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치태반

최근 편집: 2023년 5월 18일 (목) 10:06
조선인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5월 18일 (목) 10:0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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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의 위치가 정상적인 위치인 포궁 위쪽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위치인 아래쪽의 포궁목 입구에 있는 것을 말한다. 임신 후반기에 태아가 아래쪽으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태아가 태반을 누르거나 건드려 출혈, 경우에 따라서는 대량출혈이 발생하여 산모와 태아가 모두 위태로워질 수 있다. 또한 태반이 산도를 가리거나 막고 있는 셈이기 때문에 출산시 난산이 예상되어 전치태반이 있을 경우 고위험산모에 해당한다. 특히 유착태반(태반이 자궁벽을 파고드는 경우)이 동반되는 경우 출산시 대량출혈로 산모와 태아의 사망율이 높아질 수 있다.

대량출혈의 위험 때문에 전치태반이 있는 경우 예비 진통이 오기 전 미리 분만을 해야 한다. 보통 예정일보다 3~4주 앞서서 제왕절개수술을 하는데, 임신 후반기 하혈이 잦거나 많을 경우에는 이보다 더 빠르게 응급 제왕절개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다. 유착태반인 경우에는 제왕절개수술 중 지혈이 어려울 경우 포궁적출술이 병행될 수 있다. 유착태반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제왕절개수술보다 출혈량이 많기 때문에 수혈이 병행되며, 수술 후에도 수혈과 중환자 집중치료를 받는 편이다.

주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미리 전치태반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사전 대비를 하면 사망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일반 산부인과는 혈액보유량이 적기 때문에 전치태반으로 확인되면 보통 대학병원으로 전원할 것을 권한다. 어느 병원에서 출산하든 안정적인 혈액수급을 위해 미리 지정헌혈을 받아둘 것을 권한다.

과거 출산 중 대량 출혈로 산모와 아이가 모두 죽은 경우는 거의 전치태반이었던 것으로 예상 가능하다.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의 여주인공과 아이 역시 전치태반으로 사망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지금도 초음파 검사가 일반화되어 있지 않은 다른 나라에서는 전치태반으로 인한 사망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