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페미니즘의 토론 주제

개인적으로는 모든 말은 그 말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나 읽기 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래에 들어 ‘여성주의’ 대신에 ‘페미니즘’으로 더 불리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페미니즘’이라는 용어가 영어 등 대한민국의 고등교육을 습득한 10~30대에게 익숙한 용어이기 때문에 그러한 경향을 보인다고 생각이 되며, 영어를 잘 모르거나 혹은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거나, 기성세대와 그 이상의 세대에게는 혹은 재외한인에게는 오히려 친숙하지 않기에, 어떤 측면에서는 이 ‘페미니즘’이라는 용어가 ‘여성주의’라는 용어에 비해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현재 페미위키 내 ‘여성주의’ 문서들은 ‘급진 여성주의’, ‘생태 여성주의’ 같은 표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레디컬 페미니즘, 에코 페미니즘 등의 형태로 문서 제목이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직접 민주주의’를 ‘다이렉트 데모크라시’라고 표현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물론 ‘아나키즘’이나 ‘리버테리아니즘’과 같이 번역어에 논란이 있는 경우라면 모르겠으나, 이 경우에는 한국어 번역에 있어 논란이 없고, 더욱이 ‘페미니즘’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이 ‘여성주의’라는 단어를 쓰는 것에 비해 어떠한 실익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학문으로서의 ‘여성주의’가 다양한 종류의 사회적 차별에 맞서 싸우는 학문으로 여전히 존재한다면, 그것을 기록하는 페미위키 역시 처음에서 말했다시피 그 누구나 읽기 쉬운, 다시 말해 다른 세대, 그리고 나아가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서 볼 때에 좀 더 친화적인 용어들을 체득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연유에서 분류:종류/페미니즘 분류에 나와있는 문서 및 그 외의 문서 번역에 있어서, 또 비슷한 용어들에 있어서도 이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사용하고, ‘페미니스트’의 경우에도 ‘여성주의자’로 일괄 변경하여 사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사실 이러한 제안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과거부터 참 많은 고민을 했는데,(어떤 의미에서는 안 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이러한 제안이 적어도 한 번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하여 들어와본 김에 끼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