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영어: Pandora)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이다.
해석
판도라라는 이름에는 "아낌없이 주다(all-giving)"라는 뜻이 있다.[1] 기원전 460년에 그려진 킬릭스에는 판도라를 아네시도라라는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데, 이 이름 또한 "선물을 주는 이"를 뜻한다. 영국 애슈몰린 도서관의 5세기경 제작된 도자기 그림에서는 판도라가 두 팔을 펴고 땅에서 솟아오르는 자태로 표현되는데, 제인 엘렌 해리슨은 이에 대해 "판도라가 대지에서 솟아오른다. 판도라가 즉 대지이며 아낌없이 베푸는 이다"라 평했다.[2][3]
이같이 판도라를 "아낌없이 주는" 여신으로 묘사하던 것이 이후 점점 "아낌없이 받은" 한 인간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고대 그리스 서사시인 헤시오도스는 판도라의 이름을 "아낌없이 받다"라고 해석했는데, William E. Phipps 교수는 도자기 공예와 문헌에서 그리스인들이 판도라를 대지모신으로서 섬겼음이 나타나는데도 불구하고 헤시오도스의 <노동과 나날>에는 이런 점이 드러나있지 않다는 점에서 헤시오도스가 판도라의 이름의 뜻을 뒤바꾸었을 가능성을 이야기하였다.[4] A.H. Smith는 헤시오도스의 이야기 속에서 아테나와 시간의 여신들이 판도라에게 풀과 봄꽃으로 된 화환을 선물한다는 점에서 헤시오도스가 판도라의 원 의미를 알고 있었다고 평했는데, 해리슨은 대지모신 판도라를 제우스의 창조물로 바꾼 헤시오도스의 이야기가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전환하는 그리스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5]
로버트 그레이브스는 헤시오도스의 판도라는 그냥 신화가 아닌 안티페미니즘 성서였다고 주장했으며, H.J. Rose는 판도라가 행실 나쁜 아내로서 모든 인류에게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서사를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편협하게 묘사되었다고 말했다.[6]
출처
- ↑ Adrian Room, Who’s Who in Classical Mythology, Random House 2003, p.229
- ↑ Harrison, Prolegomena 1922, pp 280–83.
- ↑ “Prolegomena to the Study of Greek Religion”. 《구글 북스》. 2020년 5월 9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 ↑ Theology Today 45.1,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 April 1998
- ↑ Harrison, Prolegomena to the Study of Greek Religion (1903) 1922: 283–85 quoted in Graves, The Greek Myths (1955) 1960, sect.39.8 p. 148.
- ↑ Cf. Rose, A Handbook of Greek Literature; From Homer to the Age of Lucian, Chapter III, Hesiod and the Hesiodic Schools, p. 61. "Its attitude towards women is decidedly more illiberal than that of epic; a good wife is indeed the best prize a man can win (702), but a bad one is the greatest curse; generally speaking women are a snare and a temptation (373–5) and Pandora was the origin of all our wo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