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노

최근 편집: 2016년 12월 11일 (일)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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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코피노(필리핀어: Kopino)는 한국 남성과 필리핀 현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2세를 필리핀에서 이르는 말로 코리안(Korean)과 필리피노(Filipino)의 합성어이다.[1] 필리핀에서는 코리노이(Korinoy)라는 슬랭으로도 불린다.[2]

코피노 방임 문제

어학연수, 해외출장, 여행 혹은 아예 성매매 목적 등으로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 남성들이 현지 여성과 동거 혹은 혼인하여 성관계를 맺음으로써 태어난 코피노를 양육비조차 지원하지 않은채 연락을 끊고 귀국하여 버림받는 모자가정이 대거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대두된 것이 바로 코피노 방임 문제인데, 특히 필리핀은 가톨릭 신념이 강한 나라여서 피임 및 임신중절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과 아이들이 더욱 고통받고 있다.

2014년 5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사각지대에 놓인 3만 명의 코피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에 당한 성적 착취 문제를 오래 전부터 제기했다. 하지만 이제 한국도 잘살게 되면서 한국 남성들이 필리핀에서 똑같은 악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3]

2016년 3월 양국 검찰청의 수사 공조 문제를 협의하기위해 방한했던 클라로 아레야노 필리핀 검찰총장은 9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인 관광객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범죄조직의 배후가 한국인이란 점을 설명한뒤 "코피노 문제는 한국인 아버지가 부양책임을 지도록 양국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한국인 성매매 관광 문제와 함께 코피노 문제까지 거론하며 한국 정부의 해결 노력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선 셈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관심을 갖고 필요한 노력을 해나간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4]

한국 정부의 대응

일본 정부가 일본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자피노에게 직업교육까지 제공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 정부는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5]

코피노 친자확인 소송

코피노들은 민간단체 지원을 받아 아버지를 찾기 위한 소송에 나서고 있으며 2014년 서울가정법원이 친자확인소송을 낸 코피노에게 처음으로 승소 판결하면서 소송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아버지가 누군지 알고 싶고, 극도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한국행을 택하고 있다.[6] 법무부 체류관리과에 따르면 2015년의 경우 코피노 120여명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한다.[6]

이 외에도 소송까지 이르진 않았지만 양육비를 받기 위해 한국인 아버지를 찾는 사례는 점점 더 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3] 한국여성변호사회 임지영 사무차장(변호사)은 대개의 소송은 한국인 아버지의 인적 사항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심지어 혼인신고를 하고 출산한 경우에도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버려 여성 쪽에서 아무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 소송을 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6]

통계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에서 확인한 결과 코피노의 수는 약 1만명 이상이라고 하며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 퀘존시에만 1500명 정도의 코피노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4년 보도된 추정치는 3만 명이나,[3] 객관적인 통계 자료는 아직 없다.[6]

바깥 고리

  1. 코피노아이들이 아빠를 찾습니다.

같이 보기

  • 자피노 : '자피노'는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를 뜻한다. 일본은 이들에게 일본 국적을 부여하는 등 국가차원의 지원을 하고 있다.[7]

참조

  1. 코피노(Kopino)를 아시나요, 대전CBS
  2. https://en.wikipedia.org/wiki/Kopino
  3. 3.0 3.1 3.2 이하나 기자 (2014년 7월 31일). '코피노', 뒤틀린 성문화가 낳은 비극”. 《여성신문》. 
  4. 김은경 이효석 기자 (2016년 3월 17일). “"우리 아빠 어디 있나요"…3만 '코피노'의 눈물”. 《연합뉴스》. 
  5. 진주원 기자 (2016년 10월 24일). “[카드뉴스] 버림받은 코피노 외면하는 한국 정부”. 《여성신문》. 
  6. 6.0 6.1 6.2 6.3 진주원 기자 (2016년 10월 5일). “한국 남성이 버린 '코피노'...친자확인소송에도 유전자 검사 거부”. 《여성신문》. 
  7. '같은 혼혈아' 다른 삶…보호받는 자피노 "일본에 감사".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