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최근 편집: 2023년 5월 14일 (일) 12:11
Larodi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5월 14일 (일) 12:11 판 (→‎구제)

바퀴목은 전 세계에 약 4500종이 있으며, 그 중 하나가 바퀴벌레이다.

난협이라는 알집에서 유충이 대량으로 부화하여 불완전변태를 하며 성장한다. 성충으로 성장한 모습은 납작한 타원형 모양으로, 날개가 있는 것도 있다.

크게는 머리가 있으면, 그 위로 더듬이와 겹눈이 있다. 그 밑으로 앞가슴, 가운데가슴, 뒷가슴이 나란히 이어져 있으며, 그 아래로 복부와 항문이 달려 있다. 다리는 앞다리 두 개, 가운뎃다리 두 개, 뒷다리 두 개 해서 총 6개의 다리가 있으며, 마디에는 가시 돌기가 많이 있다. 한 쌍의 날개가 있으며, 복부 아래에 달려있는 항문쌍꼬리는 감각기관이 민감해 미세한 진동도 느낄 수 있어 생존에 용이하다.

바퀴벌레는 열대지방 같이 따뜻하고 습한 곳에서 잘 번식하며, 주로 밤에 활동한다.

대부분은 잡식성이고, 부화하여 성충이 되기까지 보통 6개월 정도 걸린다. 수명은 환경과 종의 차이에 따라 90일에서 600일 사이이다.

방제

독먹이겔, 잔류성 살충제, 직접 분사 에어로졸의 형태로 살충할 수 있다. 집을 건조하게 관리하고 남은 음식은 밀봉하며 유입구를 차단하는 것이 기본.

유입구 차단

방역의 기본 중 기본이다. 싱크대 하부장, 에어컨 노즐 설치 구멍, 창문 물빠짐 구멍, 싱크대 물빠짐 구멍 및 하수구, 화장실 하수구와 창문, 현관문 틈 등 모든 구멍이란 구멍, 틈이란 틈이 유입구이다.

차단이 어려운 곳이라면 잔류성 살충제를 도포하여 집에 유입되어도 죽을 수 있게 한다.

잔류성 살충제 도포

바퀴벌레가 지나다닐 만한 길목, 특히 유입구에 잔류성 살충제를 도포한다. 잔류성 살충제는 곤충 신경독으로 보통 데카메트린 유제이며, 비전문가용으로는 분무형 제품이 나와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페스트세븐가드, 제타킬, 더존킬라가 있는데 더존킬라는 데카메트린 함량이 낮다.

매끈하며 사람이 잘 지나다니지 않는 면에 분사해야 하며 씻겨내려가지 않는 한 효과는 3개월 정도 지속된다. 콘크리트처럼 스며드는 면에는 별 효과가 없다.

직접분사형과 달리 즉시 살충 효과는 없다. 곤충은 살충제를 밟고 5분~20분 안에 독에 반응해 죽는다. 곤충을 키우는 집에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독먹이겔 근처에는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독먹이겔의 원리가 독먹이겔을 먹고 다른 개체를 만났을 때 토해내어 함께 나눠먹는 습성을 이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포유류에게는 생명에 위협이 전혀 되지 않지만 닿으면 피부가 매우 따갑기 때문에 꼭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분사해야 하며, 분사 후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다. 또한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닿을 만한 곳에는 뿌리지 않는다. 약제가 지워져 효과도 사라질뿐더러 유제이기 때문에 기름져서 애초에 사용하는 물건에 뿌리기에도 적절하지가 않다.

독먹이겔 설치

바퀴벌레가 먹이를 먹고 다른 개체를 만났을 때 토해내어 함께 나눠먹는 습성을 이용한 제제이다. 동봉된 캡이나 종이 조각 위에 콩알만큼씩만 짜서 바퀴벌레가 돌아다닐 만한 길목, 그중에서도 사람 눈을 피해 먹이를 먹을 만한 곳, 즉 에어컨 옆, 싱크대 하부장, 침대 뒤쪽 등에 설치한다. 면과 면이 만나는 모서리가 적절하다.

집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 캡이 동봉된 제품을 사서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 독먹이겔에서는 달콤한 냄새가 나기 때문.

오래 내버려두면 약효는 사라지고 맛있는 먹이가 될 뿐이기 때문에 3개월 정도가 지나면 갈아주어야 한다. 따라서 어디에 약을 설치했는지 적어두면 편하다.

약을 확인했는데 집에 바퀴벌레가 많아 금방금방 다 먹어 약이 사라진다면 계속 보충해 주는 것 좋다.

다만 어린 개체는 독먹이겔을 먹지 않으므로 유의한다. 또한 약을 설치하면 섭취한 개체의 이동속도가 느려지므로 약 2주 정도는 오히려 눈에 보이는 개체가 많아질 수 있다.

독먹이겔을 설치하면 보여도 잡아죽이면 안된다는 얘기가 많은데 죽여도 별 상관 없다. 확실한 효과를 원한다면 죽이지 않는 게 좋지만 집에 바퀴벌레 개체수가 좀 된다는 확신이 있으면 잡아도 상관 없다고.

먹이유인제이기 때문에 독먹이겔 외 모든 음식물은 치운다. 음식물을 남겨두면 독먹이겔을 먹지 않고 음식을 섭취하기에 효과가 매우 떨어진다.

건물 방역

집에 서식하는 게 아니라 건물에 서식하는 바퀴벌레가 집에 침입하는 경우, 이웃집에도 물어 함께 방역을 실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특히 같은 건물에 외국인이나 노인이 산다면 더 신경쓰는 것이 좋다. 이는 한국인, 그 중에서도 젊은 층이 유독 벌레를 싫어하고 깔끔 떠는 경향이 있고 대부분의 외국인이나 노인은 국적 불문 바퀴벌레를 봐도 한국 젊은 층에 비해 별 감흥이 없어 구제할 의지가 낮은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