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결정론

최근 편집: 2019년 11월 12일 (화) 15:28
신인류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11월 12일 (화) 15:28 판

생물학적 결정론(biological determinism)은 개체의 행동이나 특정 형질이 오로지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서만 완전히 정해진다는 주장이다. 게디스와 톰슨(Geddes and Thompson)은 대표적인 생물학적 결정론자로, 1889년 두 사람은 사회적 심리적 행동적 특성을 야기하는 것이 심진대사의 상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여성은 수동적이고, 보수적이고, 둔하고, 안정적이며, 정치에 관심이 없다. 반대로 남성은 에너지가 넘치며, 수시로 변화하고, 정치적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다. 따라서 여성은 정치적 권리를 갖기에 부적절하다. [1]

하지만 이는 너무나 명백한 오류이며, 생물학적 결정론자라는 비판을 받은 생물학자들 중 누구도 실제로 이러한 주장을 한 적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생물학적 결정론은 공격하기 쉽게 과장된 허수아비 이론이다.

내용

생물학적 결정론을 실제로 주장한 사람은 없고, '누군가가 생물학적 결정론자이다'라는 비판과 비판을 받은 사람들의 '나는 생물학적 결정론자가 아니다'라는 반론만 존재한다. 비판과 반론을 근거로 그 내용을 구성해보면, 생물학적 결정론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주장의 일부 또는 전부를 뜻한다.

  • 어떠한 형질을 생물학적 요인 또는 환경적 요인으로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 어떠한 형질이 생물학적 요인을 갖는다면 이 형질은 변화시킬 수 없다.
  • 어떠한 형질이 환경적 요인을 갖는다면 이 형질은 변화시킬 수 있다.

생물학적 요인이 특히 '유전자'를 지칭할 때 이를 '유전자 결정론(genetic determinism)'이라 부른다. 이 경우 아래와 유사한 내용이 추가된다.

  • 어떠한 형질은 유전자에 의해 '프로그래밍' 되어 있으며 개체는 이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에 불과하다.

온건한 해석

생물학적 결정론을 좀 더 온건하게, 그 이름과 달리 '덜 결정론적으로' 해석하면 생물학적 요인의 중요성을 과장하는 관점 정도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넓은 의미로 해석한다면 우생학, 18세기 무렵의 과학적 인종차별 등을 생물학적 결정론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해석하면 이는 더이상 결정론이 아니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생물학적 결정론 자체가 윤리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우생학과 과학적 인종차별이 성립하려면 그 바탕에 자연주의적 오류가 깔려야 한다. 즉 어떠한 형질 차이가 생물학적 요인에서 비롯된다면 그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주장, 그 형질의 차이로 인해 자연 상태에서 생존 및 번식의 차이가 나타난다면 이 또한 정당하다는 주장 등을 인정해야만 생물학적 결정론이 우생학과 과학적 인종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두 가지 주장은 모두 자연주의적 오류이다.

비판과 반론

빈 문단 이 문단은 비어 있습니다. 내용을 추가해 주세요.

출처

  1. 전기가오리(2017) <섹스와 젠더에 대한 페미니즘의 관점들> p.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