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자유게시판의 토론 주제

경찰이랑 군인을 육탄전 선수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형사 드라마에서 나오는 범인 제압에만 그 역할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행정직, 법의학, 프로파일링, 심문, 취조, 일반 수사, 탐문수사 등 여러 갈래가 있고 직책이나 명칭도 다릅니다. 같은 형사라도 성범죄 전담, 강력범죄 전담 등 전담하는 분야도 다르지요. 현행범을 사로잡기 위한 현장 투입에 남경들이 주로 동원되는 이유는 1. 경찰의 숫자 자체가 남성이 많고, 2. 남성 용의자들이 대부분인데 이를 제압할 만한 여경이 많지 않기 때문(숫자 자체도 적으니까요)입니다. 이것은 여성이 범인을 제압하지 못한다는 제언이 아니라, 일반 남성을 제압할 만한 여성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죠. 현장에 투입되는 여경들도 분명히 있고요. 경찰 체력검정이 어떠한 이유로 성별을 구분하는지는 제가 알지 못하겠으나, 말씀하신 '그러면 경찰이나 군인같은 특정 직종은 상대를 물리적으로 제압해야하니까 체력이 필수적'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만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덧붙이자면 경찰대학교와 사관학교의 선발 비율은 남성이 정원의 10%~30% 수준으로, 여성의 체력검정 컷이 낮더라도 실질적으로 여성이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심각하게 더 불리하지요.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여성차별과 체력검정기준을 같이 고려한다면, 에어님의 말씀대로, 확실히 해당 기관들이 여성에 대한 성차별을 기반으로 체력검정 기준을 다르게 했다고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여성은 이러한 일을 제대로 못한다는 생각에서 정원도 적게 하고 체력검정 기준도 낮추었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차이점에 반대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