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 킥(Penalty Kick)은 축구의 규칙 중 하나로, 페널티 지역 내에서 상대 팀의 방해 없이 자유롭게 슛할 수 있는 기회를 뜻한다. 약칭은 PK(피케이).
규정
페널티 킥은 골대 근처 페널티 지역(페널티 박스)에서 수비수가 직접 프리 킥에 해당하는 반칙을 저질렀을 경우 선언된다. 공격측은 골대로부터 12야드 떨어진 지점(페널티 마크. 페널티 지역에 점으로 찍혀 있다)에 공을 놓고 슛을 시도한다. 페널티 킥의 성공률은 무려 75%에 달하며 한 골의 가치가 큰 축구 경기에서는 절대 놓치면 안 되는 기회로 여겨진다. 덕분에 골키퍼보다 키커의 심적 부담이 훨씬 크다.
한편으로는 페널티 킥을 얻어내기 위해 시뮬레이션 액션(할리우드 액션), 즉 고의적으로 '반칙을 당하는 척' 하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키커와 골키퍼를 제외한 양팀 선수들은 키커가 슛을 하기 전까지는 페널티 지역과 아크(페널티 지점을 기준으로 약 8m) 안으로 들어와선 안 된다. 골키퍼도 키커가 슛을 하기 전에는 과도하게 움직이면 안 된다. 만약 골키퍼를 포함한 양팀 선수들이 이를 어긴다면 페널티 킥 성공여부와 상관없이 이를 무효로 하고 다시 한 번 키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어쨌든 킥 직후에는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키커가 실축하더라도 공이 피치 안으로 들어온다면 인플레이로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키커가 실축한 공을 다시 키커나 동료 선수가 집어넣어 득점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집중력이 요구된다. 간혹 쇄도하는 동료 선수에게 패스를 하는 변칙 플레이도 가능하다.
승부차기
토너먼트 대회에서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르지 못할 경우 양팀이 번갈아가며 페널티 킥을 차 승부를 가른다. 이것을 승부차기(Penalty Shoot-Out, P.S.O.)라 한다. 페널티 킥과 달리 키커는 단 한 번만 슛을 할 수 있다. 일반적인 페널티 킥과 달리 세컨드 볼을 처리해 줄 동료 선수도 없거니와 슈팅한 공이 골키퍼 선방이든 골대에 맞든 다시 자신의 앞으로 온다 하더라도 얄짤없이 실패로 간주된다. 반대로 실축했던 공이 골키퍼가 방심하는 사이에 골대 안으로 들어간다면? 성공으로 간주된다.
키커와 골키퍼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중앙선에서 대기해야 한다. 간혹 승부차기를 노리고 연장전 막바지에 페널티 킥을 잘 막는 골키퍼를 교체하는 변칙 승부수를 띄우는 경우도 있다.
승부차기는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기록된다.
실축 사례
- 199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이탈리아와 브라질은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르지 못했고 결국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결승전 승부차기가 벌어졌다. 이탈리아의 마지막 키커 로베르토 바죠는 그동안의 활약이 무색하게도 홈런볼을 날리고 말았고, 그와 동시에 월드컵 우승컵을 브라질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월드컵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실축.
- 2015년 4월 29일, 독일 DFB 포칼 4강 바이에른 뮌헨 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경기에서 양팀은 1:1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바이에른의 키커 네 명이[1] 전원 실축(...)하면서 승부차기는 2:0 도르트문트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
다른 종목에서
다른 종목에서도 이와 비슷한 벌칙과 제도가 있다. 핸드볼에서는 페널티 스로(Penalty Throw)와 승부던지기, 하키에서는 페널티 샷(Penalty Shot)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