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푸들 생매장 사건

최근 편집: 2023년 10월 20일 (금) 13:19

공터를 산책하던 제주 시민이 생매장된 푸들을 발견하며 발각된 동물학대 사건. 생매장된 사진이 언론과 SNS에 공개되며 동물권 단체는 물론 전국민적 공분을 샀다.

2022년 4월19일 오전 2시54분쯤 견주 A와 공범 B는 제주시 애월읍 도근천 인근 공터에 자신이 키우던 푸들을 생매장했다.[1] 그들은 푸들이 빠져 나오지 못하도록 주변에 무거운 돌덩이까지 얹어 두었다. 약 6시간 뒤인 오전 8시 50분께, 입과 코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땅에 파묻힌 상태로 인근 시민에게 발견되어 구조된 푸들은 땅 위로 주둥이만 내민채 "우, 우" 소리를 내고 있었다고 한다.

A는 경찰 수사 초기만 하더라도 "키우던 강아지를 잃어버렸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다 같은 달 21일 공범 B와 함께 갑자기 자수했다. 잇단 언론 보도 등으로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자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 떄까지만 해도 A는 "범행 당시 강아지가 죽어 있었다"고 진술하는 등 계속해서 거짓말을 했다.

A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이르러서야 범행을 실토했고, A의 변호인은 결심 공판 최후 변론을 통해 "피고인은 범행당시 개인적인 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크게 받은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B의 변호인 역시 "갑작스러운 A의 도움 요청을 받고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한 채 가담한 것"이라며 선처를 구했다.

재판부는 2023년 8월 24일 A에게 징역 6월, B에게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당초 A에게 징역 1년6월, B씨에게 징역 10월의 실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이 같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첫 재판은 2023년 10월 26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2]

  1. 이동건 (2023년 7월 6일). “제주 검찰, 푸들 생매장 견주-공범 모두에게 징역 실형 요구”. 《제주의소리》. 2023년 10월 19일에 확인함. 
  2. 오미란 (2023년 10월 11일). "사라져"→"죽었다"→"산 채로"…푸들 생매장 견주의 거짓말[사건의 재구성]”. 《뉴스1제주》. 2023년 10월 19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