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법적으로는 2017년 7월 17일에 한남충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모욕죄로 고소된 네티즌의 판례 또한 한남충’이라는 표현에서 ‘충’이 벌레라는 뜻으로 부정적 의미가 강하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한남이 법적인 비하어라고 판단하기는 아직 어렵다.[1]
성공한 미러링
된장녀가 처음 등장한 2006년부터 줄곧 된장남, 고추장남, 김치남 등의 단어를 통한 미러링 시도는 있었지만, 단어 자체가 정착되지 못하면서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약 10년이 지난 2016년에 한남이란 단어가 비하어를 미러링한 비하어로 정착되면서, 처음으로 된장녀, 김치녀에 대항할 수 있는 반박의 언어를 얻은 셈이 되었다.
'김치녀' '된장녀' 등의 비하어는 여성이 '나는 김치녀로 분류될 만한- 비싼 물건을 사는/남자의 기를 세워주지 않는/남친에게 경제력을 기대하는 etc- 여자가 아니'라고 스스로를 검열하고 눈을 낮추도록 압박함으로써 무리한 감정노동과 착취를 유발해 온 반면, 한남에는 (여타 미러링 단어들과 마찬가지로) 현실세계의 권력차가 있기 때문에 실제 남자들에게 검열을 하게 만드는 효과는 별로 없다.[주 1]
이에 관련해 모 네티즌은 '여자들은 김치녀가 되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검열하지만 남자들은 한남충이 되지 않으려고 여자들을 검열한다. 이게 젠더권력이다.'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다만 요즘 들어 나무위키나 남초 사이트 등지에서 한남충도 비하 발언이므로 맘충/김치녀도 비하발언이다 라는 논리가 통하면서 맘충, 김치녀 등의 표현이 꽤 사라진 듯 하다. 이것은 그나마 한남이라는 표현이 남성들에게 효과를 발휘했다고 볼 수 있겠다.
같이 보기
부연 설명
- ↑ 비싼 명품을 사거나 외국인과 사귀는 등의 멀쩡한 권리에도 무차별적으로 붙던 김치녀와 달리 한남충이 되지 말라는 것은 사실상 최소한의 인권의식와 교양, 성평등적인 사고방식을 장착하라는 마지노선적 요구이기 때문에 동격의 개념 또한 아니다.
출처
- ↑ 강푸름 (2017년 7월 24일). “‘한남충’이 모욕죄? 그럼 맘충·김치녀는?”. 《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