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노

최근 편집: 2023년 1월 2일 (월) 08:08

개요

코피노(필리핀어: Kopino)는 한국 남성과 필리핀 현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2세를 필리핀에서 이르는 말로 코리안(Korean)과 필리피노(Filipino)의 합성어이다.[1] 필리핀에서는 코리노이(Korinoy)라는 슬랭으로도 불린다.[2]

개요

코피노(Kopino)는 '코리안(Korean)'과 '필리피노(Filipino)'의 합성어로 단어만 보자면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출신의 어머니를 둔 혼혈아를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필리핀 현지 여성을 임신시키고 무책임하게 사라진 한국인 아버지를 둔 혼열아가 워낙 많다보니 이런 문제를 총칭하는 단어로도 많이 쓰인다. 이렇게 여성과 자식을 버린 한국인 아버지를 둔 코피노는 약 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황

'원정성매매'라는 단어가 생길만큼 한국에서는 성매수를 하기 위해 여행을 하는 잘못된 문화가 있다. 또한 1990년대 초부터 형성된 한인사회로 많은 한국인이 필리핀에서 살고 있다(2006년 기준 거주한인 약 10만 명).  한편 필리핀은 주류 종교인 가톨릭교의 영향으로 낙태가 불법이다. 이와 같이 한국의 잘못된 성문화와 필리핀의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코피노가 대량 발생한 것이다. 참고로 필리핀에서는 낙태가 불법이기 때문에 여성 스스로 낙태를 하다가 하루 3명 꼴(2010년 기준 매년 1000여명)로 사망한다.

한국의 외교부에서는 이러한 혼혈아를 지원하거나 조치하는 것이 없다. 반면 일본에서는 '자피노'에게도 일본 국적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업에서도 자피노를 우선 고용한다.

관련사이트

코피노의 한국인 아버지를 찾는 사이트도 제작되었다. kopinofather.wordpress.com

관련방송

  • 비정상회담 (2016.10.17.)
  •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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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희정. '비정상' 필리핀 대표 "성매매 여행, 韓남성 이미지 안 좋아", 뉴스1, 2016.10.17.
  • [1] 필리핀에 거주중인 한국인 코피노, 그들을 돕는 손범식 사무국장, KBS World Radio, 2006.11.10.
  • [2] 카톨릭국가 필리핀, 낙태금지 vs 인권침해, 메디칼업저버, 2010.08.04.
  • [3] 코피노처럼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를 둔 혼열아를 일컫는 말이다.
  • [4] 남형석. '같은 혼혈아' 다른 삶…보호받는 자피노 "일본에 감사", MBC, 2013.11.01.

코피노 방임 문제

어학연수, 해외출장, 여행 혹은 아예 성매매 목적 등으로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 남성들이 현지 여성과 동거 혹은 혼인하여 성관계를 맺음으로써 태어난 코피노를 양육비조차 지원하지 않은채 연락을 끊고 귀국하여 버림받는 모자가정이 대거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대두된 것이 바로 코피노 방임 문제인데, 특히 필리핀은 가톨릭 신념이 강한 나라여서 피임 및 임신중절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과 아이들이 더욱 고통받고 있다. 생계 곤란을 겪는 것은 물론이고, 현지인과 다른 외모로 인해 따돌림, 학교 폭력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다. [3] 한국에서 태어나거나 한국에 입국해 지내다가, 편도 티켓을 끊어 필리핀으로 보낸 후 한국인 남성이 잠적하는 경우도 있다.[4]

2014년 5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사각지대에 놓인 3만 명의 코피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에 당한 성적 착취 문제를 오래 전부터 제기했다. 하지만 이제 한국도 잘살게 되면서 한국 남성들이 필리핀에서 똑같은 악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5]

2016년 3월 양국 검찰청의 수사 공조 문제를 협의하기위해 방한했던 클라로 아레야노 필리핀 검찰총장은 9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인 관광객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범죄조직의 배후가 한국인이란 점을 설명한뒤 "코피노 문제는 한국인 아버지가 부양책임을 지도록 양국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한국인 성매매 관광 문제와 함께 코피노 문제까지 거론하며 한국 정부의 해결 노력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선 셈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관심을 갖고 필요한 노력을 해나간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6]

한국 정부의 대응

일본 정부가 일본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자피노에게 직업교육까지 제공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 정부는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7]

코피노 친자확인 소송

코피노들은 민간단체 지원을 받아 아버지를 찾기 위한 소송에 나서고 있으며 2014년 서울가정법원이 친자확인소송을 낸 코피노에게 처음으로 승소 판결하면서 소송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아버지가 누군지 알고 싶고, 극도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한국행을 택하고 있다.[8] 법무부 체류관리과에 따르면 2015년의 경우 코피노 120여명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한다.[8]

이 외에도 소송까지 이르진 않았지만 양육비를 받기 위해 한국인 아버지를 찾는 사례는 점점 더 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5] 한국여성변호사회 임지영 사무차장(변호사)은 대개의 소송은 한국인 아버지의 인적 사항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심지어 혼인신고를 하고 출산한 경우에도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버려 여성 쪽에서 아무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 소송을 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8]

2019년 10월 18일 법무부는 "한국 국적 취득 때 요구되는 친부의 가족관계증명서 등 친부 관련 서류를 친부 협조 없이 재외공관을 통해 발급하는 내용의 지침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지 판결을 받은 외국계 혼외자의 경우, 전과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비자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해 현행과 같이 경제력, 초청인 등을 입증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없애겠다는 취지이다. 법무부에서는 "기존에도 재외공관을 통해 서류발급이 가능했지만 지침이 없어 혼선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내놓았다.[9]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서 2019년 12월 국내 법무법인이 필리핀 여성들을 대리해 고소한 한국인 남성 5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해당 사건들은 피의자 소재지에 따라 일선 경찰서에 사건이 이송되었고, 2건은 불기소 처분, 3건은 수사 진행중이다. 불기소 처분한 건에 대해 검찰은 "양육비 미지급을 이유로 아동복지법상 유기·방임 행위로 처벌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10]


이 중 "한국에 있는 아내가 알아챘다"는 이유로 생활비 지급을 끊고 연락을 중단한 피의자를 부산진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친부임을 밝히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하려 했지만 피의자가 거부했고, 검찰에 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2020년 4월 9일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반려했다. [10]

통계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에서 확인한 결과 코피노의 수는 약 1만명 이상이라고 하며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 퀘존시에만 1500명 정도의 코피노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4년 보도된 추정치는 3만 명이나,[5] 객관적인 통계 자료는 아직 없다.[8]

링크

같이 보기

  • 자피노 : '자피노'는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를 뜻한다. 일본은 이들에게 일본 국적을 부여하는 등 국가차원의 지원을 하고 있다.[11]
  • 데스티니 차일드 : 부적절한 코피노 소재 그림을 대상으로 수상해 물의를 빚었다.[12]

출처

  1. 코피노(Kopino)를 아시나요, 대전CBS
  2. https://en.wikipedia.org/wiki/Kopino
  3. 이보라 기자 (2019년 9월 12일). “[잊혀진 코피노들]①가난과 외로움만 남기고 떠난 ‘나쁜 아빠’…그는 ‘한국인’입니다”. 《경향신문》. 
  4. package.lua 80번째 줄에서 Lua 오류: module 'Module:Citation/CS1/Suggestions' not found.
  5. 5.0 5.1 5.2 이하나 기자 (2014년 7월 31일). '코피노', 뒤틀린 성문화가 낳은 비극”. 《여성신문》. 
  6. 김은경 이효석 기자 (2016년 3월 17일). “"우리 아빠 어디 있나요"…3만 '코피노'의 눈물”. 《연합뉴스》. 
  7. 진주원 기자 (2016년 10월 24일). “[카드뉴스] 버림받은 코피노 외면하는 한국 정부”. 《여성신문》. 
  8. 8.0 8.1 8.2 8.3 진주원 기자 (2016년 10월 5일). “한국 남성이 버린 '코피노'...친자확인소송에도 유전자 검사 거부”. 《여성신문》. 
  9. 이보라 기자 (2019년 10월 19일). “[단독]첫 코피노 대책 나온다…‘친자 판결’ 외국계 혼외자, 비자 취득요건 완화”. 《경향신문》. 
  10. 10.0 10.1 박하얀 기자 (2020년 4월 22일). “경찰, '코피노 친부' 한국 남성들 '첫 수사'..檢, 유전자검사 영장 반려”. 《노컷뉴스》. 
  11. '같은 혼혈아' 다른 삶…보호받는 자피노 "일본에 감사". 《MBC》. 
  12. 이세아 기자 (2017년 9월 15일). “인신매매·살해된 코피노 여성 캐릭터에 상 줬다 취소한 게임사”. 《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