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보호소 폐지를 위한 물결(IW31)

'외국인보호소 폐지를 위한 물결', 또는 'International Waters 31(IW31)'은 대한민국을 기반으로, 외국인보호소 폐지에서 시작해 "모든 존재의 해방을 외치"는 "탈시설 운동"으로 활동을 확장하고 있는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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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M과의 연대

"International Waters 31은 2021년 9월 17일, 아정이 보낸 한 장의 편지에서 출발한다." 아래 IW31의 활동보고서(2021.9. ~ 2022.10)에 실린 아정의 "'International Waters 31'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이메일 내용을 인용하고 간추려 옮겨 두었다.

화성외국인보호소 방문 활동을 하던 아정은 이른바 '새우꺾기' 고문 피해자 M을 만나고,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외국인보호소에 입소한 이들은 이동 제한, 개인 소지품 압수 등의 방식으로 고립된다. 구금된 형사범으로 취급당하며 폭력에도 노출된다. M의 경우, 입소 전 약물치료와 심리상담을 병행하며 정신질환을 다루고 있었으나, 입소 후 대면 상담이 불가해졌고 약의 경우 보호소 직원이 대신 받아 전달하는 최소한의 관리만 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과 함께 독방 감금, '새우꺾기' 고문을 반복해서 당했다.

아정은 인권위 진정, 유엔난민기구 고지, 법무부 항의,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CCTV 자료를 근거로, 9월 17일 법무부에 M의 특별 보호일시해제를 요구했다.

그러나 M은 "'밖'으로 나온다고 해도 갈 곳이 없"는 상황이었다. 쉼터에서도 정신 질환 이력이 있는 이들은 받기 어렵다고 했고, 정신과 진료 역시 '미등록' '난민 신청자'에게 가능한 선택지는 매우 적었다.

이에 아정은 "정신질환은 병원과 상담실에서만 다루어저야 할 문제인지" 되물으며, "병원에 같이 가고, 밥도 같이 먹고, 마음 놓고 수다 떨 수 있는 일상을 공유하는 친구"로서, "M씨와 충실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다른 방식의 회복을 함께 시도해보고자, "한 달을 채우는 하루들"을 만들 31명의 동료들을 초대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름

'International Waters'는 '공해(公海)'를 의미한다. 아정은 이 이름을 고른 까닭을 이렇게 설명한다. "공유지도 사유화되는 일이 다반사라서, 흐름과 파도 속에서 늘 흔들리며 아무도 소유할 수 없는 공해가 더 매력적인 공간 개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모임 이름으로 제안해 봅니다."

'31'은 "한 달을 채우는 하루'들'의 합산"으로, "31명이 모여서 M의 하루들을 번갈아 함께 채워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숫자이다.

연대의 확장

2022년 2월 8일, 수원 출입국으로부터 M의 보호일시해제 결정이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IW31에게는 아직 할 일이 많았다("그러나 우리는 아직 할 일이 많다.").

IW31은 이후로도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 참사 15주기 공동행동(2022.02.10), 세계인종차별철폐의날 기념대회(2022.03.20.), 세계난민의날 기자회견(2022.06.20.) 참여를 비롯, 수많은 외국인보호소 폐지, 이주, 외국인 권리와 직접적으로 관련한 활동을 계속했다.

이뿐만 아니라, "원이슈를 넘어선 교차적 연대" — "구금의 연장선에 서 있는 체류자의 연대"(비국민 등), "갇힌 존재들"(비인간 동물, 시설 내 장애인, 학교 내 청소년 등) — 를 해나가며 활동 영역을 넓혀 오고 있다.

주요 활동

IW31은 내외부로 다양하고 확장적인 활동들을 여럿 하고 있다. 아래는 IW31의 활동 극히 일부를 SNS 및 언론에 공개된 행사와 연대활동을 중심으로 간략히 정리한 목록이다.

2021년

봉투가면들 콜라주.

• 외국인 보호구금소 폐지를 위한 봉투가면행진 (2022.10.30., 11.18., 12.03., 12.18., 12.23.)
• 외국인보호소인가 강제수용소인가: '새우꺾기'고문을 비롯한 인권침해 증언대회 (2022.11.18.)
• 보호소 안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한 M씨와 함께 하는 (하루)연대 단식 (2021.12.16. - 23.)

2022년

•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5주기 공동행동 (2022.02.09. - 11.)
• 인종차별철폐의 날 연대발언 (2022.03.21.)
• 북토크 ⟨훔친 돼지만이 살아남았다⟩: 일본으로 간 역사학자와 동물해방을 말하다 (2022.04.08.)
• IW31 집담회: 움직이는 경계와 장소를 상실한 존재들-콜롬비아 노숙농민과 연대하는 K의 분투기 (2022.04.10.)
• 420 장애인차별철폐투쟁 (2022.04.20. - 21.)
• '423봄바람이 분다!' 연대의 행진 (2022.04.23.)
• 2022 세계난민의날 기자회견 (2022.06.20.)
• 역사문제연구소 2022 정기인권교육: IW31 초청 토론회 (2022.07.05.)
• 부울경 난민인권연대(준) 기자회견 (2022.09.07.)
•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태국인 사망사건 항의집회 및 행진 (2022.09.16.)
• 1001 동물권리장전 행진 (2022.10.01.)
• 2022 인문실험: 미군이 떠난 자리, 새로운 이웃과 함께 살기 (2022.10.13.)
• 외국인보호소 밖의 삶을 지지하는 연대의 하루 (2022.11.25.)
• 『반란의 매춘부』 이후, 성노동자 권리운동과 연대의 길 찾기 오픈 라운드 테이블(2022.07.15. - 29.)

2023년

• 세계인종차별철폐의날 ⟨우리는 인간이다⟩ 특별상영회 (2023.03.21.)
• 여수출입국외국인청 화재참사 16주기 추도식 (2023.02.21.)
• 버스 타고 찾아가는 외국인보호소 폐지문화제('버찾페') (2023.06.23.)
• '프라이드'가 부끄럽게 여기는 불법 존재들의 노 프라이드(no pride) 파티 (2023.07.01.)
• 탈시설기획토론회:
  • '난민신청자가 말하는 시설 밖 시설화의 문제' (2023.07.22.)
  • '’출입국관리'라는 이름의 국가폭력, 일본과 한국의 활동가들이 함께 말하다' (2023.08.26.)
• A씨의 온라인 추모주간 (2023.08.14. - 18.) : 부산 출입국외국인청에 구금된 지 8시간만에 구급차 안에서 사망한 A씨의 1주기를 맞아 온라인 추모주간을 진행했다. IW31 동료들이 쓰고 말한 추도문을 차례로 게시했다.

연대기금 정보

• 후원계좌: 카카오뱅크 3333-21-5960259 (예금주: 심아정 IW31)
• 문의: InternationalWaters31@gmail.com
• 구글 신청폼: https://forms.gle/tdqZGXVGsTy4CNV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