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더글로리의 토론 주제

저는 문동은이 전재준의 장애 그 자체를 비판수단으로 사용했다기보다는 박연진과 전재준 사이에 낳은 아이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 또 알려주는 수단(같은 장애를 가진)으로서 사용된다고 봅니다. 그걸 현 남편에게 숨기고 있다는 사실로 박연진을 협박하고 있는 모습으로요.

만약에, 전재준과 문동은이 신호등 관리업무를 하고 있고, 전재준이 장애를 보완하여(렌즈 등) 그 직업을 선택해서 일을 잘만 하고 있는데, 문동은이 전재준에게 장애가 있음을 직장에 밝힌다면 이는 장애혐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재준이 장애가 있음으로 문동은이 어떤 기득권을 갖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해당 장면(초등학교 운동장 근처)에서는 오히려 전재준이 문동은에게 신체적인 힘을 사용하고, 협박하기에 둘 사이에 여러 교차적인 권력 관계에서 과연 '장애' 그 자체가 권력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는가? 라는 의문이 듭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장애 그 자체보다는 박연진의 딸이 동일 장애를 갖고 있으며, 그걸로 둘 사이에 아이가 있었다는 걸 증명하는 수단으로 장애가 이용된다고 판단됩니다. 장애혐오를 했다는 비판에 대해 더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