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 신화

최근 편집: 2017년 5월 19일 (금) 21:06
무지개불괴기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5월 19일 (금) 21:06 판 (등장인물 정보 첨부)

우처구우러본(烏車姑鳥勒本). 조상신들의 이야기라는 의미로, 천궁대전(天宮大戰)으로 번역되었다. 만주족의 창세기 신화이다.

등장인물

  • 아부카허허

하늘의 여신이며, 버드나무의 여신이다. 버드나무는 만주족에서 우주목으로 여겨지고, 버드나무의 잎은 여인의 생식기로 비유되는데, 이는 아부카허허가 우주신의 속성을 지녔으며, 만물을 창조한 어머니임을 상징한다.

물거품에서 태어난 후, 공기로 만물을 창조하였는데, 창조하는 일이 바빠지자, 자신을 도울 여신들인 야나두허허와 바나무허허를 탄생시켰다. 만물을 포용하는 창조주 답게, 온화한 성격을 지녔다.

야나두허허와 바나무허허는 마치 삼위일체처럼 아부카허허와 존재가 연결되어 있다. 때문에 이 셋 중 어느 하나가 피해를 입으면 다른 두 신도 함께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야나두허허
  • 바나무허허
  • 오친
  • 예루리

인간 창조

여신인 아부카허허와 야나두허허와 바나무허허는 한날 함께 모여 인간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털복숭이에 게으름뱅이인 바나무허허는 낮잠을 자다가 약속에 제시간에 참석하지 못했고, 아부카허허와 야나두허허가 힘을 합쳐 먼저 여성을 창조한다. 뒤늦게 도착한 바나무허허는 혼자 허겁지겁 진흙으로 인간을 빚었는데, 이것이 남성이다.

그래서 여성은 부지런하고 예쁘고 매끈매끈한 반면, 남성은 게으르고 괴팍하며 털복숭이가 되었다고 한다.

악의 신 예루리의 탄생

바나무허허는 오친이라는 부하를 두고 있었다. 그런데 오친이 바나무허허의 낮잠을 제때 깨우지 않아 인간을 만들러 가기로 한 약속에 바나무허허가 늦게 되었다. 자신을 제때 깨우지 않은 데 화가난 바나무허허는 오친에게 돌 두개를 집어던졌는데, 하나는 오친의 머리에 붙어 뿔이되고, 다른 하나는 오친의 가랑이 사이에 붙어 남성의 생식기로 변해버린다. 오친은 원래 여성이었으나 이 과정에서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를 모두 갖춘 존재가 되고, 악의 신 예루리로 변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