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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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은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노래를 부르면서 놀 수 있는 공간을 대여하는 유흥업소이다. 주로 저녁을 먹은 후 2차로 가는 편이다. 한국, 조선,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일대에 걸쳐 자리잡았으며, 그 외 지역에도 나름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미국 같은 지역에서는 전문 노래방도 있지만 일반 식당 한가운데 노래방 기계 한대만 덩그라니 갖다둔 것도 노래방으로 분류하곤 한다.

유튜버 파반의 일본의 한 노래방 소개 영상

대부분 본격적인 노래방들은 좁은 복도에 4명에서 10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수많은 방들이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고객들은 노래방에 와서 시간 당 대여비를 내고 방에서 노래를 부른다. 방 사이에 방음이 되어있기는 하는데, 사람들이 열이면 열이 노래방에 오면 이때다 하고 소리를 내지르면서 스트레스를 풀기 때문에 완벽한 방음은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노래방 업소들은 각 방의 소리를 키워서 다른 방의 소리를 더 묻어버리는 것으로 타협을 본다. 그래서 많은 노래방들은 귀가 멍멍할 정도로 소리가 매우 크다.

각 노래방에는 커다란 TV, 노래방 기계, 스피커, 마이크가 비치되어있다. 기계에는 노래 영상들이 저장되어 있고, 리모콘으로 조작해서 곡을 선택 할 수 있다. 곡을 선택하면 기계를 통해 반주가 흘러나오면서 TV를 통해 가사가 뜬다. 가사를 따라갈 수 있도록 반주에 맞추어 실시간으로 가사의 글씨가 색깔이 바뀌며 현재 진행 정도를 표시 해 준다. 이를 보면서 노래를 부르면 된다.

가사만 나오는 서구형 노래방

가사가 표시되는 화면의 여백을 활용해 가사 뒤로 영상을 보여주는 기술이 주류로 자리잡았다. 옛날 노래방 기계를 사용하면 아무것도 없는 까만 배경의 화면에 가사만 뜨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 이 영상은 여러가지 기능을 가진다. 억지로 노래방에 끌려온 사람은 그나마 영상이나 구경하면서 분위기에 빠져볼 수 있다. 좀 더 고급 노래방 기계는 각 곡마다 그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저장했다가 그걸 배경에 띄우면서 더 분위기를 띄워준다. 그런데 이 기법은 노래방 기계의 저장공간을 정말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계들은 스톡 영상 몇십개를 저장해두고 한 곡을 띄울 때 마다 가사 뒤로 무작위로 영상을 하나씩 띄운다. 그런데 이렇게 영상을 조합하면 경우에 따라 가사와 곡은 정말 슬픈데 그 뒤로 환하게 웃는 아이들이 뛰논다던지 개그맨이 몸개그를 한다던지 류의 갑분싸 상황을 겪을 수 있다.

노래방 기계들은 점수 기능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데, 한 곡이 끝났을 때 마다 노래를 부른이의 "실력"을 점수로 표시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 기능은 순전히 장식용이다. 한 곡이 끝날 때 마다 무작위로 80점-100점 사이의 숫자를 하나 선정해서 그 점수를 보여주는 것이다. 조금만 불러보면 이 기능이 랜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이따위 기능을 넣었는지는 미스테리이다. 사람들이 점수가 나올 때 마다 "어이구 잘 부르셨네요"하면서 운을 띄우도록 만든 것일까? 아니면 초반에 아이디어를 내서 넣기는 했는데 노래 실력을 측정한다는 목표가 예상외로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아서 다시 번복하기로 했는데 그때가 되자 이미 대중화된 점수 기능을 없앨 경우 고객들의 불만이 예상되어서일까?

노래방 기계 업계의 양대 주자는 금영노래방과 TJ노래방이다. 2010년대 들어 이들은 노래방 영상을 유튜브로 전원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들 영상을 활용해 집에서도 노래방 분위기를 내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 가능하다. 소음만 처리할 수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