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생리대

최근 편집: 2018년 9월 30일 (일) 12:03
낙엽1124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9월 30일 (일) 12:03 판 (이미지 등 추가합니다)
달이슬의 면 생리대.

면 생리대으로 되어 세척하여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생리대이다. 겉 면과 마찬가지로 안 쪽도 천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천 생리대라고도 한다. 접착하여 사용하는 일회용 생리대와는 다르게 고정할 수 있는 단추가 달려있다. 일회용 생리대와 마찬가지로 팬티라이너에서부터 오버나이트까지 양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사용법

착용법과 추천 착용 시간은 일회용 생리대와 같다. 일회용 생리대와 달리 화학반응으로 인한 냄새가 현저히 적고 편안하여 장시간 착용할 수 있긴 하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 생리대에 묻은 생리혈도 일종의 혈흔인지라, 시간이 지날수록 피가 굳고 산화되어 지우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붉은색을 담당하는 헤모글로빈은 단백질로서, 체온 이상의 온도에서 변성되므로 따뜻한 환경 즉 성기와 접촉한 상태에서 오래 방치하면 검붉은 얼룩이 빠지기 어려워질 수 있다.

세탁

쓰고 버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따로 보관하였다가 세탁해야 한다. 면 생리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세탁법도 알고 있어야 한다. 생리대를 제거한 뒤 피가 묻은 쪽을 안 쪽으로 하여 잘 접어 단추로 고정한다. 그리고 파우치 같은 곳에 따로 보관하고 있다가 가져간다. 집에서 사용할 때는 바로 세탁하면 된다.

세탁은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이 좋다. 여건이 된다면 본격적인 세탁을 시작하기 전 시간이 날 때 핏자국을 미지근한 물로 간단히 헹궈놓는 것도 좋다. 따뜻한 물은 쓰지 말자. 세탁을 하려면 뚜껑이 있는 용기[주 1]와 세제 혹은 비누가 필요하다. 손세탁에는 두 가지 방법 정도를 쓸 수 있다.

손세탁: 부지런 모드

  1. 먼저, 생리대를 미지근한 물에 핏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헹군다.
  2. 세제나 비누를 사용하여 비벼준다. [주 2] 체온과 가까운 36도 정도가 가장 분해가 잘 된다. 이 단계에서 얼룩을 완전히 빼고 말리라는 생각은 하지 말자. 어차피 담궈두면 다 빠진다.
  3. 패드를 용기에 알맞게 접어 넣은 뒤, 패드가 잠길 정도로만 물을 부어서 방치한다. 자기 전에 담가 놓고 아침에 헹구거나 아침에 담가 놓고 저녁에 헹구면 수고를 덜 수 있다. 핏물을 충분히 빼주지 않았거나 너무 오래 내버려두면 냄새가 날 수 있다.
  4. 반나절 혹은 하루가 지난 뒤 비벼가며 세척한다.
  5. 세척 후에는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원활한 곳에서 말린다.

손세탁: 간편 모드 (대야 소유자, 직장인 추천)

  1. 생리대를 미지근한 물에 핏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헹군다.
  2. 생리대가 잠길 정도로만 물을 부은 뒤 혈흔이 묻은 면을 위로 하여 가루세제를 소량 뿌려서 방치해둔다. 자기 전에 담가 놓고 아침에 헹구거나 아침에 담가 놓고 저녁에 헹구면 수고를 덜 수 있다. 핏물을 충분히 빼주지 않았거나 너무 오래 내버려두면 냄새가 날 수 있다.
  3. 반나절 혹은 하루가 지난 뒤 비벼가며 세척한다.
  4. 세척 후에는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원활한 곳에서 말린다.

삶거나 세탁기에 돌리기도 하지만, 가끔씩만 쓰길 권한다. 여러 번 삶으면 코팅면의 수명이 짧아진다. 세탁기 세탁 시에는 빨래망을 꼭 사용해야 한다.

장점

  • 면 생리대를 사용하고 나서 생리통, 소화불량, 식은땀 등의 증상이 사라지거나 완화되었다는 의견이 있다.
  • 화학 약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피냄새를 제외하면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 면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고 착용감이 우수하다.
  • 경제적이다.
  • 나의 생리혈을 인정할 수 있다.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할 때에 생리혈이란 불쾌한 냄새가 나고 검붉은 더러운 분비물이었다. 그러나 생리혈 그대로가 묻은 생리대를 마주하고, 피 냄새를 맡으며 면 생리대를 세탁하는 과정에서, 생리혈은 단지 내 몸의 일부였던 혈액과 조직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단점

  • 바깥에서는 사용한 생리대를 따로 보관해 가져와야 한다.
  • 빨래를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 일회용 생리대와 탐폰에 비해서 구매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
  • 일회용 생리대에 비해서 생리혈로 인한 축축함이 오래, 많이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다. 개인차.

논란

저소득층 아이들이 생리대가 비싸서 깔창과 휴지로 대신한다는 뉴스 기사에 "생리대가 비싸면 면 생리대를 사서 빨아서 쓰라"고 말하는 남성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양말 한 짝이라도 제대로 빨아 본 적 있을까? "일회용 생리대보다 면 생리대가 경제적이므로 일회용 생리대가 비싸면 면 생리대를 사서 쓰면 된다"는 주장은 생리와 무급노동에 대한 무지, 초기비용 간과가 불러온 비현실적인 주장에 불과하다.

또한 위와 같은 맥락(싼 걸 쓰면 된다는 단순무식한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일회용 생리대 대신 면 생리대를 보급하면 되겠다"고 말하는 남성도 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정책의 조절이 있다면 모를까, 단순히 '싸기 때문에' 면 생리대를 보급하면 된다는 주장 역시 어불성설. 여성들에게 가장 익숙한 형태의 생리대가 일회용 생리대이고, 면 생리대는 사용하는 데에 많은 노력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면 생리대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면 생리대를 선택한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건강상의 이유가 크다.

여성조차도 생리에 대해 잘 모르게 만드는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정말로 시급한 것은 생리를 터부시하는 사회를 바꿔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생리에 대해 더 많이, 자주 말해야 한다![1]

같이 보기

부연 설명

  1. 뚜껑이 없어도 좋다
  2. 혈액 속에는 단백질이 존재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변성되어 섬유에 엉겨붙게 되므로 절대 뜨거운 물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