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자유게시판의 토론 주제

저는 2번째 문단에 예시로 들어주신 데이터 분석가 글이 꽤나 괜찮은 글이라고 생각해서 그 블로거의 평에는 동의하긴 어렵네요. 충실하고 가치있는 글만을 온라인 상에 게시해야 하는지는 좀 생각해볼만한 주제인 것 같아요. 한편 트위터에서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와 연결된 주제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책을 하나도 읽지 않고 글을 쓴 사람이 책을 출판하면 안되지 않느냐(그 글이 대개 매우 수준이 낮다는 가정하에), 아니다, 책 출판의 기준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그 글의 수준이 어찌되든 차치하고, 혹은 글을 전혀 읽지 않은 사람의 글이라고 수준이 떨어지는 글이 아니다 라는 주장도 함께) 뭐 이런식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인공지능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점에서 좀 다르지만, 아무튼 모든 사람이 소비자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생산자로 나아가려고 하는 요즈음의 경향이 이런 저런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게 아닐까 합니다. 위키랑도 연결지어 생각해볼만한 지점이..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나아가는 경향이 자본주의가 강제하는 욕망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에 비해 아무런 물질적 보상이 없고 자유로운 정보접근성을 목적하는 위키들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 쓰다보니까 계속 이상한 곳으로 빠지는 거 같네요. 용호님 글을 보고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이하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