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

최근 편집: 2020년 7월 30일 (목) 16:12
Df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7월 30일 (목) 16:12 판 (ㅋ)


다만 법적으로는 2017년 7월 17일에 한남충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모욕죄로 고소된 네티즌의 판례 또한 한남충’이라는 표현에서 ‘충’이 벌레라는 뜻으로 부정적 의미가 강하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한남이 법적인 비하어라고 판단하기는 아직 어렵다.[1]

성공한 미러링

된장녀가 처음 등장한 2006년부터 줄곧 된장남, 고추장남, 김치남 등의 단어를 통한 미러링 시도는 있었지만, 단어 자체가 정착되지 못하면서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약 10년이 지난 2016년에 한남이란 단어가 비하어를 미러링한 비하어로 정착되면서, 처음으로 된장녀, 김치녀에 대항할 수 있는 반박의 언어를 얻은 셈이 되었다.

'김치녀' '된장녀' 등의 비하어는 여성이 '나는 김치녀로 분류될 만한- 비싼 물건을 사는/남자의 기를 세워주지 않는/남친에게 경제력을 기대하는 etc- 여자가 아니'라고 스스로를 검열하고 눈을 낮추도록 압박함으로써 무리한 감정노동과 착취를 유발해 온 반면, 한남에는 (여타 미러링 단어들과 마찬가지로) 현실세계의 권력차가 있기 때문에 실제 남자들에게 검열을 하게 만드는 효과는 별로 없다.[주 1]

이에 관련해 모 네티즌은 '여자들은 김치녀가 되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검열하지만 남자들은 한남충이 되지 않으려고 여자들을 검열한다. 이게 젠더권력이다.'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다만 요즘 들어 나무위키나 남초 사이트 등지에서 한남충도 비하 발언이므로 맘충/김치녀도 비하발언이다 라는 논리가 통하면서 맘충, 김치녀 등의 표현이 꽤 사라진 듯 하다. 이것은 그나마 한남이라는 표현이 남성들에게 효과를 발휘했다고 볼 수 있겠다.

같이 보기

부연 설명

  1. 비싼 명품을 사거나 외국인과 사귀는 등의 멀쩡한 권리에도 무차별적으로 붙던 김치녀와 달리 한남충이 되지 말라는 것은 사실상 최소한의 인권의식와 교양, 성평등적인 사고방식을 장착하라는 마지노선적 요구이기 때문에 동격의 개념 또한 아니다.

출처

  1. 강푸름 (2017년 7월 24일). “‘한남충’이 모욕죄? 그럼 맘충·김치녀는?”. 《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