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패싱의 토론 주제

Dyke님은 줄리아 세라노의 휘핑걸에서 나오는 내용을 바탕으로 한 패싱의 정의를 언급하시면서 패싱은 힐끗 보았을 때 시스젠더 남성이나 시스젠더 여성으로 간주되는 능력을 말한다고 하셨는데, 이러한 표현의 맥락을 단순히 시스젠더 여성 및 남성으로 보이는 것에 한정한다면 패싱은 젠더이분법벗어나지 않는 겉모습에 의한 기준이며 트랜스젠더 및 시스젠더에게 전형적인 여성, 혹은 남성임을 요구하기에 루키즘적이며, 그러한 여성성, 혹은 남성성 기준에서 벗어났다고 여겨지는 바이너리 트랜스 및 젠더퀴어에게 일방적으로 요구되는 젠더표현이기에 트랜스젠더혐오적인 규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는 이미 패싱문서의 내용을 통해 작게나마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패싱의 범위 및 정의를 앞서 말한 정의 및 범주에 한정하지 않고 한 사회에서 어떤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모습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바이너리(이분법적 젠더, 여성 또는 남성)-시스젠더 중심적인 젠더이분법에서 벗어난 젠더퀴어의 젠더표현 역시 사회의 젠더기준의 다양화 및 해체화를 통해 얼마든지 패싱의 한 종류로 할 수 있으며, 또한 단순히 외부에 의해서만 받아들여지는 게 아니라 패싱을 자신의 젠더를 온전히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앞서 말씀드린 트랜지션의 의미로 젠더퀴어의 젠더표현을 포함한 모든 트랜스의 트랜지션은 즉, 패싱에 해당할 것입니다.

따라서 비의료적인 젠더위화감 해결방법 또한 트랜지션이란 점에서, 우리가 생각해야할 것은 패싱을 트랜지션으로 인정해야하는가, 어디까지를 트랜지션으로 보아야 하는가 아니라 반대로 패싱이 특정 젠더 중심의 젠더이분법적인 것만을 의미한다면  젠더퀴어의 젠더표현의 경우 패싱이 아닌 단순한 트랜지션으로 보아야 하는가가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점이 저는 이전까지 사용되었던 주류적인 패싱개념이 가진 한계이자 논쟁점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기준에 따라 해당 문서를 작성한 것입니다. 해당 문서 내용의 기반이 되는 정보의 레퍼런스를 작성하지 못해서 오해할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위와 같은 정보를 통해 배운 것을 바탕으로 패싱문서를 작성하였습니다.또한 저는 문서 내용중에서 언급된 트랜스당사자가 겪는 차별문제의 레퍼런스인 문서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