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최근 편집: 2023년 6월 15일 (목) 18:48

바퀴목은 전 세계에 약 4500종이 있으며, 그 중 하나가 바퀴벌레이다.

난협이라는 알집에서 유충이 대량으로 부화하여 불완전변태를 하며 성장한다. 성충으로 성장한 모습은 납작한 타원형 모양으로, 날개가 있는 것도 있다.

크게는 머리가 있으면, 그 위로 더듬이와 겹눈이 있다. 그 밑으로 앞가슴, 가운데가슴, 뒷가슴이 나란히 이어져 있으며, 그 아래로 복부와 항문이 달려 있다. 다리는 앞다리 두 개, 가운뎃다리 두 개, 뒷다리 두 개 해서 총 6개의 다리가 있으며, 마디에는 가시 돌기가 많이 있다. 한 쌍의 날개가 있으며, 복부 아래에 달려있는 항문쌍꼬리는 감각기관이 민감해 미세한 진동도 느낄 수 있어 생존에 용이하다. 종에 따라 자세한 생김새는 다르다. 다만 움직임이 재빨랐다가 급제동하는 등 기묘하고 더듬이가 길다면 보통 바퀴벌레이다.

바퀴벌레는 따뜻하고 습한 곳에서 잘 번식하며, 주로 밤에 활동한다. 이 때문에 집에서는 대개 화장실이나 싱크대 쪽에서 잘 발견된다.

대부분은 잡식성이고, 부화하여 성충이 되기까지 보통 6개월 정도 걸린다. 수명은 환경과 종의 차이에 따라 90일에서 600일 사이이다.

종류

독일바퀴

주로 실내에 서식해서 집안을 거점으로 퍼지는 작은 소형종에 속하는 바퀴벌레이다. 크기는 약 성체 약 3센티미터이며 성충은 연한 갈색에 얄쌍한 몸을 지니고 있고 유충과 약충은 검은색의 몸에 중간에 갈색 반점, 퉁퉁한 엉덩이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우리가 주로 바퀴벌레라고 알고 있는 종이며 오래된 식당이나 오래된 아파트 및 빌라 혹은 외국인이 살고 있는 빌라 등 이웃집으로부터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바퀴벌레이다.[1] 독일바퀴는 실내서식종인데다 생애주기가 짧아 독먹이겔로 대부분 쉽게 박멸이 가능하다. 완벽한 방제까지 시간은 몇 달 걸릴 수도 있지만 방제업체들에서도 독일바퀴는 1회 시공으로 해결되니 걱정 말라고 말할 정도이다. 독일바퀴 방제는 독먹이겔 시공후 3개월 정도 추적관찰하면 구제가 가능한 집인지 아닌지가 결론 난다. 번식하는 주 서식처가 집 안 또는 독먹이겔 섭취 후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곳에 있다면 독먹이겔로 해결되어 점차 보이지 않게 된다. 독먹이겔을 시공하고 1.5개월 이상 지났는데도 독일바퀴가 계속 보인다면 유입구가 있다는 것이므로 집을 샅샅이 뒤져야 한다.

  • 아무리 집을 깨끗이 관리하고 독먹이겔을 시공해도 1.5개월이 지나도록 계속 나온다면, 내 집에서는 번식을 못하지만 다른 곳에서 번식하여 틈으로 들어온다는 이야기이거나, 아니면 시공 위치가 잘못된 것이다.
    • 이사를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집집마다 약을 짜둔 먹이캡을 나눠주면서 시공을 부탁하고 건물 곳곳 모서리에 직접 시공도 하는 것이 귀찮고 서러워도 효과는 매우 좋다.
    • 아파트나 주택에 거주한다면 입주민이 모여서 독먹이겔을 공동구매한다거나 합동방역을 실시할 수도 있지만, 오피스텔과 같이 거주자는 많으면서 의견이 모이기 어렵고 집주인도 제각각인 곳이라면 해결이 어렵다.
    • 오래된 건물 독일바퀴는 내 집만 방제해서는 퇴치가 불가능하다. 독일바퀴는 집에서 볼 수 있는 바퀴 중에서 몸집도 가장 작아서 작은 틈으로도 들어올 수 있다.

일본바퀴

일본바퀴는 반가주성으로, 주로 외부에서 서식해 집안으로 날아들어오거나 작은 구멍 및 틈새로 들어와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되는 대형종 바퀴벌레이다. 크기는 성인 여성 엄지손가락 전체 또는 성인 남성의 검지손가락 한 마디만하며 성충은 검은색을 띠고 있고 유충과 약충은 연한 갈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1]

일본바퀴벌레는 실내에 서식 조건을 갖춘다면 실내에서도 서식 할 수 있는 종이기 때문에 일단 실내에 일본 바퀴벌레가 서식할 만한 조건을 갖추기 쉬운 베란다, 싱크대를 위주로 바퀴벌레 사체나 똥, 살아다니는 개체가 있는지 살펴보고 유입되어 서식할 수 있는 장소와 다닐만한 공간에 바퀴벌레 방제작업을 실시한 다음 실외 서식지 방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1]

다만 대부분의 집안에서 보이는 일본바퀴벌레 목격 사례는 실외에서 유입되는 사례다.[1] 건물이 너무 낡았거나, 집이 1층 또는 반지층이거나, 베란다에 화분을 키우거나, 창고가 있거나, 목조주택인 경우라면 집에 서식할 수 있지만 그 외의 경우는 밖에서 번식해 매번 유입되는 것이다.

따라서 실외에 서식할만한 서식지를 찾는 작업이 중요한데 저층에 거주 중이라면 살고 있는 건물 주변을 살펴서 이들이 살만한 서식지를 찾아 제거해야 하고, 5층~꼭대기층에 거주 중이라면 옥상에 건축자재나 낙엽, 버려진 짐, 혹은 화분 등등 옥상 바닥에 수분을 머금고 있어 이들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물이 있을 만한 장소에 방역을 하는 게 중요하다.[1]

이처럼 밖에서 번식해 들어오는 경우라면 서식지는 뻔하므로 전문 업체를 부르면 빠른 시일 내에 퇴치가 가능하다.

일본바퀴가 자주 발견되는 집은 빌라촌이다. 화단이 많고 실내와 실외 사이의 거리가 짧아 유입도 용이하며 일본바퀴가 번식하기 최적의 환경인 수도계량기함과 하수구, 화단 등이 아파트나 오피스텔에서보다 훨씬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일본바퀴가 번식하기 좋은 주 서식처는 다음과 같다.

  • 수도계량기함 (특히 바닥에 설치되는 것)
  • 화단 및 화분 (옥상 화단, 길거리 화단 전부 마찬가지이다. 물빠짐 처리가 잘 안 되는 화단일수록, 하판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바닥에서 떠 있는 화단일수록 일본바퀴에게 아주 좋은 환경이다.)
  • 하수구 (맨홀 아래보다는 비가 올 때만 차는 빗물받이 하수구에 잘 서식한다. 여기에서 벌레가 올라온다고 발판을 덮어두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 눈에서 안 보이게 하고 더 습한 환경이 조성되므로 바퀴벌레 서식처로 아주 천국이 된다. 발판은 치워야 한다.)

일본바퀴 유입구는 다음과 같다.

  • 트랩이 없는 싱크대 및 욕실 하수구
  • 벽걸이형 에어컨 시공 틈새
  • 창문 틈, 문틈

미국바퀴

주로 오래된 가옥 및 빌라가 많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에 출몰하는 대형종에 속하는 바퀴벌레로,[1] 성충 크기는 5~6센티미터 정도이며, 색상은 성충과 약충, 유충 모두 붉은색깔을 띤다. 매우 크다 보니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서 손바닥만하다고 기억하는 사람도 있다. 조금 자란 유충은 독일바퀴만하며 독일바퀴보다 훨씬 통통하다.

어쩌다 한 번씩 보는 경우라면 유입구 차단만 해주어도 된다. 서식을 확인하려면 장판 밑이나 싱크대 밑에 바퀴벌레가 있는지 파악하는 게 제일 좋지만 워낙 크기가 크기 때문에 출몰하면 인간이 못 보는 게 더 어렵다.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바퀴벌레라면 대부분 미국바퀴이다.

자주 보이거나, 유충이 보이는 경우 대개 해결이 불가능하다. 집이 미국바퀴가 살 정도로 환경이 너무 비위생적이거나, 너무 낡았거나 할 수도 있고, 집은 깨끗한데 근처에 서식지가 있고 집과 통하는 유입구가 크고 많은 것이다. 미국바퀴가 건물에 살 정도면 독일바퀴, 일본바퀴도 같이 살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런 건물은 틈도 많고, 습기도 많으며, 어둡고 좁은 곳도 많고, 위생관리를 하지 않는 세대도 많고, 심하게 낡았거나 건축부터 잘못되어 구멍이나 통로도 많다. 또 미국바퀴는 대형종이라 미국바퀴가 드나들 정도의 틈새면 그 어떤 곤충도 들어올 수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의외로 미국바퀴는 천장에서 생활하다가 전등 구멍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은데[1] 가벽 안쪽이나 천장에서 살다가 비교적 큰 구멍인 전등 구멍으로 유입되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바퀴로 방제를 의뢰한 가구에 방문한 방제업체들은 집주인의 양해를 구하고 전등을 뜯어 그 구멍 안으로 약제를 도포하는 과정을 거의 필수적으로 수행한다.

베란다 빗물배수기둥의 구멍으로도 잘 유입된다.

경도바퀴

퇴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도바퀴는 소수가 작은 번식지들을 많이 형성하고 있어 서식처를 찾아내 방제하는 것이 어렵고 몸집도 작아 유입이 쉬우며 심지어 날아다닌다. 반가주성이라 건물 안팎 모두에 살 수 있으며 집을 깨끗이 관리해도 나오는 동네에서는 계속 나온다. 그나마 가능성 있는 해결책은 옥상 텃밭의 흙을 모두 파는 흙으로 바꾸고 화단 근처에 독먹이겔을 설치하는 것이나, 한국에서 경도바퀴가 나오는 것으로 보고되는 동네는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옥상 텃밭은 대부분 집주인 어르신이 가꾸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어려운 편이다.

먹바퀴

집에서 서식하지 않는다. 유입구만 차단하면 된다.

방제

독먹이겔, 잔류성 살충제, 직접 분사 에어로졸 등의 형태로 살충할 수 있다. 집을 건조하게 관리하고 남은 음식은 밀봉하며 유입구를 차단하는 것이 기본이다.

근방에서 하이브였던 집이 이사를 나가거나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경우, 건물을 재건축하기 위해 허무는 경우, 하수구 공사를 하는 경우, 비가 많이 오는 날 등에 급작스럽게 많이 출몰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바퀴벌레 방제는 매뉴얼이 정해져 있긴 하나 종별로 효과적인 방제법이 다르다. 의외로 집에서 서식하는 종일수록 퇴치가 쉽다.

예방

  • 주민들이 음식물을 내놓는 곳을 잘 관리한다. 민원을 넣거나 건물 관리인에게 부탁한다.
  • 산에서 퍼온 흙으로 식물을 기르지 않도록 한다. 안에 벌레는 물론이고 알이 들어있다. 실제로 광진구에서는 옥상에 야산에서 퍼온 흙으로 기른 화분이나 텃밭이 있는 건물들로부터 경도바퀴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번식하여 동네 전체가 바퀴벌레로 잠식당해 아직도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유입구 차단

종을 가리지 않고 방역의 기본 중 기본이다. 싱크대 하부장, 에어컨 노즐 설치 구멍, 창문 물빠짐 구멍, 싱크대 물빠짐 구멍 및 하수구, 화장실 하수구와 창문, 현관문 틈, 천장 전등 구멍 등 모든 구멍이란 구멍, 틈이란 틈이 유입구이다.

오래된 건물은 자체적으로 틈이 많아서 사실 답이 없다. 아무리 잘 관리해도 어디서든 유입이 된다. 이런 경우 건물 방역이 유일한 해법.

  • 택배상자를 집에 들이지 않는다. 골판지구멍은 좁고 어두워 바퀴벌레가 아주 좋아하는 서식처이다. 같은 원리로, 박스 폐지를 모아두는 사람이 근처에 살 경우 100% 바퀴벌레는 증식하게 되어 있다. 폐지를 집에서 좀 떨어진 다른 곳에 모아 달라고 부탁하거나 모은 즉시 고물상에 넘겨 달라고 부탁하면 좋다.
  • 물리적 차단이 어려운 곳에는 잔류성 살충제를 도포하여 집에 유입되어도 죽을 수 있게 한다.
  • 창문 물빠짐 구멍 차단
  • 하수구 트랩 설치
  • 창문 및 문의 틈 차단 (실리콘 틈막이, 문풍지, 모헤어 등 시공)
  • 창문 방충망 방향을 확인한다. 안쪽 창문과 같은 방향에 방충망을 두어야 한다. 그림 참조: 창문 방충방은 어느 방향이 맞을까요?
  • 환기를 시킬 때는 활짝 열어서 샷시끼리 맞물리도록 해야 한다.

먹이원 차단

바퀴 방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음식물에 대한 집중관리를 통해 먹이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2]

  •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깔끔한 청소[2]
  • 음식물은 항상 냉장보관/냉동보관[2]
  • 음식물쓰레기 역시 밀폐된 상태로 보관하거나 즉시 외부로 배출[2]
  • 재활용 쓰레기는 잘 세척해서 내놓도록 한다. 바퀴벌레에게 배달음식 찌꺼기는 좋은 먹이이다.

물 차단

바퀴벌레는 수분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해, 집을 건조하게 관리하는 동시에 집에서 물을 안 쓰면 바퀴벌레가 죽어나간다. 문제는 이러면 사람도 못 산다는 것이다.

따라서 바퀴벌레 방제를 위해서는 욕실에서 물 사용 후 스크래퍼를 이용해 벽면의 물기를 제거하고 제습기를 가동하고, 물 사용 후 바닥에 떨어진 물을 걸레로 닦아 제거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합동 방역

집에 서식하는 게 아니라 건물에 서식하는 바퀴벌레가 집에 침입하는 경우, 이웃집에도 물어 함께 방역을 실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특히 같은 건물에 외국인이나 노인이 산다면 더 신경 쓰는 것이 좋은데 사는 건물도 깔끔하고 우리 집도 깔끔해서 서식처가 불분명하다면 이런 집들이 근원지일 수 있다. 이는 한국은 바퀴벌레가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주 1]인데다 좌식생활의 영향으로 바닥까지 인간의 영역으로 인지하기에 한국인, 그 중에서도 젊은 층이 유독 벌레를 싫어하고 깔끔 떠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외국인이나 노인은 국적 불문 바퀴벌레를 봐도 한국 젊은 층에 비해 별 감흥이 없어 구제할 의지가 낮은 경향이 있다. 특히 전쟁까지 겪은 세대이거나 시골에서 산에 가까이 살던 이라면 바퀴벌레는 우습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외국인숙소 바퀴벌레 퇴치 사례

문제는 집주인이 바퀴벌레에 별 관심이 없는 어르신일 경우이다. 집주인이 상대적으로 젊으면 세입자들이 바퀴벌레를 싫어하는 것 자체는 이해하고, 또 세입자가 강하게 나오면 소문을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해줄 수도 있지만, 어르신이 그럴 경우 중 대다수는 정말로 바퀴벌레를 왜 싫어하고 무서워하는지 아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라 필요성 자체를 설득하기 어렵다. 이럴 때는 그냥 스스로 약을 사서 나눠주며 방제를 부탁하는 게 낫다.[주 2] 독먹이겔은 워낙 소량만 필요한데다 사용기한이 있어서 대용량과 소용량 가격 차이가 없기에 큰 것을 사서 먹이캡에 짜서 나눠드리고 간곡히 부탁하는 것만이 살길이다.

실제로 방역업체들의 방역후기 글들을 보면 바퀴벌레가 주체할 수 없이 많이 나오는 집들은 중노년층의 집이나 외국인의 집인 경우가 많은데, 보통 이들은 "사람 사는 곳에 바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들이 방역업체를 부를 정도면 정말 많은 수가 이미 번식한 상태라 그렇다.

물론 예외는 얼마든지 있다. 외국인/노인 집에 무조건 바퀴벌레가 번식한다기보다는, 젊은 한국인의 집에 바퀴벌레가 나온다면 정신적 문제 등 별도의 이유로 구제의지가 없거나, 구제의지가 높아도 다른 이유로 바퀴벌레 방제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 방제 필요성 자체를 설득할 필요는 없는 반면, 외국인/노인의 경우 그 필요성부터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설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바퀴벌레가 어떠한 이유로 번식을 한 다음에는 구제의지가 낮은 사람들의 집이 대개 서식지가 되기에 구제의지가 높은 집이 자체 방역을 하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어서 구제의지가 낮은 사람들을 설득하는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며, 바퀴벌레가 '걷잡을 수 없이' 많이 번식하는 집은 구제의지가 낮은 집일 수밖에 없다.

살충

독먹이겔 설치

보통 집 안에서 서식지를 꾸려 살아가는 독일바퀴벌레에 적합한 방제법이다.

바퀴벌레가 먹이를 먹고 다른 개체를 만났을 때 토해내어 함께 나눠먹는 습성을 이용한 제제이다. 바퀴벌레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이는 집, 지속적으로 바퀴벌레가 출몰하는 집에는 그 어떤 약제보다 설치가 우선되어야 할 약제이다. 이외의 다른 방역은 본거지를 파괴하지 못하므로 의미가 없다.

동봉된 캡이나 종이 조각 위에 콩알만큼씩만 짜서 바퀴벌레가 돌아다닐 만한 길목, 그중에서도 사람 눈을 피해 먹이를 먹을 만한 곳, 즉 에어컨 옆, 싱크대 하부장, 침대 뒤쪽, 경첩 등에 설치한다. 면과 면이 만나는 모서리가 적절하다. 바퀴벌레가 서식하는 집이라면 먼지 또는 커피가루처럼 보이는 바퀴 배설물이 보일 텐데 배설물은 바퀴벌레 유인효과가 있고 그곳은 무조건 지나다닌다는 뜻이므로 배설물이 있는 곳에 설치하면 효과가 좋다고 한다.

  • 약충은 먹이를 따로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약충까지 박멸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린다.
  • 침실에 출몰했던 적이 있지 않은 한 침실에는 굳이 설치하지 않는 게 좋다. 부엌에 있던 바퀴벌레가 침실로 들어올 수 있다.
  • 집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 캡이 동봉된 제품을 사서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 독먹이겔에서는 달콤한 냄새가 나기 때문.
  • 오래 내버려두면 약효는 사라지고 맛있는 먹이가 될 뿐이기 때문에 3개월 정도가 지나면 갈아주어야 한다. 따라서 어디에 약을 설치했는지 적어두면 편하다.
  • 약을 확인했는데 집에 바퀴벌레가 많아 금방금방 다 먹어 약이 사라진다면 계속 보충해 주는 것 좋다.
  • 다만 어린 개체는 독먹이겔을 먹지 않으므로 유의한다. 또한 약을 설치하면 섭취한 개체의 이동속도가 느려지므로 약 2주 정도는 오히려 눈에 보이는 개체가 많아질 수 있다.
  • 독먹이겔을 설치하면 보여도 잡아죽이면 안된다는 얘기가 많은데 죽여도 별 상관 없다. 확실한 효과를 원한다면 죽이지 않는 게 좋지만 집에 바퀴벌레 개체수가 좀 된다는 확신이 있으면 잡아도 상관 없다고.
  • 먹이유인제이기 때문에 독먹이겔 외 모든 음식물은 치운다. 음식물을 남겨두면 독먹이겔을 먹지 않고 음식을 섭취하기에 효과가 매우 떨어진다.

잔류성 살충제 도포

효과가 잔류하여 약을 시공한 곳을 밟고 지나간 곤충이 죽는 원리. 바퀴벌레는 다리를 수시로 핥고 다듬는 습성이 있는데 이 때문에 다른 곤충보다 효과가 빠르다고 한다. 잔효성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서식지가 집 안에 있는 것으로 의심되면 사용을 미루고 독먹이겔부터 사용하는 게 좋다.

바퀴벌레가 지나다닐 만한 길목, 특히 유입구에 잔류성 살충제를 도포한다. 잔류성 살충제는 곤충 신경독으로 보통 데카메트린 유제이며, 비전문가용으로는 분무형 제품이 나와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페스트세븐가드, 제타킬, 더존킬라가 있는데 더존킬라는 데카메트린 함량이 낮다.

  • 매끈하며 사람이 잘 지나다니지 않는 면에 분사해야 하며 씻겨내려가지 않는 한 효과는 3개월 정도 지속된다. 콘크리트처럼 스며드는 면에는 별 효과가 없다.
  • 직접분사형과 달리 즉시 살충 효과는 없다. 곤충은 살충제를 밟고 5분~20분 안에 독에 반응해 죽는다. 곤충을 키우는 집에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 독먹이겔 근처에는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독먹이겔의 원리가 독먹이겔을 먹고 다른 개체를 만났을 때 토해내어 함께 나눠먹는 습성을 이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애써 독먹이겔을 먹였는데 잔류성 살충제를 밟고 본거지 밖에서 죽어버리면 독먹이겔을 설치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 포유류에게는 생명에 위협이 전혀 되지 않지만 닿으면 피부가 매우 따갑기 때문에 꼭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분사해야 하며, 분사 후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다. 또한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닿을 만한 곳에는 뿌리지 않는다. 약제가 지워져 효과도 사라질뿐더러 유제이기 때문에 기름져서 애초에 사용하는 물건에 뿌리기에도 적절하지가 않다.

연막탄

화재로 오인될 수 있어, 사용 전에 지역 소방서와 건물 관리인에게 신고해야 한다.

부연 설명

  1. 집도 대부분 목조주택이 아닌 철근과 콘크리트 주택에 문도 철문이고 바닥에 입식생활용 카페트도 안 둔다. 게다가 사계절이 뚜렷하여 겨울이 지나면 곤충 수가 조절된다.
  2. 집에 파리가 많이 나온다고 집주인에게 방제를 부탁하진 않는 것처럼 바퀴벌레도 굳이 집주인에게까지 말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