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녀

최근 편집: 2016년 9월 3일 (토) 16:58
왕유이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9월 3일 (토) 16:58 판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은어. 주로 책임과 의무를 외면한채 권리만 찾는 여자, 불리한 상황에서만 남녀평등을 외치는 여자, 남자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여자, 남자와 여자에게 이중잣대를 가진 여성등을 지칭할 때 쓰인다. 하지만 실제로 김치녀가 사용되는 범위는 훨씬 넓다. 2014년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내놓은 '온라인상 여성 혐오 표현 모니터링 보고서'에 의하면 김치녀의 특성은 비만이고 못생겨서 성적 매력이 없으며, 이로 인해 성형을 반복하여 성형 괴물이 되고, 성적으로 문란하고 남성의 돈으로 신분 상승을 꿈꾸며 회사를 다니면서도 민폐를 끼친다는 것이다. 심지어 더치페이를 하지 않거나 페밀리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여성까지 '김치녀'라고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

'된장녀'의 등장과 '김치녀'

2000년대, 자신의 소득수준에 맞지 않는 소비를 하는 여성을 비하하는 뜻으로 '된장녀'라는 신조어가 유행했다.

1999년 7월 28일 서울 이화여대 앞에 스타벅스 1호점이 문을 연 것이 '된장녀'논란의 시작점이다. 한국의 스타벅스의 커피는 원가대비 지나치게 높은 소비자 가격을 형성해 폭리는 취한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는데, 이에 대한 비판이 대기업이 아닌 소비하는 계층을 향한것이다.

남성들 사이에서 '스타벅스 커피가 비싸도 한국에서 잘 팔리는 이유는 돈도 벌지 않고 커피 맛도 모르면서 세련되게 보이고 싶어서 커피를 사마시는 되장녀 때문이다'라는 내용의 글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여성들은 명품을 좋아하고 허영심에 가득 차있다.', '여성들이 능력도 없으면서 비싼 샴푸로 머리를 감고 겉모습에 치장하는데에만 신경이 쏠려있다.', '여성들은 자신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조건 좋은 남성과의 결혼을 원한다'등의 편견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인터넷 상에는 갖가지 이름의 '된장녀 안티카페'들이 생겨났고 '된장녀의 하루'라는 만화와 '된장녀 키우기'라는 게임까지 등장했다.

'된장녀'의 범위는 무분별한 소비를 하는 여성에서 점점 넓어졌고 그저 마음에 들지 않는 여성을 싸잡아 된장녀라고 부르게되었다. 이에 파생되어 생겨난 것이 '김치녀'인 것이다.

여성비하 표현에 공감하는 남성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5세~34세의 남녀 1천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남성 응답자의 54.2%가 '김치녀', '된장녀'등의 표현에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남성 청소년의 66.7%가 공감한다고 답해 어린 연령대의 여성혐오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남성 응답자의 모든 연령층이 '한국에서 가장 혜택받은 집단'은 20~30대 여성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살기 힘든 현대사회 생활과 성역할 갈등이 맞물리면서 남성이 여성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의 '김치녀' 페이지의 팔로우 수는 약 16만명, 많은 사람들이 여성혐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