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자유게시판의 토론 주제

그리고 위에도 언급했지만 12주차를 살릴 기술이라면 인공자궁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살린다'는 표현보다는 '인간으로 만든다'는 표현이 더 적확할 것 같고요. 인공자궁에서 키워낼 수 있다는 가능성만 따지면 대리모로 수정란을 아기로 만들어 낳을 수 있는 것도 수정란이 생명이라는 증거가 되어야 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하나 언급하고 싶은 것은 임신을 두고 '아이가 찾아온다'고 말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우리는 지금껏 배아와 태아가 언제부터 생명인가에 대한 논의를 사회적 차원에서 시작해본 적도 없고 아이가 쉽게 죽어나간 시대에서 후손 번성을 기도하며 생겨난 '생명 신화'를 수정하지 않은 채 이에 길들여져 있다는 것입니다. 저조차도 마찬가지일 테고요. 아무리 우리가 생명중심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이미 그게 쉽지 않아서, '사회적으로 체득해버린 생명 신화'가 우리의 마음속에 왠지 모를 불편함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러한 '교육받아버린 불편함' 역시도 고려하면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