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성형수술

최근 편집: 2021년 6월 26일 (토) 23:34
유하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6월 26일 (토) 23:34 판 (목차를 추가해 미용성형에 대한 한국적 특수성을 서술했습니다.)

통계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2014년 기준 수술적 및 비수술적 조치 건수가 98만313건으로 미국, 브라질, 일본 다음으로 높은 순위였다.[1]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는 성형수술은 가슴확대수술로 매년 증가세이며 연령층은 점점 낮아졌다.[1]

한국의 특수성

  • 한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강남 일대의 성형외과들과 미용성형의 대중화로 주목받았다. 여성=몸=외모(=권력)이라는 가부장적 규율과 함께 나날이 성장하며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서 미용성형 관광객이 한국으로 오는 경향도 생겼다.
  • 1972년 국제 미용외과학회가 탄생하면서 미용성형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이것은 한국의 경제 성장 및 소비주의, 여성의 외모 지향성과 맞물려 바야흐로 성형시장의 활황기를 맞이하게 되었다.[2] 1990년대 전반까지만 해도 여성잡지에 미용성형을 다룬 기사나 광고 수는 많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성형의 긍정성을 언급하면서 그것을 장려하는 분위기도 아니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미용성형 광고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3]
  • 쌍커풀 수술, 융비술, 양악수술, 콧대·콧볼 수술, 지방흡입, 주름제거(리프팅), 가슴성형, 얼굴윤곽술 등 미용성형의 다양한 종류 안에서도 날이 갈수록 세분화되어서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이름의 수술들이 판매 상품처럼 등장한다. 강남 일대의 성형외과에서는 '윤곽3종' 등 세세한 수술 방식들을 다시 묶어 안면윤곽이나 몸매를 전반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새로운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 한국에서 특히 여성이 미용성형수술을 결정하는 과정에는 사회적 네트워크 역시 크게 개입하고 있다. 미용성형에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얻는 것부터 결심과 실행, 이후의 변화에 대응하는 일련의 과정에 사회적 연결망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여성 스스로 미용성형에 대해 이해하는 방식에 실제적인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여성들 간의 관계가 밀접하게 관련된다. 주로 가까운 지인 관계에서 형성되던 이 네트워크를 상업적인 플랫폼 형식으로 변형해 한국의 미용성형 산업에서 이용하는 것이 '강남언니', '바비톡' 등의 미용성형 정보 어플리케이션이다.‘강남언니’는 미용성형 후기와 병원 평가 등 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로, 2015년 출시 후 전국 3분의 1에 이르는 성형외과를 입점시켰다. 병원 광고가 아닌 소비자가 직접 공유하는 정보를 얻고자 하는 이들이 지인 간의 정보 연결망을 넘어 이런 서비스에 가입한다. 2021년 현재 크게 성장한 미용성형 정보 플랫폼들은 병원과의 상담도 대거 연결하고 있다.
  • 한국의 미용성형은 서양의 기술을 수입해오는 방식으로 시작되었기에 서양의 백인 여성을 기준으로 고안된 의료기기와 시술방법에 의존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의 성형의료 현실은 자생적인 미의식에 근거한 기술의 발전이 아니지만 수입된 의료기술 및 수입된 이상형의 틀로만 파악하기는 어려운 특징이 있다. 예를 들면 서구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도전적이고 파격적인 이미지는 부정되고 어리고 귀엽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선호한다. 한국의 성형수술은 서구적인 바탕 위에 전통적으로 미화되어온 여성성과 관상론이 접합됨으로써 독특한 이미지를 창출한다.[2] 한국에서 초기의 미용성형수술인 쌍커풀 수술이나 코수술 등이 큰 눈이나 높은 코 등과 같은 서구 백인의 얼굴을 표준으로 하는 얼굴을 지향했다면 최근의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시술 등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얼굴’을 목표로 한다.[4]

국가별 안전규제

  • 오스트리아는 2013년에 미용성형수술법을 제정해 침습의 허용 연령 제한, 의사의 설명과 동의 사이의 숙려 기간 의무화, 환자 보호를 위한 광고 제한 등을 포함했다.[1]
  • 프랑스는 2003년 미용성형 관련 법령을 제정해 마취 관련 전문가와 상담 및 필요한 조치 보장을 하고 있다.[1]
  • 호주는 관계 법령에 의거해 규제책을 마렸했는데 여기에는 미용성형 수술에 따른 감염병 파악을 위한 통계 및 표준화된 시술/수술 규정도 포함했다.[1]
  • 이스라엘은 텔레비전 등 미디어 광고에서 지나치게 마른 모델이 주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명 포토샵 법을 제정했다.[1]

출처

  1. 1.0 1.1 1.2 1.3 1.4 1.5 진혜민 기자 (2020년 3월 6일). '코르셋' 강요에 엉덩이 성형까지... 한 해 미용성형 98만건”. 《여성신문》. 
  2. 2.0 2.1 우경자 (2002). “여성의 외모주의와 성형의료산업”. 
  3. 임인숙 (2002). “한국사회의 몸 프로젝트”. 《한국사회학, 36(3)》: 183-204. 
  4. 임소연 (2017). “성괴를 위한 변명: 사이보그 프로젝트로서의 성형수술”. 《한국과학기술학회 학술대회》: 8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