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의학자)

최근 편집: 2019년 3월 24일 (일)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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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朴銀晶, 1967년 3월 3일 ~ )은 대한민국의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교수이다.

생애

집안 사정으로 인해 성적에 비해 낮춰서 동덕여자대학교 건강관리학과에 4년 장학생으로 입학한 후 취업을 했지만 임신과 건강 악화로 그만두었다. 동덕여대 약대 대학원에 석사로 진학했으나 학위 취득 후 가족들의 암 발병으로 인해 간병을 하였다. 다시 모교 대학원에 진학해 나노독성학을 주제로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아주대 의대 연구교수가 되었고, SCI 저널에 다수의 논문이 실리고 인용횟수가 쌓여 우수연구자로 알려지면서 2017년 11월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정교수로 채용되었다.[1][2]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HCR에 올랐다.[3][4][5]

최근 과학비평잡지 (Epi)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엄마들에게 제안한다. 실험을 하자, 연구자가 되자>는 제목의 인터뷰에서 그는 스스로의 삶을 "여성, 흙수저, 비명문대, 나이, 비정규직이라는 5겹의 유리천장"으로 정리하였다. 이 인터뷰에서 박은정 교수는 그가 '경단녀'로 알려지고 경희대 교수까지 될 수 있던 배경에 여성과학기술인 단체의 수많은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단녀' 신문기사가 나기 전까지는 '경단녀'라는 말조차 몰랐다고.[6] '경단녀'라는 수식어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자신이 '경단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여 다른 이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면 상관없다고 대답하였다. [6]

그는 여성이 출산과 육아를 겪으며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되며, 이 변화가 연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내가 경력 단절 기간은 새로운 나로 태어나는 기간이라고 이야기 했었다. 그 기간에 겪는 경험들이 그 사람을 또 다른 세상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력이 단절되는 기간은 결코 버리는 기간이 아니다.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 속에 잠재된 뭔가를 일깨울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7] 즉 어머니가 된다는 것과 과학을 한다는 것은 전혀 상반되지 않으며, 오히려 어머니가 되는 경험 속에서 계발할 수 있는 시각과 연구 주제가 있다는 의미다.


평가

경력단절여성의 어려움, 학부 및 대학원 학벌에 대한 편견, 연구를 계속해가면서 중년에 접어든 사람을 교수로 채용하길 꺼리는 학계 풍토를 극복하고 교수가 된 사람으로 사회적인 존경을 받고 있다.

각주

  1. 5겹 유리천장에 갇혔지만, 세계 1% 논문 쓴 경단녀 박사
  2. 경단녀 출신 `세계 1% 연구자` 박은정씨 경희대 교수로 부임
  3. https://clarivate.co.kr/special-program/hcr-list/2016/11/17/
  4. https://clarivate.co.kr/special-program/hcr-list/2017/11/15/
  5. https://clarivate.co.kr/hcr2018korea
  6. 6.0 6.1 박은정 (인터뷰이), 강연실, 임소연 (인터뷰어). "엄마들에게 제안한다. 실험을 하자, 연구자가 되자 - 박은정 경희대 교수 인터뷰", 과학비평잡지 에피 7호. 82~100쪽.
  7. 박은정 (인터뷰이), 강연실, 임소연 (인터뷰어). "엄마들에게 제안한다. 실험을 하자, 연구자가 되자 - 박은정 교수 인터뷰", 과학비평잡지 에피 7호. 9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