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여성 사건사: 근대 여성교육의 시작에서 사이버페미니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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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세기 여성 사건사: 근대 여성교육의 시작에서 사이버페미니즘까지
저자	길밖세상
출판사	여성신문사
출간일	2001.5.2
ISBN	978-89-85554-58-1
쪽수	366쪽

개요

“그동안 여성의 역사는 길 밖의 다른 세상이었다.”

20세기 여성 사건사는 주류 역사에서 부수적으로밖에 다루지 않았던 여성근대사를 조명한 책이다. 남성 위주 역사 기록에 묻혀 주목받지 못했던 지난 1백여 년간 한국 여성의 삶을 여성의 시각으로 살펴봤다.

기생 강향난의 단발이 엄청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전통 파괴로 비난받았던 일(반면 남성이 단발하면 개화와 근대화의 상징이었다), 임금 삭감에 반대하여 한국 노동운동사 최초의 고공농성을 벌이고 옥중에서 단식투쟁을 했던 강주룡 이야기 등 과거의 사건부터, 호주제 폐지운동, 가정 내 성폭력, 직장 내 성희롱, 황혼이혼, 영 페미니스트 등 현시대의 쟁점들까지 다룬다.

저자

<길밖세상>은 여성사과 사학을 연구하는 젊은 연구자들의 모임이다. 농촌마을에 들어가 인터뷰를 하면 할아버지들만 얘기하고 할머니들은 할아버지들이 인터뷰를 독점하도록 침묵하는 것을 경험한 후, 주류 역사에서 배제되어 온 여성의 삶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권김현영 이화여대 여성학과 석사과정 수료
박정애 숙명여대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소현숙 한양대 사학과 박사과정
이상록 한양대 사학과 박사과정
전은정 서강대 사회학과 석사 졸업
정미경 이화여대 여성학과 석사 졸업

발췌

근대 이후에는 출산의 통제권을 누가 가질 것인지를 둘러싸고 정치투쟁을 벌인다. 근대국가는 인구 통제의 한 방식으로 출산을 통제하기 시작했는데, 한편 여성들은 자신들의 몸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출산 통제를 여성의 이슈로 만들었다. 그리고 종교단체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내세워 낙태 반대운동을 벌였다.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인 출산을 놓고, 여러 세력들이 그 통제권을 전유하기 위한 싸움을 벌인 것이다.

사대부 집안의 딸이나 며느리들은 여전히 '독서 금지령'의 대상이었고, 담 너머의 '학교'는 바깥 출입조차 금지된 안방마님들이 누릴 수 있는 세계가 아니었던 것이다.

지식인 남성들이 여성교육의 목적을 "국가자강과 민족독립을 위한 개명한 현모양처를 키워내는 것"에 두었던 것은, 새롭게 구축되고 있었던 근대적 성별 분업을 근본적으로 문제삼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20세기 여성 사건사: 근대 여성교육의 시작에서 사이버페미니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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