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최근 편집: 2023년 5월 14일 (일) 13:02
Larodi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5월 14일 (일) 13:02 판 (→‎예방)

바퀴목은 전 세계에 약 4500종이 있으며, 그 중 하나가 바퀴벌레이다.

난협이라는 알집에서 유충이 대량으로 부화하여 불완전변태를 하며 성장한다. 성충으로 성장한 모습은 납작한 타원형 모양으로, 날개가 있는 것도 있다.

크게는 머리가 있으면, 그 위로 더듬이와 겹눈이 있다. 그 밑으로 앞가슴, 가운데가슴, 뒷가슴이 나란히 이어져 있으며, 그 아래로 복부와 항문이 달려 있다. 다리는 앞다리 두 개, 가운뎃다리 두 개, 뒷다리 두 개 해서 총 6개의 다리가 있으며, 마디에는 가시 돌기가 많이 있다. 한 쌍의 날개가 있으며, 복부 아래에 달려있는 항문쌍꼬리는 감각기관이 민감해 미세한 진동도 느낄 수 있어 생존에 용이하다.

바퀴벌레는 열대지방 같이 따뜻하고 습한 곳에서 잘 번식하며, 주로 밤에 활동한다.

대부분은 잡식성이고, 부화하여 성충이 되기까지 보통 6개월 정도 걸린다. 수명은 환경과 종의 차이에 따라 90일에서 600일 사이이다.

방제

독먹이겔, 잔류성 살충제, 직접 분사 에어로졸 등의 형태로 살충할 수 있다. 집을 건조하게 관리하고 남은 음식은 밀봉하며 유입구를 차단하는 것이 기본.

근방에서 하이브였던 집이 이사를 나가거나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경우, 건물을 재건축하기 위해 허무는 경우, 하수구 공사를 하는 경우, 비가 많이 오는 날 등에 급작스럽게 많이 출몰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유입구 차단

방역의 기본 중 기본이다. 싱크대 하부장, 에어컨 노즐 설치 구멍, 창문 물빠짐 구멍, 싱크대 물빠짐 구멍 및 하수구, 화장실 하수구와 창문, 현관문 틈, 천장 전등 구멍 등 모든 구멍이란 구멍, 틈이란 틈이 유입구이다.

오래된 건물은 자체적으로 틈이 많아서 사실 답이 없다. 아무리 잘 관리해도 어디서든 유입이 된다. 이런 경우 건물 방역이 유일한 해법.

물리적 차단이 어려운 곳에는 잔류성 살충제를 도포하여 집에 유입되어도 죽을 수 있게 한다.

독먹이겔 설치

바퀴벌레가 먹이를 먹고 다른 개체를 만났을 때 토해내어 함께 나눠먹는 습성을 이용한 제제이다. 바퀴벌레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이는 집, 지속적으로 바퀴벌레가 출몰하는 집에는 그 어떤 약제보다 설치가 우선되어야 할 약제이다. 이외의 다른 방역은 본거지를 파괴하지 못하므로 의미가 없다.

동봉된 캡이나 종이 조각 위에 콩알만큼씩만 짜서 바퀴벌레가 돌아다닐 만한 길목, 그중에서도 사람 눈을 피해 먹이를 먹을 만한 곳, 즉 에어컨 옆, 싱크대 하부장, 침대 뒤쪽 등에 설치한다. 면과 면이 만나는 모서리가 적절하다. 바퀴벌레가 서식하는 집이라면 먼지 또는 커피가루처럼 보이는 바퀴 배설물이 보일 텐데 배설물은 바퀴벌레 유인효과가 있고 그곳은 무조건 지나다닌다는 뜻이므로 배설물이 있는 곳에 설치하면 효과가 좋다고 한다.

침실에 출몰했던 적이 있지 않은 한 침실에는 굳이 설치하지 않는 게 좋다. 부엌에 있던 바퀴벌레가 침실로 들어올 수 있다.

집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 캡이 동봉된 제품을 사서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 독먹이겔에서는 달콤한 냄새가 나기 때문.

오래 내버려두면 약효는 사라지고 맛있는 먹이가 될 뿐이기 때문에 3개월 정도가 지나면 갈아주어야 한다. 따라서 어디에 약을 설치했는지 적어두면 편하다.

약을 확인했는데 집에 바퀴벌레가 많아 금방금방 다 먹어 약이 사라진다면 계속 보충해 주는 것 좋다.

다만 어린 개체는 독먹이겔을 먹지 않으므로 유의한다. 또한 약을 설치하면 섭취한 개체의 이동속도가 느려지므로 약 2주 정도는 오히려 눈에 보이는 개체가 많아질 수 있다.

독먹이겔을 설치하면 보여도 잡아죽이면 안된다는 얘기가 많은데 죽여도 별 상관 없다. 확실한 효과를 원한다면 죽이지 않는 게 좋지만 집에 바퀴벌레 개체수가 좀 된다는 확신이 있으면 잡아도 상관 없다고.

먹이유인제이기 때문에 독먹이겔 외 모든 음식물은 치운다. 음식물을 남겨두면 독먹이겔을 먹지 않고 음식을 섭취하기에 효과가 매우 떨어진다.

잔류성 살충제 도포

바퀴벌레가 지나다닐 만한 길목, 특히 유입구에 잔류성 살충제를 도포한다. 잔류성 살충제는 곤충 신경독으로 보통 데카메트린 유제이며, 비전문가용으로는 분무형 제품이 나와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페스트세븐가드, 제타킬, 더존킬라가 있는데 더존킬라는 데카메트린 함량이 낮다.

매끈하며 사람이 잘 지나다니지 않는 면에 분사해야 하며 씻겨내려가지 않는 한 효과는 3개월 정도 지속된다. 콘크리트처럼 스며드는 면에는 별 효과가 없다.

직접분사형과 달리 즉시 살충 효과는 없다. 곤충은 살충제를 밟고 5분~20분 안에 독에 반응해 죽는다. 곤충을 키우는 집에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독먹이겔 근처에는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독먹이겔의 원리가 독먹이겔을 먹고 다른 개체를 만났을 때 토해내어 함께 나눠먹는 습성을 이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애써 독먹이겔을 먹였는데 잔류성 살충제를 밟고 본거지 밖에서 죽어버리면 독먹이겔을 설치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포유류에게는 생명에 위협이 전혀 되지 않지만 닿으면 피부가 매우 따갑기 때문에 꼭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분사해야 하며, 분사 후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다. 또한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닿을 만한 곳에는 뿌리지 않는다. 약제가 지워져 효과도 사라질뿐더러 유제이기 때문에 기름져서 애초에 사용하는 물건에 뿌리기에도 적절하지가 않다.

연막탄

화재로 오인될 수 있어, 사용 전에 지역 소방서와 건물 관리인에게 신고해야 한다.

합동 방역

집에 서식하는 게 아니라 건물에 서식하는 바퀴벌레가 집에 침입하는 경우, 이웃집에도 물어 함께 방역을 실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특히 같은 건물에 외국인이나 노인이 산다면 더 신경쓰는 것이 좋다.

이는 한국인, 그 중에서도 젊은 층이 유독 벌레를 싫어하고 깔끔 떠는 경향이 있고 대부분의 외국인이나 노인은 국적 불문 바퀴벌레를 봐도 한국 젊은 층에 비해 별 감흥이 없어 구제할 의지가 낮은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건물도 깔끔하고 우리 집도 깔끔해서 서식처가 불분명하다면 이런 집들이 근원지일 수 있다.

실제로 방역업체들의 방역후기 글들을 보면 바퀴벌레가 주체할 수 없이 많이 나오는 집들은 보통 중노년층의 집이나 외국인의 집인데, 보통 이들은 "사람 사는 곳에 바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들이 방역업체를 부를 정도면 정말 많은 수가 이미 번식한 상태다.

물론 예외는 얼마든지 있다. 외국인/노인 집에 무조건 바퀴벌레가 번식한다기보다는, 바퀴벌레가 어떠한 이유로 번식을 한 다음에는 구제의지가 낮은 사람들의 집이 대개 하이브가 되기에 구제의지가 높은 집이 자체 방역을 하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다는 뜻일 뿐이다.

예방

  • 주민들이 음식물을 내놓는 곳을 잘 관리한다. 민원을 넣거나 건물 관리인에게 부탁한다.
  • 재활용 쓰레기는 잘 세척해서 내놓도록 한다. 바퀴벌레에게 배달음식 찌꺼기는 좋은 먹이이다.
  • 택배상자를 집에 들이지 않는다. 골판지구멍은 좁고 어두워 바퀴벌레가 아주 좋아하는 서식처이다. 같은 원리로, 박스 폐지를 모아두는 사람이 근처에 살 경우 100% 바퀴벌레는 증식하게 되어 있다. 폐지를 집에서 좀 떨어진 다른 곳에 모아 달라고 부탁하거나 모은 즉시 고물상에 넘겨 달라고 부탁하면 좋다.
  • 산에서 퍼온 흙으로 식물을 기르지 않도록 한다. 안에 벌레는 물론이고 알이 들어있다. 실제로 광진구에서는 옥상에 야산에서 퍼온 흙으로 기른 화분이나 텃밭이 있는 건물들로부터 경도바퀴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번식하여 동네 전체가 바퀴벌레로 잠식당해 아직도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