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

최근 편집: 2024년 5월 1일 (수) 02:12

산후우울증(한문: 産後憂鬱症, 영어: Postpartum Depression, PPD)은 우울 장애의 일종이다. 산후 우울감을 느낀다고 해서 모두 산후우울증은 아니며, 출산 후 4-6주 이내에 발생하는 우울증을 가리킨다. 산후 1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으며[1], 우울감이 점차 악화되며 심각한 증상들이 동반된다. 일상생활 및 양육에 큰 장애를 일으키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산후우울감과의 차이

증상과 정도에 차이가 있다. 출산 후 산후우울감을 느끼는 것은 보편적이다. 이는 출산 후 대게 2-4일 후 발생하고, 3-5일째 가장 심하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으며[2],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2주 안에 사라지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3] 가족의 충분한 지지와 보살핌이 있다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증상[4]

일반적으로 우울증과 유사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 우울
  • 초조함
  • 무기력감
  • 흥미 저하
  • 집중력 저하
  • 과도한 자책감
  • 죄책감
  • 초조함
  • 불안감
  • 생각이나 말이 느려짐
  • 수면장애
  • 식욕 저하

이외에 양육과 관련된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이에 대한 비합리적인 걱정이나 염려, 과도한 부담감과 책임감, 아이를 잘 돌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 등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이 반복되면 양육 자체를 기피하게 되거나, 심하면 싫다는 감정이 생기거나 아예 아이에 대한 감정이 없어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아이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에 또 죄챡감을 느껴 감정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위험한 증상은 자살사고 혹은 타살(영아살해)사고이다. 증상이 심하게 악화되지 않도록 제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방법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치료에 동참하면 치료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

약물치료

기본적으로 항우울제를 처방한다. 증상에 따라 항불안제 등을 추가하기도 한다. 모유 수유 중일 때에는 약물이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만약 약물 치료에 거부감이 있거나 약물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TMS[주 1]나 tDCS[주 2] 등의 비약물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치료의 효과가 나타나라면 최소 수 주 이상이 걸린다. 그러니 초기에 효과가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해서 치료를 받자.

상담치료

주기적으로 내원하여 상담을 받자. 감정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나는 나쁜 엄마야’, ‘나는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할 거야’, ‘나는 엄마 자격이 없어’ 등 부정적인 생각을 파악하여 정리한 뒤 상담가 혹은 전문의와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다.

기타 도움이 되는 것들

  •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는다. 배우자와 가까운 친지에게 아이를 돌보는 일이나 집안일을 부탁할 수 있다.
  • 배우자 및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대화를 자주 나눈다.
  • 의무감을 느끼는 돌봄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
  •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 몸을 움직인다. 가벼운 청소나 집안일을 하면 생각 비우기가 한결 쉬워진다.

비율

산모의 10-15%가 산후우울증을 경험한다. 그러나 10명 중 1명 이상이 이를 경험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에서 상담을 받거나 치료를 받은 비율은 1.6~2.6%에 불과하다.[5]

고위험군

  • 과거 우울증을 겪은 경험이 있는 산모(특히 이전 임신 시 산후 우울증)
  • 임신 중 지속된 우울증 및 불안을 겪은 산모
  • 계획되지 않은 임신인 경우
  • 조산이나 미숙아를 출산한 산모
  • 임신이나 분만 시 부정적인 사건(산모나 태아의 건강 문제)이 발생한 산모
  • 미혼모

이외에도 우울증의 가족력, 배우자나 사회적 지지 체계의 부족, 어려운 경제적 상황 등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부연 설명

  1. 경두개 자기자극술(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 두뇌에 전도전자기 코일로 자기장을 발생시킨다. 이를 통해 뇌의 특정 부위의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치료법이다.
  2. 경두개 직류전기자극술(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두피 위에 위치한 전극을 통해 뇌 표면에 약한 직류자극을 보낸다. 이는 신경세포의 자발적인 활성을 일으켜 뇌 기능을 정상화하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출처

  1. “서울대학교병원”. 2024년 3월 14일에 확인함. 
  2. '산후우울감 vs 산후우울증'...증상과 원인, 치료방법은?”. 2024년 3월 14일에 확인함. 
  3. Julie S. Moldenhauer (2022년 2월 7일). “분만 후 우울증(출산 후 우울증)”. 《MSD 매뉴얼 일반인용》. 2024년 3월 14일에 확인함. 
  4.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산후우울증”. 2019년 3월 24일에 확인함. 
  5. 김희선·박현수·최안나 (2022년 4월). “산후우울증 관리 체계에 대한 고찰” (PDF). 《한국모자보건학회지 제26권 제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