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최근 편집: 2019년 9월 15일 (일) 20:21
나를 누군가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쓴 ‘나에 대한 글쓰기’, 자서전과 유사하나 외부의 요청이 있을 때 비로소 쓰게 되는 비자발적인 글이며 요청의 주체인 예상 독자를 적극적으로 의식하며 글을 쓴다는 특징이 있다. 독자가 내 글을 읽고 나에 대해 호감이나 긍정적 반응이 생기도록 해야 하는 목적성을 띤 실용적인 글이다. 대부분의 자기소개서는 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대가 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설득의 목적을 띤다.


강한 목적성을 띤 실용적인 글이므로 이러한 특성에 부합하는 작문 교육이 필요하다. 작문 맥락에 대한 분석이 어느 글보다 더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즉, 글을 쓰는 목적을 분석하고 예상 독자를 고려하는 것과 같은 작문 맥락에 대한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 입학(대입 자기소개서 참조)이나 취업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대학이나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이나 조건을 충족하도록 글을 써서 자신을 돋보이게 해야 글을 쓴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가의 주체가 누구이며, 자기소개서에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이고, 왜 그러한 내용을 요구하는지 의도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평가자의 입장이 되어보는 활동을 기획하여 선발자 입장에서 왜 내가 그곳에 필요한지를 성찰해보도록 하며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것, 나만의 강점들을 더 잘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의 삶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전략으로 먼저 자기소개서를 요청한 기관이나 단체에서 요구하는 가치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이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로 서술함으로써 이를 구체화할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의 삶에서 가치를 잘 보여 준다고 판단되는 사건을 뽑아서 이야기로 엮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구체적인 사건이 담겨야 하며, 그 사건의 핵심이 평가자가 요구하는 가치에 잘 부합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자신의 삶에서 평가자가 요구하는 해당 가치를 잘 드러내는 사례를 선택하여 이야기로 엮어 내는 게 중요하다. 


진실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가치를 떠올리도록 하며, 내용의 진실성에 유의하여 실패의 경험을 그대로 인정하고 이를 통해 무엇을 배우게 되었는지 솔직하게 기술하는 것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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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문교육론, 권순희 외, 사회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