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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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크 입센의 3막 희곡. 양처현모 이데올로기 속에서 '인형'에 지나지 않았던 여성 노라의 성장을 그린다. 극 중 노라는 남편 헬마의 병을 고치기 위해 차용증에 아버지 대신 서명을 하고, 이 때문에 갈등을 겪는다. 이 사건이 해결되고 헬마는 그와 재결합하고 싶어하나 노라는 아버지의 인형, 남편의 인형에 불과했던 지난날과 결별을 선언하면서 근대적 한 인간으로서 삶을 위해 집을 나간다.


한국에서의 수용 1921년 1월 25일부터 <<매일신보>>에 입센의 <인형의 집>이 <<인형의 가>>란 제목으로 번역되어 연재되었다. 양백화(양건식)의 합작으로 3막의 희곡 형식으로 번역되었고, 제일 마지막회에 나혜석의 동명의 시가 김영환이 곡을 붙인 악보와 함께 실렸다. (이상경, 『나는 인간으로 살고 싶다 영원한 신여성 나혜석』, 한길사, 2009.)

한편, 박영희, 염상섭 등의 번역 주체들은 노라를 ‘인습과 가부장제로부터 해방을 선언한 여성’이 아니라 ‘각성한 개인주의자’로서 호명하였다. 이때 바로 의식의 주체로서 눈을 뜬 ‘개인’은 남성을 의미하기 마련이었으며, 근대 지식인 남성들은 구여성과 신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잣대로써 남녀의 관계보다는 여성을 대상화된 존재로 위치시켜 그들 사이의 대립적 구도를 문제로 삼았다.(이승희, 「입센의 번역과 성 정치학」, 󰡔한국 여성문학 연구의 현황과 전망󰡕, 한국여성문학학회, 소명출판, 2008. 17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