이자 교재로 손꼽히고 있다.
- 이 책은 2020년 한국에서 ⟪망명과 자긍심: 교차하는 퀴어 장애 정치학⟫(전혜은, 제이 옮김, 현실문화연구)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망명과 자긍심⟫의 옮긴이 후기에서는 ‘크립’, ‘프릭’, ‘트랜스’, ‘젠더퀴어’ 등 책에 등장하는 소수자 관련 용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 ⟪눈부시게 불완전한: 극복과 치유 너머의 장애 정치⟫(2023, 동아시아, 하은빈 옮김)
- ⟪Brilliant Imperfection: Grappling with Cure⟫(2017)은 치유(cure) 개념을 여러 관점으로 살핀다("치유의 다층적이고 종종 모순적인 의미들과 결과들"). 치유를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의 기준이 되는 "백인 서구 사상과 문화에 침투한 이데올로기"라고 짚으며, 이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않는 불완전한 몸과 마음, 몸-마음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김초엽은 추천사에서 "분명한 해답 대신, 부서진 그대로 반짝이는 세계들이 빛난다"라고 썼다.
링크
- 웹사이트: https://eliclare.com/
- 인스타그램: @tremors.and.tre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