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최근 편집: 2021년 7월 1일 (목) 23:36
사회인권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7월 1일 (목) 23:36 판 (→‎갑질)

창립 1969년 3월 1일 인천·김포국제공항, 김해·제주국제공항, 대구·청주공항 본사 서울특별시 강서구 하늘길 260 경영인 조원태, 우기홍, 조현아, 조현민 자본금 8760억, 매출액 7조 영업이익 1000억, 순이익 -2300억, 자산총액 2500억 자회사 씨이버스카이, 아이에이티, 왕산레저개발, 진에어, 한국공항, 한국 글로벌 로지스틱스 시스템, 한진정보통신, 항공종합서비스


대한항공 (주) 산업 여객·화물·항공우주 창립자 조중훈 상장일 1966년 3월 18일 대주주 한진칼 (주)·특수관계 31.33% 국민연금 8%

논란

갑질

  • 조현아

휴대전화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폭언이 시작됐다. 조 부사장은 남편 점심일정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서 화가 났다. 사과를 지속하였지만, 계속 갑질을 이어갔다. 18년 6월 15일, 조현아 남편 수행기사로 일한 사람은 "지금도 조현아를 생각하면 괴롭다. 갑질 문화가 조금이라도 개선되기를 바란다. 수행기사와 자택에서 일하는 도우미 근무자들은 조현아 기분이 안좋은 날에는 종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 그런 날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폭언이 날라왔다. "그런 것 하나 못하냐, 뭐하는 거냐, 이따위로 할거냐, 차 세워!" 라고 말하며 아이들이 있건 남편이 있건 상관없이 소리를 쳤다. 본인 화가 나면 기분이 풀릴 때까지 소리르 질렀다. 조현아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면 좋겠다.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바란다" 라고 밝혔다. 근무자는 불안증세가 심하여졌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동행되자 병원을 방문하여, 스트레스성 두드러기 진단을 받았다. 생계를 책임져야 하지만 사표를 내기도 하였다. 이에 한진그룹은 "회사 밖에서 일어났고, 개인적인 일이다. 녹취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라고 해명하였다. 조현아는 밀수·관세포탈·필리핀 불법고용 혐의로 관세청·서울축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 조사를 받았다. 18년 5월 24일에는 서울축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 출석한 바 있다. [1]

  • 조현민

18년 4월 12일 조현민은 지난달 대한항공 광고대행을 맡고 잇는 업체와 회의 자리에서 광고팀장 직원에게 물을 뿌렸다. 조현민은 회의에 참석한 광고대행사 팀장이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 운동 관련 자신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자, 격노하여 물을 뿌리고 회의장에서 쫓아냈다. 광고업체 익명 게시판에 삭제되었다. 게시판에 따르면, "1차로 음료수가 들어있는 병을 던졌는데, 안깨졌다. 그러자 분이 안풀려 물을 뿌렸다." 라고 밝혔다. 이에 광고업체가 조현민에게 사과하였다. 광고업체는 "우리가 대한항공 광고를 대행하고 있다. 담당팀에 확인하였지만, 묵묵부답이다. 광고업 특성상 광고주 관련 사업 이야기는 안하는 부분이 불문율이니 이해부탁한다" 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당시 광고업체 영국 광고를 위하여 여러 곳을 찍어오라고 부탁하였지만, 제대로 찍어오지 않았고, 흡족하지 못한 조현민이 격노하였다. 조현민이 회의하다가 직원에게 소리를 즐렀지만, 물·음료수를 뿌리지는 않았다." 라고 해명한다. 얼굴에 물을 뿌리는 행위는 형사처벌을 받는다. [2]

  • 이명희

2011년 인터넷에서 대기업 임원 수행기사 공고를 보고 일을 시작하였다. 그는 "임원면접을 볼 때까지만 운전만 잘하면 된다. 하지만 충격받았다. 집사가 조금만 늦어도 바로 죽을래 XX야, XX빨리 안 뛰어와! 욕설이 날라왔기에 집사는 항상 집에서 걷지 않고 뛰어다녔다. 당시 가정부로 필리핀 여성이 있었는데, 아마 한국사람이었으면 버티지 못하였겠다. 운전을 하지 않을 때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서 대기하면서 집안일을 도왔는데 함께 욕을 먹었다. 이사장이 꽃을 좋아하고 화단을 가꾸기를 신경썼다. 당시 튤립을 길렀는데, 비료·기구 나를 때마다 항상 욕을 들었다. 故 조씨랑 같이 있을때, 집사와 나에게 심하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故 조씨가 없으면, 입이 거칠었다. 물건을 집어 던졌는지, 직원 50대 직원에게 이따위로 일을 할 거냐 라며 욕설·폭언을 하였다. 수행기사 일은 학을 뗐다. 한진그룹 일가 갑질이 쉽게 고쳐지지 않겠지만, 이번 기회에 반성하면 좋겠다." 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회사 직접 관계되지 않은 일이라 확인 어렵다" 라고 해명하였다. [3]

  • 부당 노동행위

대한항공 부부가 회사 경비 용역 노동자에게, 애견관리·청소·빨래·조경을 시켜서 사택노예 갑질 정황 사실이 드러났다. 용업업체 최저임금 인상분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본사 경비 노동자 60여명이 해마다 수개월씩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였다. 피해사례에 대하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수사에 착수하면서, 용역노동자들은 서울남부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하였다. 18년 5월 22일 대한항공 경비용업업체 유니에스 소속 노동자들이 진정서를 제출하였다. 이들은 "회사측이 거의 매년 대한항공과 도급 계약 지연을 명분으로 최저임금 지급을 체납하고, 휴게시간까지 근무를 시켜 3년간 체불금액만 최소 3억이 넘었다. 18년 5월 10일 이전까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였다" 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아에 "도급계약은 연말에 체결되어 18년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에 용역금액을 정상지급하였지만, 용역업체가 노동자 임금체불을 하였다." 라고 해명하지만, "도급계약은 4월에 체결되어 그전까지는 대한항공이 최저임금 인상분을 미지급하였다" 라고 반박하였다. 대한항공 시설경비 용역 노동자 5명은 故 조씨 서울 평창동 사택에서 근무하였다. 근로계약서에 항공마케팅팀 정석기업 평창동으로 게재되었다. ㄱ 노동자는 "근로계약서상 휴게시간은 10시간이지만, 잠시 자리를 비우면 이명희 갑질로 야간 4시간 잠자는 이외 휴게시긴은 없었다. 경비 업무·살림에 투입되어 2014년부터 일하면서 연차휴가는 단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하였다. 이명희가 처음 하는 업무인데도 제대로 못하면 이것도 못하냐 라는 욕설·폭언을 하며 물건을 집어 던졌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2주간 기존 연차를 소모, 치료비 부담을 하였다. " 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과도한 업무·스트레스로 쓰러져 왼쪽 귀 청력을 상실하였지만, 산재신청은 하지 못하였다. ㄴ 노동자는 "이명희 애견인을 산책시키다가 애견이 큰 개에 물려 말리다가 상처를 입은 적이 있다. 그는 이명희가 애견 치료비로 100만원을 썼는다, 나한테는 치료비를 한 푼도 보태주지 않았다." 라고 비판하였다. ㄷ 노동자는 "이명희가 가끔 음식을 선심베풀면서 준 음식 유통기한이 1년이나 지나있었다. 사택노동자들은 집노예나 다름 없다" 라고 밝혔다. 이에 "사택 노동자들은 근로계약서에 따라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유통기한 지난 음식은 없었다" 라고 해명하였다. 회사 경비 노동자를 개인 재산 사택 관리에 투입하여도 되냐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4]

논란임

  • 특수폭행

18년 5월 23일 사정당국·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갑질 논란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참고인 조사에서 "17년 4월 오전 종로구 평창동 자택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원에서 경비원을 질책하였다. 경비원이 "경비들이 오전 8시 근무 교대를 위하여 출입문을 열어두었다" 라고 밝히자 격노하였다. 이에 그는 휴대하던 조경영 가위를 경비원에게 던졌다. 바로 앞에 꽃히고, 그가 해고를 통보하자 바로 일을 그만두었다. 관계자들은 경찰에서 내용을 진술하였다. 경찰은 그가 화분을 던졌다는 진술도 확보하였다.


[단독]"이명희가 경비원에 가위·화분 던져"..특수폭행 적용될 듯 남빛나라 입력 2018.05.23. 16:16

23일 사정당국과 대한항공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씨의 갑질 논란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참고인 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진술을 청취했다. 2016년 4월 오전 이씨는 종로구 평창동 자택의 출입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원에서 경비원들을 크게 질책했다. 경비원 A씨가 '경비들이 오전 8시 근무 교대를 위해 출입문을 열어뒀다'는 취지로 설명하자 이씨는 크게 화를 냈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평소 휴대하고 다니던 조경용 가위를 A씨가 있는 방향으로 던졌다는 것이 진술의 핵심 내용이다. 가위는 A씨를 비껴가 A씨의 앞에 꽂혔다고 한다. A씨는 사건 당일 이씨가 해고를 통보하자 바로 일을 그만뒀다. 이 광경을 목격했던 다른 관계자가 경찰에서 해당 내용을 진술했다. 경찰은 또 이씨가 A씨를 향해 화분을 던졌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화분을 맞진 않았지만 시멘트 바닥에 화분이 떨어져서 산산조각이 났다는 내용이다. 특수폭행 혐의는 위험한 물건으로 사람에게 폭행을 가할 때 적용되는 죄목이다. 폭행과 달리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란 점에서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되면 이씨의 처벌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반의사불벌죄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제도다. 이씨의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경우 조씨에게 음료수를 맞은 2명이 모두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해 폭행 혐의가 '공소권 없음' 처리됐다. 법률사무소 이화의 장효강 변호사는 "가위를 사람을 향해 던졌다면 특수폭행 혐의를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보인다"며 "화분도 크기 등을 포함해 위해를 끼질 정도의 물건인지 따져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자신의 자택 가정부와 직원 등에게 일상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피해자 여러 명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씨를 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28일 오전 10시 이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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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조양호 일가 비행기 타는 날, 벌어지는 일들 기사입력 2018.04.21. 오후 7:02 최종수정 2018.04.22. 오후 4:59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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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기 ‘조씨 일가’, 과한 의전은 정상업무 방해·노동력 낭비… 대한항공 직원 뿐 아니라 하청노동자도 고통

[미디어오늘 손가영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는 냄새·먼지를 싫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조 회장이나 그의 일가가 비행기를 탈 땐 특수 청소 지시가 내려온다. 평소 5분에 끝내는 1등석 청소는 이 날 1시간 가량 길어진다.

‘워키토키(무전기) 전쟁’. 대한항공 1차 하청업체 한국공항에서 통제데스크 업무를 본 적이 있는 A씨는 KIP(대한항공 가족 및 지인 코드), KKIP(대한항공 가족 코드) 코드를 받을 때마다 데스크들 무전기에 불이 난다고 표현했다. 무전기에 불이 나는 이유는 좌석, 카페트, 창문에 작은 먼지조차 발견되면 안되기 때문이다. “1등석에 티끌이 발견됐다” “카페트 무늬가 안 맞다” “창문이 지저분하다” 등의 말이 통제 데스크 사무실에서 수차례 들린다.

▲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 앞에서 민중당 서울특별시당이 주최한 '조씨일가 경영퇴출 재벌갑질 OUT 시민발언대'가 열리고 있다.©민중의소리

KKIP 탑승 날엔 대한항공 직원들만 바쁜게 아니다. 1·2·3차 등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노동강도도 평소보다 몇 배나 높아진다. 대한항공은 청소, 수하물·화물·기내식 탑재·하기 등 업무를 대부분 도급화했다. 지시는 대한항공이 하지만 실행은 하청노동자가 한다. 즉 KKIP의 황제 의전엔 하청업체, 재하청업체 노동자들까지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무릎 꿇고 걸레질까지… KKIP 앞뒤 좌석 청소에만 수십 분 걸려

가장 두드러지게 차이 나는 업무가 청소다. 대한항공엔 ‘스페셜크리닝팀’이라 불리는 집중청소 1차 하청업체가 있다. 집중청소는 항공기 내외부를 대청소한다는 의미로, 항공기 한 대 마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받는다.

KKIP가 탈 비행기는 예외다. 5일 전, 10일 전에 대청소를 한 항공기여도 스페셜크리닝팀은 출발 전 날 다시 동원된다. 대통령 전용기에도 하지 않는 특혜다. 수년간 대한항공 기내 청소를 해 온 B씨는 “시트커버 다 벗기고, 좌석 사이 사이에 있는 먼지도 싹싹 청소해 ‘번쩍 번쩍’하게 만든다”며 “조씨 일가는 좌석 틈 먼지까지 실제로 검사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20~30분이면 전 좌석 청소를 끝낼 항공기도 이날은 1등석 ‘4개 좌석’에 50~60분 정도가 걸린다. 예를 들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등석 B에 탄다고 하면 옆 좌석 AC, 뒷 좌석과 창문 등을 “싹싹 턴다”는 것이다. B씨는 “보통 우리는 ‘바닥을 긴다’고 하는데, 무릎 꿇고 바닥 걸레질부터 청소기질까지 다 한다”고 말했다.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연합뉴스). 디자인=이우림 기자

B씨는 조양호 회장 일가가 탑승하는 날, 대한항공 임직원이 1등석에만 20~30명이 올라온다고 말했다. 1차 하청업체 한국공항 임원, 2차 하청업체 사장들도 올라온다. “계급장 있는 사람들이 바닥에 앉아서 장비를 보고 이쑤시개 같은 장비로 먼지를 하나하나 파내는 거다. 정비사는 형광등 조도까지 손보고 있었다.” B씨는 한 번은 임원들까지 청소를 하고 있으니 ‘우리가 하는 작업이니까 나오시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양호 회장이 외국 항공기를 타고 나갔을 때 대한항공 임원들이 올라오고 대대적인 청소작업이 이뤄지는 광경을 보고 외항사 소속 한국인 승무원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B씨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B씨가 조양호 회장이 비행기를 탈 것이라고 하자 그제서야 한국인 승무원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B씨는 “조씨 일가 갑질은 외항사들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KKIP 화물 내려다 놓으면 ○○이 들고 갈 것이다” 지시도

KIP, KKIP 코드는 하청업체 직원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지상 서비스와 관련된 KIP 지시사항은 1차 하청업체 한국공항으로 모인다. 지시 메일엔 ‘KIP FAMILY OBD(Onboard의 약어) INFO’ 등의 제목이 달려있다. A씨는 “조씨 일가가 타는 날엔 통제 데스크 직원들은 수없이 오고가는 전화무전 지시로 매우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우선 비행기 창문으로 보이는 범위에 ‘낡은 장비’가 있으면 안된다. 수하물화물 탑재, 급유기내식 탑재 등 다양한 작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계류장엔 중장비 차량이 즐비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조씨 일가가 싫어한다는 이유로 낡은 장비를 모조리 이동시킨다. 빈 ‘돌리’(컨테이너 이동 장비)도 눈에 띄어선 안된다. A씨는 “조 회장 일가는 VIP 전용 게이트인 9번 게이트를 거의 이용하는데, 탑승날엔 78번 게이트가 아예 비워져 있거나 대한항공 항공기가 주기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복수의 직원들에 따르면 계류장과 브릿지(게이트-비행기 입구 연결 통로)엔 대한항공한국공항2차 하청업체 임원들이 도열한다. A씨는 브릿지 안엔 임원들이 양 옆으로 서서 조 회장을 맞이한다고 했다. 계류장에 있는 임원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차량을 보면 즉시 데스크에 전화가 들어온다. “조금 전에 지나간 차량 넘버가 뭐냐. 왜 이리로 지나가냐.”

▲ 중장비가 일상적으로 지나가는 계류장 풍경. KKIP 코드가 접수된 날엔 낡은 장비나 빈 장비는 비행기 근처에서 철거된다.

관제탑이 들어줄 수 없는 무리한 부탁도 접수된다. ‘KKIP가 탄 항공기가 가장 먼저 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이다. A씨는 사무실에서 “우리 회장님 타셨으나 먼저 나갈 수 있게, 활주로 하나 쯤 개방에서 제1착으로 뜰 수 있게 관제탑에 요청하라”는 무전 지시를 들었다고 말했다.

“제대로 했느냐” “문제는 없느냐” 수하물 하나 탑재하는데도 관리 데스크로 확인전화만 수차례 걸려 온다. KKIP 수하물화물의 경우 “특별하게 서비스해달라” “KKIP 물품 들어오는데 주의해라” “해당 조업조 담당에게 주의줘라” 등의 지시가 지속적으로 접수된다. A씨는 이런 말도 들었다. “KKIP 벌크 콤파트(비행기 아래 화물 적재장소)에 실렸으니 꺼내놓으면 ○○ 담당자가 와서 픽업해 갈 것이다.”

조 회장 일가는 비행기를 탄 후에도 마음이 바뀌면 들고 온 수하물을 바로 수하물칸에 넣을 수 있다. A씨는 “이런 짐을 애드백이라고 부르는데, KIP가 ‘내려보내’ 하면 바로 받아서 내려온다”며 “현장에 도열한 열 댓명 임원들이 통제소로 똑같이 전화와 ‘세팅하라’고 말을 하더라”고 말했다.

금장 박힌 수저로 금테 두른 도자기에 라면 담아 먹어

KIP가 쓰는 기내품도 수준이 다르다. A씨는 승무원들에게 직접 들었다며 “1등석 물품과도 다르다”며 “회장 일가 전용 식기가 있다”고 말했다. 금장이 박힌 금속 재질 수저가 준비됐을 때도 있고 ‘본차이나’ 도자기가 기내 실린 적도 있다. 이 도자기에 봉지라면을 끓여서 먹었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995년 최초 김치를 기내식으로 실었고 다수 외국항공사들도 이후 김치를 기내식으로 택했으나 대한항공은 근래 들어 김치를 싣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및 하청업체 직원들 사이에선 ‘조 회장이 기내에 냄새나는 걸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다. A씨는 “대한항공은 라면도 농심에 ‘냄새 안나는 라면’으로 특별 주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씨 일가’를 둘러싼 선을 넘은 의전에 대해 B씨는 “하청직원들도 (갑질을 보며) ‘제정신이 아니’라는 비난을 얼마나 하는지 아느냐”면서 “제일 나쁜 사람들이 전현직 임원들이다. 임원을 달 때까지 다 해본 것일 텐데, 회장한테 ‘이러시면 안됩니다’ 이 한 마디를 못하느냐”고 비판했다.

황제 의전은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고 노동력을 낭비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B씨는 “나와서 도열하는게 부장의 일인가? 수행비서 한 명만 따라다니면 될 일인데, 대통령도 못하는 걸 재벌은 누리는 것”이라며 “청소 노동자들의 경우 업무 강도는 KKIP 탑승 날 몇 배는 증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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