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한자성어 역린(逆鱗)은 거꾸로 난 비늘이라는 뜻으로, 건드리면 용의 분노를 일으키는 부위다. 상급자의 노염을 살 수 있는 태도를 경계하기 위해 만들어진 고사.
출전
용의 몸에는 81개의 비늘이 있는데, 그 목 밑에는 거꾸로 난 비늘이 하나 있다. 이 비늘이 바로 역린인데, 이 비늘을 건드리는 사람은 반드시 용에게 죽임을 당한다고 한다. 흔히 상급자, 특히 임금의 분노를 일으키는 행동을 "역린을 건드리다" 라고 부른다.
출전은 《한비자》로, 유세를 할 때에 임금의 비위를 잘 맞춰야 함을 이야기하면서 사용한 비유이다.
상대가 좋은 명성(名聲)과 높은 지조를 동경하고 있는데, 이익(利益)이 크다는 것으로 그를 설득하면, 상대는 자신을 비루(卑陋)하고 지조가 없는 사람으로 대한다 하여 멀리할 것이 틀림없다. 반대로 상대가 큰 이익을 원하고 있는데, 명예나 지조가 어떻다는 말로 그를 설득한다면,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이라 하여 상대해 주지 않을 것이 틀림없다. 상대가 속으로는 큰 이익을 바라고 있으면서 겉으로만 명예나 지조를 대단한 체 할 때, 그를 명예나 지조로 설득한다면, 겉으로는 대우해 주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멀리할 것이며, 그렇다고 이익을 가지고 상대를 설득하면 속으로 그 이익된 말만 받아들이고 겉으로는 나를 버리고 말 것이다. 용(龍)이란 짐승은 잘 친하기만 하면 올라 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목 아래에 붙어 있는 직경 한 자쯤 되는 역린(逆鱗)을 사람이 건드리기만 하면 반드시 사람을 죽이고 만다. 임금도 또한 역린이 있다. 말하는 사람이 임금의 역린만 건드리지 않을 수 있다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