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준/성폭력 의혹

최근 편집: 2017년 12월 13일 (수) 20:49

의혹

학창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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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이즈

도미노(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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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센터

일민미술관

해명문

1차 사과문[1]

  • 함영준은 자신의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모두 탈퇴하고, 새로운 계정 (알계)을 만들어 사과문을 개제했다. https://www.evernote.com/shard/s486/sh/0df83957-9346-44ce-9324-0a088db9ea52/673c50b844a6c9764487c6562c016c4e
  • (*피해자 Soma_Kim과 그외의 건에 대한 내용입니다. 홍익대 재학시절의 일에 관해서는 정리해서 따로 올리겠습니다.) 함영준입니다. 현재 논란 중인 일에 입장을 밝히고 사과드립니다. 우선, 미술계 내에서 저의 지위와 권력을 엄밀히 인식하지 못하고, 특히 여성 작가를 만나는 일에 있어 부주의했음을 인정합니다. 불쾌함이나 압박을 느끼셨을 작가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특히, 신체 접촉이 이루어진 부분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후회합니다. 이 부분은 마땅히 단죄되어야 할 질 나쁜 행동이었음을 뼈저리게 자각하고 있습니다. 여러 지면을 통해 평소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자세로 일해왔으나, 실상 그렇지 못한 삶을 꾸려온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립니다. 이 부분에 있어 위선적이었음을 인정합니다. 특히 사생활에 관해 깊은 수치와 후회를 느끼고 있고, 저의 파렴치한 행동에 상처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도덕적으로 거스를 일 없이 항상 조심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싶습니다. 우선 제가 가진 모든 직위를 정리하겠습니다. 현재 저와 진행중인 모든 프로젝트를 최대한 빨리 정리한 후 그만두겠습니다. 이후 자숙하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통해 반성하겠습니다. 제가 몸담았던 많은 조직과 행사 역시 저의 경솔하고 파렴치한 행동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 저는 저의 사생활은 물론 외부인을 만나는 공적인 자리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공유한 적이 없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화살은 오로지 제게 돌려져야 할 것이며, 그 과정 및 모든 책임을 역시 무겁게 받아들이고 충분히 고민하고 반성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명백한 피해자인 Soma_Kim께 가장 먼저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죄송함을 간직하고, 어떤 변명도 없이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2차 해명서[2]

  • https://www.evernote.com/shard/s486/sh/e035735a-1de5-415c-96b7-82ce7915bb41/d656eb1c08fa55f3660cbdc3a7883bcc
  • 어떤 분이 트윗을 통해, 과거에 제가 그 분의 속옷 속으로 손을 넣는 등 몸을 더듬으며 옆에 있던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다는 기억을 공개했습니다. 저는 그 일에 대해 명확히 기억하고 있으며, 트윗을 올리신 분의 기억은 실제 일어난 일과 다르기에 다음과 같이 해명합니다. 본 해명은 해당 트윗을 올리신 분에게 어떤 조치나 대응을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다만, 트윗을 올리신 분의 기억이 사실과 다름에도 ‘속옷에 손을 넣는 행위’ 등의 자극적인 표현이 공중파를 비롯한 언론매체의 보도에 헤드라인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트윗을 올리신 분의 기억이 다른 사안과 마찬가지로 저의 위계에 의하여 발생한 일이라는 뉘앙스로 널리 전파되고 있기에 사실을 밝히고자 본 해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한편, 제가 성추문을 이유로 홍익대학교를 자퇴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에 거의 나가지 않은 탓에 출석수 부족으로 학사경고가 누적되어 자퇴했을 따름입니다. 트윗을 올리신 분이 기억하는 일의 실제 전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년 1월 경 신촌 또는 홍대 근처에서 저는 학교 동기 모임을 주최했습니다. 저는 평소 동기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특별한 이유로 동기들을 직접 모은 날의 전후 사실을 명확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해당 모임에는 상당히 많은 수의 여남이 섞여 있었고, 저는 당시 교제하던 여자친구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또한 그 모임에 그 해의 신입생이 나중에 합류했습니다. 술자리가 파할 무렵 참석했던 신입생 중 한 명이 완전히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했고, 저와 제 여자친구가 제 여자친구의 집으로 데려가 재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색에 위치한 제 여자친구의 집에 가는 동안 그 신입생은 계속 구토를 하여 옷에 토사물이 잔뜩 묻게 되었습니다. 저와 제 여자친구는 토사물이 묻은 옷을 벗기고 편한 옷을 갈아 입히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제 여자친구가 그 신입생이 입고 있던 옷을 벗겼으며, 그 신입생이 만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옆에서 제가 이를 도왔습니다. 다만 벗긴 옷을 빨고 편한 옷으로 갈아 입히는 것은 제 여자친구가 전부 담당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그 신입생이 일어나자 제가 인근의 역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이 실제로 있었던 일의 전부입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저는 해당 트윗에 대하여 어떠한 법적인 조치나 대응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쉽게 바라기 어려운 일임을 알지만, 부디 해당 트윗을 올리신 분이 기억을 바로 잡아 직접 사실을 밝혀주시면 좋겠습니다.

3차 사과문

  • 함영준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을 다시 살리고, 공식 계정에 사과문을 기재하라는 피해자의 요구에 페이스북 계정에 사과문을 작성했다.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587274308132439&id=100005496255456
  • 부족함이 많은 사과문을 서둘러 게시하여 피해자들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느끼게 해드렸습니다. 이를 반성하고, 다시 한 번 제 자신을 돌아본 뒤 생각을 정리하여 재차 작성한 사과문을 아래와 같이 공개합니다. 기존 게시했던 사과문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사과문 https://www.evernote.com/…/0df83957-9346-44ce-9324-0a088db9… 해명서 https://www.evernote.com/…/e035735a-1de5-415c-96b7-82ce7915… 1. 이성에 대한 과도한 관심에 대하여 저는 이성에 대한 관심을 적절히 제어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버릇처럼 온라인 상에서 이성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만남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행동의 빈번함과 과도함은 이미 사생활의 영역이라 말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저의 이성에 대한 습벽을 이 기회를 통해 통렬히 깨달았습니다. 더 나아가, 저는 상대방의 반응을 오직 저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불쾌한 언사와 행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저의 행동은 저의 인식 여부에 관계 없이 제 주변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기형적인 여남 관계의 인식에 기인한 것으로서, 어리석게도 이번 공론화를 통해서야 비로소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제 눈을 가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남자라는 사실 자체, 연령의 차이, 학생과 큐레이터 간의 관계, 작가와 큐레이터 간의 관계, 기타 모든 사적∙업무적 관계로 인해 상대방이 느낄 부담감과 위압을 외면한 채 제가 함부로 내린 유리한 해석으로 벌어진 불쾌한 언사와 행동으로 고통을 느낀 피해자 모두께 사죄를 드립니다. 또한, 제가 이성에게 행한 행동들을 동료들에게 언급하지 않거나 단순한 호감관계로 포장하여 이러한 저의 습벽이 은폐되도록 했던 교묘한 처신에 대해서도 반성합니다. 2. 신체접촉에 대하여 저는 평소 지인들에게 인사 또는 반가움의 표시로 손을 잡거나, 가벼운 포옹을 하거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신체접촉을 거리낌 없이 했습니다. 진지한 고민 없이 그런 신체접촉을 했습니다. 어떠한 다른 의도나 목적이 있었다면 공개장소에서 그렇게 자주 위와 같은 신체접촉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위에서 말한 신체접촉은 절대로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이를 아무 생각 없이 저질렀던 것 자체가 위에서 언급한 저의 비뚤어진 생각에 기인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저는 잘못된 생각 속에서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합리화하며 말과 행동을 버릇처럼 저질렀습니다. 위에서 말한 신체접촉이 불쾌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제보가 이번 공론화를 통해 저에게도 전달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처음에 그런 지적을 듣고 (1) 아무 의도 없었는데 왜 그럴까?, (2) 왜 그때 즉시 불쾌함을 표하지 않았나?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의문 역시 결국 제가 비뚤어진 인식으로, 특히 여성을 대상화하며 살아왔기 때문임을 인정합니다. 이러한 신체접촉은 저의 평소 습벽과 결합되어 피해자들을 더욱 괴롭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제가 꾸며낸 ‘일상적 언사와 행동’을 강제로 받아들여야 했고, 그랬기에 더욱 고통에 시달렸을 피해자들에게 어떠한 말도 위로나 치유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제 잘못된 인식을 부수고 앞으로 달라지기 위해서 제가 받아야 할 처분과 제가 직접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겠다는 다짐뿐입니다. 3. 최초 고발자에게 드리는 말씀 최초 고발자의 어려운 고백으로 공론화가 이루어진 이후, 많은 피해자들의 고백이 이어졌습니다. 지금 드리는 말씀은 최초 고발자가 언급한 내용에 주로 초점을 두고 있으나, 이는 피해자들 중 최초 고발자에게만 사과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최초 고발자가 언급한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과 드림과 동시에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같은 취지의 다짐을 하고자 하는 마음일 뿐입니다. 애초에 작업에 대한 관심으로 연락을 시작하였으나, 제가 큐레이터라는 사실이 작가에게 주는 영향을 책임 있게 생각하고 그에 따라 행동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앞서 설명한 습벽이 피해자의 상처로 연결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또한, 이후 최초 고발자와 종종 연락하며 최초 고발자의 사생활에 관여하는 언행을 한 것 역시 저의 잘못된 인식에 기초한 것입니다. 깊이 사과 드립니다. 4. 향후의 조치 본 문단의 제목을 ‘향후의 조치’라고 언급하였으나, 이는 제가 주체적으로 내리는 조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제가 공식적으로 재직하고 있는 기관 및 제가 개인적으로 참여 중이거나 계획 중인 다수의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해당 기관 및 프로젝트의 다른 참가자들이 이미 내렸거나 향후 내리게 될 모든 처분 및 결정을 존중하고 그에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상처와 고통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고백을 시작하여 공론화를 이루어낸 피해자들이 절대로 그 고백과 관련된 일로 심려를 느끼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피해자들의 고백으로 이루어진 공론화는 현재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이를 저 개인의 명예훼손 등을 운운해서 더럽히지 않겠습니다. 다만, 모 계정에 올라온 트윗에 언급된 만취 중의 성추행 혐의는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입니다. 이에, 해당 내용을 헤드라인 등에 부각하거나 기사에 언급한 언론 매체에 대해서는 정중히 정정 등의 요구를 해나갈 예정입니다. 5.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말씀 드립니다. 사과의 방식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으며, 이렇게 하나의 글로 많은 피해자들에게 충분한 사과가 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이 글을 통해서 위에 언급한 저의 습벽을 고백하고, 저의 행동에 대한 응분의 조치를 받거나, 타인의 조력을 받아서라도 달라지겠다는 다짐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글에 대해 어떠한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비겁하게도 공론화와 비난을 통해서 비로소 눈이 뜨였다는 사실에 또 다시 분노하시겠지만, 그것은 제가 부끄럽지만 인정해야 하는 사실이고, 앞으로 통렬한 반성을 통해 고쳐나가야 할 사실입니다. 이를 위해 전문가와 장기적인 상담 등 저도 저 스스로를 바꿔나갈 방법을 찾겠습니다. 저의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주변인의 해명문

  • 김형재 (도미노 동인, 디자이너) [3] - 김형재입니다. 많은 분들이 왜 도미노 동인의 사과문이 왜 구체적이지 않은지 같은 도미노 동인이며 함영준과 많은 협업을 한 김형재가 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가에 대해 질책하고 계십니다. 무척 부끄럽습니다. 저는 처음 가해 소식을 전해듣고 함영준씨에게 전화로 연락을 취했고 그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함영준씨는 제 가장 가까운 동료 중 하나였고 앞으로도 가치있는 일을 함께 생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활동해왔습니다. 그래서 그의 부인을 쉽게 믿고 말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관계로 판단력을 상실하고 피해자를 가장 먼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사실확인이라는 핑계로 그의 성추행 사실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명백한 잘못입니다. 피해자 분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방조와 같다는 어느 분 말씀에 동의합니다. 어제 저녁 만난 함영준씨는 저의 질문, 특히 신체 접촉을 통한 성폭력 사실에 대해 이번에는 부인하는 쪽도 인정하는 쪽도 아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저는 더 이상 함영준씨의 발언의 사실 여부를 가늠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었다고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도미노 동인들은 의견을 통일해 구체적인 사항을 적시하지 못한 채 뒤늦은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 인식과 목표를 공유해야할 동인들은 이를 저희 활동의 실패로 여겼고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사과문에 정확하게 밝히지 못했습니다. 이 또한 큰 잘못입니다. 함영준씨가 전시를 명목으로 젊은 작가들과 회의를 종종 진행한다는 것을 듣기는 했지만 같은 시각 그가 지위를 이용해 그러한 행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방식의 만남이 불필요하고 부적절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했어야 합니다. 그런 점을 의식하지도 못한 자체가 남성의 기득권으로 누린 안일함이라고 깨달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보았어야 했고 어떻게 행동했어야 했는지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대를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최선을 다해 피해자 분들을 응원하고 지지하겠습니다. 커먼센터는 2013년부터 약 2년 여간 운영된 미술공간입니다. 함영준이 디렉터를, 저는 네 명의 '멤버' 중 하나로서 초기 첫 전시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했습니다. 10월 24일 밝혀진 함영준이 한 작가에게 가한 폭력에 대해 저의 책임을 인정합니다. 제가 커먼센터에 관여한 시간 동안, 함영준의 비이성적인 분노를 때때로 목격했지만 손쉽게 개인의 성격으로 치부했습니다. 미술계 활동을 펼치기 이전의 소문들에 대해 듣고도 이후 활동과 결부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것이 전시 활동 중의 권력 관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알려하지 않고, 그를 통제하려는 노력을 제대로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이를 오늘 돌이켜보기 전까지는 관성적으로 문제를 외면했습니다. 각 전시마다 멤버들의 관여 정도가 달랐고 이것을 세세히 설명하는 것은 현재로서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2015년 여름부터 함영준을 제외한 멤버들은 현실적인 이유로 전시 운영에 참여가 어려웠고, 그 이후로 함영준 단독으로 커먼센터를 운영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발생된 한 참여작가의 피해사실을 오늘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 피해의 심각성을 깨닫고 알아본 결과 다른 전시에서 추가적인 피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피해를 입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할 자격이 없음을 알고 오직 사죄의 뜻을 전합니다. '멤버들에게 왜 말해주지 않았나'는 질문에 많은 이들이 우리가 함영준의 가까운 동료이며 암묵적으로 묵인하는 것으로 보였기에 전혀 신뢰할 수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저는 크고 작은 단서들을 너무나 쉽게 무시했고, 함영준이 커먼센터의 지위와 관련해 많은 사람을 가해할 힘을 얻게 된 데에는 제 방임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우선 알려지지 않은 피해를 더 알아보려 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더 이상 저를 신뢰할 수 없다는 외면과 비난을 받아들입니다.
  • 최성민 (서울시립대 디자인과 교수, 디자인 그룹 슬기와 민 멤버) [4] - 함영준과는 두 차례 함께 일했다. 2014년 내가 번역하고 작업실유령을 통해 펴낸 «레트로 마니아» 부록을 그에게 청탁했고, 2016년에는 김형진과 함께 전시 «그래픽 디자인, 2005~2015, 서울»을 기획하며 일민 책임 큐레이터인 그와 협력했다. 나는 함영준이 쓰는 글을 좋아했고, 전시 준비에서 그가 보인 열성과 통찰에도 감명받았다. 로라이즈와 도미노에서부터 커먼센터와 일민미술관까지, 그가 벌인 활동이 한국 미술뿐 아니라 내가 몸담은 그래픽 디자인계에도 자극과 원동력을 제공해 준다고 믿었다. 그가 자신의 권력을 의식하지 못했다는 사과문은 믿기 어렵다. (아니면 어떻게 그간 그 모든 추행을 저지르고도 그냥 넘어갈 수 있다고 믿었단 말인가!) 내가 그와 함께한 일이 그의 상징 권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니, 착잡하다. 내가 그를 신뢰했다는 사실은 내 판단력을 의심하게 한다. 내 앞에서 함영준은 조심스럽게 행동했고, 함께 일하는 동안 우리는 상당히 건조한 거리를 유지했다. 함께 밥을 먹거나 술에 취하지 않고도 일할 수 있다는 점을, 얼마간은 뿌듯이 여기기까지 했다. 그 안전거리가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지는 않았다는 사실, 그것이야말로 내가 (어쩌면 ‘선배’로서, 확실히 남자로서) 누린 나름의 특권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메스꺼운 일이다. 일민미술관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UE의 향방은 이로 씨의 입장을 기다려보는데, 아무튼 윤원화 씨의 제안(현 사태에 관한 성찰을 프로그램에 반영하자는)도 좋다고 생각한다. 더 장기적인 전망에 관해서는… 나는 함영준이 동료라고, 심지어 얼마간은—순진하게도—희망이라고 생각했다. 실망이 크고 부끄럽다. 고발에 나서준 피해자 여러분을 지지한다. 희망은 그들의 용기에 있는 것 같다.
  • 워크룸프레스 (독립출판사) - 함영준 씨와 관련해 도미노 총서를 발행하고 있는 워크룸 프레스의 입장입니다. 워크룸 프레스는 도미노 총서의 발행을 중단합니다. 더 이상 재쇄도 없으며, 다음 주 화요일 예정된 도미노 토크도 취소합니다. 피해자의 용기에 지지와 연대를 더합니다.[5]
  • 유어마인드 (독립출판사) - 함영준 큐레이터와 관련하여 언리미티드 에디션 주최사로서의 입장을 밝힙니다.https://docs.google.com/document/d/1aJkSC2_pMPaupjwAi7Zn85iu4USU89iBqcbTcp56Y8M/edit
  • 일민미술관 - 일민미술관은 함영준 큐레이터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하여 매우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일과 관련해 일민미술관은 금일(2016.10.25)함영준 큐레이터를 사직처리 하였습니다. http://ilmin.org/kr/notice/%EC%82%AC%EC%A7%81%EA%B3%B5%EC%A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