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최근 편집: 2023년 2월 7일 (화) 23:27
문문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2월 7일 (화) 23:27 판 (출처 문단 추가)

의미

무화과는 ‘꽃이 피지 않는 열매’라는 뜻이다.

수분 과정

무화과의 꽃은 바깥이 아닌 안쪽으로 자란다. 반으로 잘랐을 때 볼 수 있는 안의 붉은 부분이 바로 무화과의 꽃이다. 이런 구조 때문에 바람이 꽃가루를 퍼뜨려주는 일반적인 식물들과 다르게 무화과는 독자적인 수분 과정이 필요하다. 세상에는 약 900여 종의 무화과 품종이 있다. 이 중에는 자가 수분을 하는 품종도 있고, 수분을 위해 무화과 말벌을 필요로 하는 품종도 있다.

무화과 말벌도 또한 약 900여 종이 있다. 무화과 말벌과 무화과는 상리 공생 관계이다. 무화과 말벌은 무화과의 수분을 돕고, 무화과는 말벌이 안전하게 알을 낳을 장소를 제공한다. 암컷 무화과 말벌은 무화과 아래쪽에 있는 공구(ostiole, 작은 구멍)를 통해 내부로 들어가 알을 깐다. 이 통로가 무척 좁기 때문에 말벌은 들어가는 도중 날개와 더듬이를 잃는다. 그래서 대개 다시 나오지 못하고 안에서 죽는다. 이때 죽은 말벌은 피신(ficin)이라는 효소에 인해 분해된다. 따라서 무화과를 먹을 때 온전한 말벌 사체를 발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온전한 사체가 있다고 해도 전체 크기가 약 1.5mm로 정말 작기 때문에 눈치채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무화과는 비건인가?

해석의 차이

무화과 말벌을 통해 수정하는 무화과 품종은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필연적으로 말벌의 죽음이 수반된다. 이는 7000만~9000만 년 전에 완성[1]된 상리공생 관계다. 이를 자연스러운 수분 과정으로 보고, 인간에 의한 인위적인 노동 착취나 학대가 아니라는 점에 중점을 두는 비건이라면 무화과를 먹을 것이다. 그러나 일체의 동물의 살점을 먹지 않기로 한 비건이라면, 효소에 의해서 다소 녹았을지라도 말벌의 사체가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무화과를 먹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무화과는 비건

참고로 한국에는 무화과 말벌이 살지 않으며, 고로 한국에서 재배되는 모든 무화과 품종은 어느 입장이든 관계 없이 비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 재배되는 대부분의 무화과 또한자가 수분을 하는 품종이므로 말벌이 필요하지 않다.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 무화과의 95% 이상이 자가 수분을 하며[2], 미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모든 말린 무화과와 98%의 생무화과는 캘리포니아산이다.

말벌에 의해 수분되는 품종

  • 산페드로(San Pedro)
  • 서머나(Smyrna)
  • Calimyrna(캘리포니아와 Smyrna 무화과의 교배종[3])

출처

  1. 강기헌 (2020년 10월 12일). “무화과와 말벌”. 《The JoongAng》. 2023년 2월 7일에 확인함. 
  2. Dr. Mercola (2020년 10월 26일). “모든 무화과에는 죽은 말벌이 들어있나요?”. 《MERCOLA》. 2023년 2월 7일에 확인함. 
  3. Gia Mora (2022년 5월 17일). “Are Figs Vegan? Dead Wasps and the Vegan Debate”. 《Treehugger》. 2023년 2월 7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