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강간

최근 편집: 2016년 12월 28일 (수) 23:11
초설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12월 28일 (수) 23:11 판

마치 강간을 하듯 상대를 음란하게 보는 행동을 뜻하는 단어. (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개요

어휘의 뉘앙스는 물론 개인의 개별적 환경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본 단어는 여전히 남초사이트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는다. '강간'은 실제로 신체적인 접촉 없이는 성립될 수 없고 시선강간이라는 행위를 한 개인이 판단하기에는 모호한 부분이 존재한다. 먼저, 특정 행위를 행한 '주체'가 있고 그 행위를 받는 '객체'의 입장 차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행위에는 말로 서로의 입장을 주고 받고 오해를 풀 수 있는 여지가 적다. 따라서 보통 가해자가 사라지고 피해자만 남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현행법상 처벌이 불가능하므로 제지하기가 어렵다.

사례

- 더운 여름날, 지하철에 올라 목의 땀을 닦는 데 저쪽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내 몸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내 목과 가슴언저리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 풀린 운동화끈을 고쳐매고 일어났더니, 어떤 아저씨가 내 엉덩이를 쳐다보고 있어 깜짝 놀라고 무서워서 피했다.

- 더 많은 사례는 다음의 기사 참조[1]

추정되는 원인

현대에는 많은 가치들이 가시적으로 표현되고 평가되고 있다. 자동차나 전자제품과 같은 안전 및 기능이 중시되는 제품부터 익숙한 캐릭터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문구품까지 디자인과와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또한 특별한 분위기나 기념적인 목적성으로만으로도 꾸준히 소비되는 화훼(이하 꽃)산업 역시 시각적인 감각을 주 타깃으로 하는 물품중 하나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는 무생물에서만 한정되지 않는다. 반려동물 사업에서도 '예쁘고 어린 강아지'가 가장 큰 화폐적 가치를 지니고,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인간도 예외일 수 없는데 특이하게도 남성은 일찌감치 배제되고 여성만이 다양한 가치 및 매체로써 소비되고 있다. 특히, 여성의 신체는 금전적인 화폐가치로 교환된다. 우리는 여성의 표정이나 몸매와 같은 섹슈얼한 이미지 뿐 아니라 키스 및 신체접촉도 유통되는 사회 속에서 살고있다.

흔히 여성은 '꽃'에 비유된다. 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을 꽃으로 비유되고 여성의 나이듬은 꽃의 피고짐을 그려지기도 한다. 꽃은 동물이 아니기에 움직이지 않은 채 주어지는 자극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여성은 꽃이 아니며, 감정과 느낌을 가진 살아있는 인간이다. 시선을 주고 받는 데에는 특정한 언어적 단서가 없어도 상대방은 바로 느낄 수 있다. 흔히 남성들끼리의 공격적인 시선 및 신체적 언어는 시비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며, 한번의 눈 마주침으로 살인사건도 일어날 수 있다.

시선강간의 문제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여성을 물화화여 시선을 받는 상대의 감정을 전혀 헤아리지 않고 훑어보며 마음편히 즐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체로 불쾌한 감정을 내비치는 상대에 대해 사과는 커녕 여성이 두려워 하는 모습을 즐기고 강자로써의 계속되는 '시선강간'을 거두지 않는다. 이러한 점에서 시선강간은 매우 악질적인 여성혐오 행위이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