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7일 (화) 03:36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Uncle Tom's Cabin)은 1852년 발간된 해리엇 비처 스토의 소설이다.

스토는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매를 맞고 있는 늙고 남루한 노예의 환영이 떠올라[1] 41살에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을 발간, 놀라운 성공과 반향을 일으켰다.[2] 후에 그는 소설이 하느님에 의해 영감을 받고 "하느님에 의해 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소설을 쓰게 된 동기는 삶을 경건하게 만들려는 종교적 열정에서 비롯되었다.[1]

영향

스토의 소설은 원래는 남부 지역을 공격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지 않았다. 사실 스토는 남부를 방문하고 남부 사람들을 좋아했으며 그들을 친절한 사람들로 묘사했다. 소설 속에서 남부의 노예 소유자들은 좋은 주인들이고 톰을 잘 대우한다. 세인트 클레어는 개인적으로 노예 제도를 싫어하며 자신의 노예 모두를 해방시켜주려 한다. 반면 사악한 주인 사이몬 레그리는 북부 사람이며 악당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소설이 10년 뒤 전쟁을 치르게 되는 미국 북부와 남부를 화해시키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 책은 남부에 대한 논쟁서로 노예 제도 폐지론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활용되었다.[1]

평가

해리엇 비처 스토의 소설 《톰 아저씨의 오두막》은 19세기 가장 인기 있었던 미국 서적이다. 잡지 《내셔널 이러(National Era)》에 처음 연재되었던 이 소설은 발표와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영국에서만 40개 출판사에서 이 소설을 인쇄했으며, 이내 20개 국어로 번역되었고, 프랑스의 조르주 상드, 독일의 하인리히 하이네, 러시아의 이반 투르게네프 등의 작가들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스토가 작품에서 표현한 미국 노예 제도 폐지에 대한 열정적인 호소는 10년이 채 지나기 전에 미국 남북전쟁(1861~1865)의 단초가 된 논쟁에 불씨를 댕겼다.[1]

줄거리

때는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얼마 전인 2월의 쌀쌀한 어느 날 오후, 이야기의 무대는 미국 켄터키 주의 Ρ라는 마을. 이 마을의 유지인 셀비 씨는 헤일리라는 노예 상인과 밀담중이었다. 그는 부채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자기 집의 가장 충실한 노예인 톰을 팔기로 결심하고 지금 헤일리와 흥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 해리라는 혼혈의 사내아이가 불쑥 나타난다. 셀비 씨는 해리에게 노래와 댄스를 시킨다.

헤일리는 해리를 탐내며 이 애를 톰과 같이 자기에게 양도하면 셀비 씨의 부채를 전액 지불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해리는 셀비 씨 집 노예 하녀인 엘리자(그녀도 혼혈아이다)와 이웃집 노예 조지 해리(그도 혼혈아이다)와의 사이에 낳은 남자아이였다. 이때 문 밖에서 헤일리의 이야기를 엿들은 엘리자는 까무러칠 듯 놀라 황급히 해리를 방 밖으로 데려간다.

그날 밤이었다. 엘리자의 남편 조지 해리가 돌연 그녀 앞에 나타나 자기는 캐나다로 도망칠 계획이라고 말한다. 이들 부부는 명색 부부였지만, 노예의 신분인데다 주인마저 다르기 때문에 주인의 허락 없이는 마음대로 동침도 할 수 없었다. 그런 까닭에 이들은 비록 이웃에 사는 처지라 해도 멀리 떨어져 있는 것과 다를 것이 없었던 것이다. 조지는 머리가 우수하여 마대를 세탁하는 기계까지 발명한 사람이다. 그러나 조지의 주인은 횡포한 사람이어서 조지를 마구 부려먹었다. 그는 묵묵히 순종했으나 주인이 그가 기르던 개를 강물에 던져 죽이도록 시켰을 때 그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도망칠 것을 결심한 것이었다. 그는 아내 엘리자와 아들 해리를 껴안아 키스를 하고는 뛰쳐나간다.

톰은 늙은 흑인 노예로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사람들은 그를 '톰 아저씨'라 불렀다. 성실하고 충직한 사람이어서 셀비 씨는 그에게 집안 살림을 일임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부채 때문에 부득이 이번에 팔게 된 것이다. 톰은 밤마다 자기 오두막집에 사람들을 모아 놓고 예배를 보곤 했다. 주인 아들 조지 소년이 그를 몹시 좋아하여 그에게 글을 가르치고 있었다. 주인이 자기를 판 것도 모르는 톰은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주인 아들 조지 소년에게 글을 배우며 밤엔 예배를 본다.

그런데 엘리자가 보이지 않았다. 궁금했으나 알 길이 없었다. 한밤중에 엘리자가 해리를 안고 톰을 찾아와 주인이 톰 아저씨와 자기 아들 해리를 헤일리에게 팔았다는 것과 자기 아들 해리를 내놓을 수 없으므로 지금 캐나다로 남편을 찾아 도망칠 계획이라고 말한다. 톰의 아내 크로는 크게 놀라며 남편에게 엘리자와 같이 도망하라고 권고하나 톰은 주인을 배반 할 수 없다고 이것을 거절한다.

그날 밤 엘리자는 해리를 데리고 북쪽으로 도망친다. 계절은 겨울이다. 그녀는 오하이오 강까지 도망쳐 왔으나 강은 얼음이 풀려 강물이 부쩍 불었고, 얼음장들이 무서운 소리를 내면서 떠내려가고 있어 배를 건널 수 없었다. 그녀는 애태우며 강 언덕 가까운 주막에서 쉬게 되었다.

한편 셀비 씨 댁에서는 엘리자의 도망 때문에 소동이 일어났다. 헤일리는 셀비 집 노예인 샘과 앤디를 데리고 엘리자를 추적한다. 샘은 꾀를 써 추적을 늦추고 그녀가 어서 도망칠 수 있도록 애쓰나 불행히 헤일리에게 발견된다. 위기 일발의 순간, 엘리자는 해리를 안고 강 위에 떠내려가는 얼음을 타고 필사적으로 탈출을 한다. 기적적으로 그녀는 강을 건넜고, 헤일리는 추적을 포기한다. 그는 악한 톰로커와 막스에게 엘리자를 생포하면 해리만 자기에게 주고 엘리자는 그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하고 생포해 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톰은 헤일리에게 끌려간다. 뒤늦게 톰의 출발을 안 주인 아들 조지 소년은 톰 아저씨와의 이별을 슬퍼하며 자기가 크면 톰 아저씨를 다시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한다. 조지 해리는 아내 엘리자의 소식도 알지 못한 채 교묘히 변장하여 도망한다. 미시시피 강을 오르내리는 라 벨 라비에르 호의 배 위에서 톰은 에반젤린이라는 소녀와 사귀게 된다.

중도에서 배가 크게 기울어지는 바람에 에반젤린이 강물에 빠져 익사 직전에 톰이 구출한다. 배가 뉴올리언즈에 도착했을 때, 에반젤린의 아버지 오거스틴 씨는 톰을 헤일리로부터 사들인다. 오거스틴은 후덕한 부호로 톰은 에반젤린의 집으로 팔려가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얼마 뒤 에반젤린이 죽고 이어 오거스틴마저 죽자 불행하게도 다시 팔려간다.

톰이 다시 팔려간 곳은 레드 리버라는 상류지방으로 목화 재배를 하는 레글리 집인데, 레글리는 '악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지독한 악한이었다. 톰은 이곳에서도 언제나 다름없이 성실히 일한다. 레글리는 톰에게 현장 감독을 시키려 했으나 톰이 듣지 않자 샌보와 킴보라는 흑인 노예를 시켜 악형을 가한다. 톰은 이곳에서 캐시라는 혼혈 노예를 알게 되는데, 그녀는 바로 엘리자의 어머니였다.

이 사실을 안 톰과 캐시는 친하게 된다. 캐시가 톰에게 같이 도망칠 것을 권유하나 그는 듣지 않는다. 얼마 뒤 캐시가 새로 끌려온 노예와 도망쳐 버리자 레글리는 톰이 캐시를 도망치도록 했다고 의심한 나머지 톰을 고문한다. 톰은 고문의 후유증으로 죽고 말았다. 숨지며 톰은 말한다. "그대들을 예수님에게로 이끌 수만 있다면 난 내 힘도 보탤 수 있소. 오 오, 하나님! 이 두 영혼을 제게 주옵소서." 그 기도는 이루어졌다.

출처

  1. 1.0 1.1 1.2 1.3 미국의 문학, 미국 국무부 /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과. “해리엇 비처 스토(Harriet Beecher Stowe, 1811년~1896년)”. 《[네이버 지식백과]》. 
  2. 김지석 편집부국장 (2014년 7월 1일). “[역사 속의 인물] 아버지와 달랐던 딸, 해리엇 비처 스토”. 《해리엇 비처 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