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올림픽 중계 성차별 발언 모음

최근 편집: 2024년 5월 28일 (화) 22:25

개요

이 문서는 2016 리우 하계 올림픽 기간 중 중계진의 여성혐오·성차별·성희롱 등 문제되는 발언을 모으는 용도로 만들어졌다. 트위터리안 주단(@J00_D4N)의 2016 리우 올림픽 중계 성차별 발언 아카이빙이용 허락을 받았다.

사례

8월 6일

"나이가 물론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스물여덟이라면 여자 나이론 많은 나이거든요." 전기영, SBS, 유도 여자 48㎏급 16강

(최인정 선수가 입장하자) "무슨 미인 대회에 출전한 것처럼요.(웃음) 계속해서 미소를 띄우고 있는 최인정 선수입니다."

(상대 선수가 피아노 전공이라고 한 뒤) "피아노도 잘 치고 펜싱도 잘 하고, 무슨 서양의 양갓집 규수같은 조건을 갖춘 선수네요."

"여성 선수가 저렇게 쇠로 된 장비를 다루는 걸 보니 인상적이네요."

최승돈, KBS, 펜싱 여자 에페

"살결이 야들야들한데 상당히 경기를 억세게 치른다" 김정일, SBS, 여자 유도, 첫 출전한 몽골 선수를 향해

(배구 선수 출신 학진이 경기 출전 중인 선수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려 "XX선수와 중학교 때 아는 사이였는데"라고 언급하자) "사귀었어요?

가수 슬리피, KBS 인터넷 중계, 배구 여자 일본 대 대한민국

"XX선수가 첫사랑이었죠?"

정인영, 같은 중계에서

남성 아나운서가 여성 아나운서에게 몸무게가 48㎏이 넘는지 질문함. KBS1, 유도 여자 48㎏급

8월 7일

"지금 결혼을 하면서 이렇게 기량이 상승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남편의 사랑의 힘인가요?"

"사랑의 힘인가요"

방승훈 외 1명, KBS, 수영 여자 개인혼영 400m, 세계신기록은 2초 이상 갱신한 호주의 카틴카 선수가 결혼 후 기록이 좋아졌다며.

(여성 아나운서가 "리우 하면 뭐가 생각나세요?"라고 묻자) "해변에는 여자와 함께 가야죠. 남자와 함께면 삼겹살 밖에 더 먹나요."

'해변엔 미녀가, 바닷가엔 비키니'

한성헌, KBS, 비치발리볼 여자 예선 B조 1경기

8월 8일

(1위를 한 13세 네팔 선수 가우리카 싱에게) "박수 받을 만 하죠, 얼굴도 이쁘게 생겨가지고" 노민상, SBS, 수영 여자 배영 100m 예선 1조

(윤준희 선수가 선전하자) "두 딸을 둔 엄마의 힘인가요?" 조정식, SBS, 역도 여자 53㎏급

"남자선수도 아니고 여자선수가 이렇게 한다는건 대단합니다." 허일후·송종식, MBC, 역도 여자 53㎏급

'가장 꾸미고 싶을 20대인데?' 라는 자막과 함께 '머리길이와 스타일을 바꿀 생각이 없는지' 질문함 도경완·이지연, KBS, 유도 여자 48㎏급, 정보경 선수 은메달 후 인터뷰 중

'김잔디 선수 이름이 예뻐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름이 예쁜만큼 실력도 좋습니다.'는 발언 SBS, 유도 여자 57㎏급

"미녀 검객" KBS1, 펜싱 여자 사브르 32강, 김지연 선수에게

8월 9일

A: 남자 선수들 경기는 높이와 힘, 그런 매력이 있고 여자 선수들 경기, 비치발리볼에서도 양쪽의 다른 매력이…

B: 어떻게보면 강한 걸 좋아한다면 남자의 비치발리볼을 선호할 것이고 조금 보는 걸 좋아한다면…

A: (중간에 끊고) 섬세한, 아기자기한 매력은 확실히 있는

KBS1, 비치발리볼 여자 B조 예선 브라질 대 아르헨티나

"여자 선수, 여자에게는 그날의 컨디션이 중요하거든요." KBS, 유도 여자 63Kg급 32강전

(박정아 선수를 소개하며) "꽃사슴" MBC, 여자 배구 A조 예선

8월 10일

"안세현 선수가 얼굴도 예쁘지만 얼굴이 예쁜만큼 내면의 (근성이 있는 선수)" 노민상, SBS, 수영 여자 접영 200m 예선

(남현희 선수를 소개하며) "엄마 검객" SBS, 펜싱 여자 플뢰레 32강

8월 11일

(양궁 선수의 화살을 '큐피트의 화살'로 비유하고) "장혜진 선수의 가슴에 누가 큐피트의 화살을 쏠지… 지금 남자친구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MBC, 여자 양궁 개인 16강전

8월 12일

"장혜진선수 착하고 활도 잘 쏘니까 일등신부감 아닐까요." 이은경, KBS, 양궁 개인 결승전

8월 13일

"나의 꿈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지만, 어머니의 꿈은 정성들여 키운 저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는것 이였겠지요." SBS, 펜싱 박상영 선수를 소재로 한 공익광고

(실시간 중계 채팅방에서 전지희 선수의 경기에 집중하는 표정의 이유를 묻자 원래 포커 페이스 스타일이라고 설명하며) "원랜 잘 웃습니다. 애교도 많아요." 현정화, MBC, 여자 탁구 단체전 8강

8월 14일

(선수B의 별명이 뭐냐는 질문에 관해) "그만큼 귀엽고 애교가 많아요."

(별명은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 발음상의 어감은 그럴 수 있으나, 사실 귀여움과는 상관없는 경우였음.)

MBC, 양궁 여자 대표팀 인터뷰 선수 A

[양궁 얼짱 장혜진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선수 외모 품평).

자막으로 여성 선수의 '애교 많음'을 강조, '애교쟁이 맏언니'로 소개.

(양궁 선수 셀프카메라를 보며, 장혜진 선수가 웃으며 손 흔들고 인사하는 걸 보고) "애교가 많아요" "(반응이) 난리가 났어요""(화면에 삽입된 자막 <애교> <애교>)"

MBC, 양궁 여자 대표팀 인터뷰

(양궁 선수들에게 이제 하고 싶은 거 없냐고 하며 대답하려는 선수의 말을 가로채며) "데이트 하고 싶지 않아요? 연애 하고 싶지 않아요?"

(선수의 대답은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요.")

MBC, 양궁 여자 대표팀 인터뷰

(선수들 인터뷰 도중) "여기 애교 담당은 없나요?" KBS, 양궁 여자 단체 인터뷰

8월 15일

(차에 타서 선수 인터뷰 하는 프로그램 자막) 예쁜 누이들과 출발! KBS, 양궁 여자 단체 인터뷰

(인터뷰 질문) 훈련할 때는 화장하고 꾸밀 기회가 별로 없죠? (선수 대답 후) 진짜 예쁩니다 두분

(선수 : 그냥 운동에 관한 질문만 하고 기사가 나면 좋겠는데 좀 부담스러워요.)

조우종, KBS, 양궁 여자 단체 인터뷰

8월 16일

(뉴스 마무리 멘트) 양궁 이승윤 선수의 결혼 소식을 전하며, 약혼녀가 예쁘던데요 (정확한 워딩은 확인요) SBS 8시 뉴스 후 스포츠뉴스

(엄상미를 소개하며) 맥심 표지 모델을 했다고. 군대에서는 맥심이 최고죠. (중계진으로 나온 모델 엄상미 씨를 성적 대상으로 소비하는 발언) 이호근, 학진, KBS, 여자 배구 8강전 <리우, 우리> 홈페이지의 인터넷 중계

*이하 내용은 엄상미 씨 개인에 대한 평가가 아님을 밝힌다*

배구8강 인터넷 중계진으로 배구에 대한 조예가 없으며, 맥심 모델로 소개되는, 가슴골이 드러나는 옷을 입은 여성을 앉혀놓고 가슴을 보네 마네 하는 시청자 반응까지 남성 중계진들이 읽어주기도 하는 것. 그 자리에 엄상미 씨를 데려다놓은 것 자체가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 시각을 드러내는 인선. 엄상미 씨는 배구에 전혀 조예가 없기에, "선수들이 키가 크네요" 등의 기본적인 반응을 하며, 남성 중계진들이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모양새를 그대로 내보냄. 엄상미 씨는 경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이므로 경기 중 "(경기의 템포와 긴장감에) 무서워요" 라는 말을 반복하며, 남성 중계진이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등의 태도를 보임. 애초에 여성도 배구에 대한 지식을 가진 인선을 골랐다면 이런 모습을 내보낼 필요가 없었음. 시청자에게 배구 경기에 대한 설명을 해줘야 하더라도, 굳이 여성 게스트가 무지해야할 필요가 없음. 이게 편한 인터넷 방송 컨셉을 가져왔다는 것이 더 황당한 점… 일상적으로 여성을 스포츠에 무지하며, 성적 대상으로 소비하는 게 당연한 듯한 모습을 공영방송에서 기획해서 내보냄.

KBS, 여자 배구 8강전 <리우, 우리> 홈페이지의 인터넷 중계

8월 17일

"정영식 선수가 얼굴은 곱상한데 뚝심이 있어요." 식의 발언을 함 KBS, 탁구 남자 단체 동메달전

8월 18일

(현장중계로 넘어가기 전 스튜디오에서) 박세리 감독이 '엄마 리더쉽'을 보여주고 있다고 발언. KBS1 여자 골프 2라운드

(브라질의 빅토리아 러브레이디 선수 플레이를 보며) "선수들 중 가장 '여성스럽게' 샷을 하는 것 같아요" 라고 발언함. 김미현, KBS1 여자 골프 2라운드

8월 19일

"남자 선수도 저렇게 치는 선수가 많지 않은데." KBS 여자 골프 3라운드

8월 21일

"박인비 선수, 남편한테만 보여주는 애교를 국민 여러분한테도 보여주면 좋을 텐데요" 김성주, MBC, 여자 골프

"평산산 선수 저렇게 가까이 오면 얼굴 크게 나오죠" 조우종, KBS, 여자 골프

기타

심판을 소개할 때마다 남성 심판은 '○○○ 심판'이라고 소개하는 반면, 여성 심판은 '○○○ 여자 심판'으로 호명함. 모든 종목에서

아카이브 훼손 사건

8월 8일 23시경, 구글 드라이브 아카이브 원본이 훼손되었다. 훼손한 이들은 "근데 남자선수한태는 왜 그런거 못느끼고 꼭여자 한태는 느끼는거지?", "안정환 한태는 태리우스며 꽃미남이며 선수생활중에도 그런말 많이 나왔자나요", "남자한태는 그래도 되는거에여?" 따위의 글을 남기며, 만연한 여성차별 발언 사례 기록을 무단으로 삭제하는 행위를 양성평등으로 포장했다(정말 평소 남성차별 발언이 마음에 걸렸다면, 그 사례도 같이 기록하면 될 일이다). 새벽에 대부분 복구되었으나 간간히 문서 훼손이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8월 9일, 계속되는 훼손에 '선제보 후등재'식으로 바뀌었다. 댓글을 남기면 관리자가 확인하여 추가하는 식이다.

방통심의회 대응

여성가족부는 리우 올림픽 중계 중 성차별 발언 7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 요청했다.  [1]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올림픽 중계방송과 관련하여 8월 6일 SBS의 유도중계("보기에는 야들야들해 보이는데 상당히 억세게 경기를 치르는 선수”), 8월 7일 KBS-1TV의 비치발리볼 중계(“코파카바나 해변에 브라질 미녀들이 비키니를 입고 있는 모습” “네, 해변을 미녀랑 가야지” 등의 대화)의 2건을 심의했고, ‘문제없음’으로 의결했다.  [2]

2016년 제30차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록.pdf에 따르면 '살결이 야들야들해 보이는데'라는 표현에 대해서 김성묵 위원은 '그것이 문제가 되나요?'라고 발언했고, 하남신 위원은 '좀 가볍다는 느낌이에요.'라며 넘겼다. '해변을 미녀랑 가야지' 발언에 대해서 함귀용 위원은 '해운대에 미녀가 많다는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 아닙니까?'라고 발언했고, 하남신 위원은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있을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언급된 세 위원은 모두 50년대 생 남성이다.


현재(2016.10.13) 검토 중인 발언은 펜싱 경기에서 최인정 선수가 입장하자 “무슨 미인대회에 출전한 것처럼요. 계속해서 미소를 띠고 있는 최인정 선수입니다”, “여성 선수가 저렇게 쇠로 된 장비를 다루는 걸 보니 인상적이네요”라고 하고, 골프 중계에서 “박인비 선수가 징징거리는 거 남편이 받아줬을 것”이라는 발언 등이다.

관련기사

같이 보기

  1.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2016년 10월 12일). '야들야들해 보이는 선수' 발언, 성차별 아니라는 방송통신심의위”. 《여성신문》. 2022년 12월 23일에 확인함. 
  2. 기자, 박순봉 (2016년 9월 12일). “방통심의위, 올림픽 중계 중 여자 선수에 '야들야들' 표현 등 "문제 없다" 의결”. 2022년 12월 23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