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최근 편집: 2021년 7월 6일 (화)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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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산업 분야 인터넷 시장 창립 2010년 8월 10일 창립자 김범석 매출액 13조 3000억

여성혐오

  • 불법촬영물 판매

17년 7월 31일 "오늘의 추천" 에서 안경형 불법촬영품 생활용품 1위 제품을 소개하였다. 불법촬영물 범죄가 사회문제로 화두되는 상황에서 악용 여지가 큰 제품을 추천 상품으로 판매하면서 비난을 받게 된다. 티몬과 위메프에서는 안경, 시계 불법촬영물을 찾아볼 수 없다. 한 인터넷 시장 관계자는 "범죄로 이용될 수 있는 물품은 판매가 불가능하다고 사전에 공지하고 있다. 초소형 카메라 판매가 법적으로 처벌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제품은 판매하지 않는다" 라고 밝혔다. 15년 G마켓, 티몬은 "불법촬영물 판매 금지" 선언을 하였다. 그런데 쿠팡이 불법촬영물을 판매하여 논란이 커지자, 쿠팡은 해당 제품을 모두 내린 상황이다. 이 상황은 판매를 원천 봉쇄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쿠팡 관계자는 "인터넷 시장 특성상 판매를 막기는 어렵다. 현재 해당 상황에 대하여 검토중" 이라고 밝혔다. [1]

  • 성상품화

쿠팡이 자극적인 "성 상품화"를 이용하여 논란이 된다. 확인 전담 부서가 있다고 하지만,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자극적인 사진이 올라와 있는 상품이 여러가지였다. 이에 "확인 전담 부사가 많은 상품들을 일일히 볼 수 없기 때문에 놓칠수도 있다." 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품이 일주일이 넘는 기간동안 상품이 내려가지 않았다. 인터넷 시장 특성상 판매자가 상품을 올리지만, 타 인터넷 시장에서는 철저히 검열이 되고 있다. 불매, 여성혐오 논란을 일으킨 여성 대학생 음부를 본떠 만든 자위기구, 일본 저질 스타킹에 대하여 취재하고 기사를 냈지만, 쿠팡 대처가 매우 미흡하다. 정부는 불법촬영물과 음란물 제한을 엄격히 하려고 한다. 그런데 인터넷 시장 "쿠팡" 이 여성을 성상품화 하는 행위 행보는 혐오스럽다는 의견이 지배한다. 남자들이 이윤을 추구하기 위하여 성상품화를 이용하면 곤란하다. 성 가치와 인격이 퇴보한다. 국가적 차원에서 광고를 도덕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청소년 시절부터 성적 지식을 갖춘 채 외곡된 성을 접하지 않도록 성 가치에 대한 교육과 가치를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성상품화를 비판하여야 한다. 쉽게 접근 가능할때, 성상품화를 하는 것을 맹렬히 비판하여야 마땅하다. 사업가정신에 어긋나며, 국민들에게 비난과 불매에 직면하게 된다. [2]

사고

  • 물류센터 화재

21년 6월 19일 경찰·소방에 따르면 6월 17일 오전 5시 20분 경기 이천 쿠팡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불이 났다. CCTV에는 건물 지하 2층 물품창고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멀티탭에서 불꽃이 튀었다. 멀티탭은 지하 2층 창고 근무자들이 선풍기를 이용하도록 설치되었다. 멀티탭은 지하 2층 선반을 따라 길게 연결되어있다. 이에 지상 4층 규모 건물 모두를 태웠다. 경찰은 현장감식 이후 멀티탭이 설치된 과정·안전여부를 확인한다. "아직 현장감식도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알 수 없다" 라고 밝혔다. 이에 "관리소홀이 아니라, 현장 하청 노동자들 규칙위반으로 몰고가네 진짜.." 라는 의견이 있었다. [3] 바로 소방서에서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여 조치를 하였는데, 큰불은 잡았다. 큰불을 잡았기 때문에 대응단계를 일시적으로 낮추었다. 12시경 다시 불이 급속하게 솟아오르면서 다시 대응 2단계로 전환하였다. 가연성 물질들이 발화지점인 지하 2층부터 화재가 옮겨붙어서 지상으로 급속하게 번지는 상황이다. 특히 18일 오후부터는 전층으로 화재가 옮겨붙어서 건물이 전소됐다. 고온 열기·유독가스가 많아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건물 주변에 상하수도 시설이 열약하여 물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산을 깎은 지형이라 비탈진 곳에 자리하여 건물 뒷편까지 소방차량이 진입조차 안되어 한계점이 컸다. 장시간 뜨거운 열에 노출된 콘크리트가 있어 폭발 가능성도 있었다. 소방 2단계로 인근 지역까지 지자체에 있는 모든 가용 소방인력 400명정도 동원하고, 장비를 200대 동원하였다. 1단계는 일상적 사고일때 발령되어 피해가 10명 미안정도라서 3~8시간 정도 걸린다고 선언이 되는데, 2단계는 중형 재난 시에 발령이 되는 내용이다. 2~5개 소방서가 동원이 된다. 소방령이 총동원 되는데, 여기서 소방서 통제단이 가동된다. 400명정도 투입되는 단계이다. 이에 1단계에서 2단계로 전환하는 지점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6월 1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오작동이 많다고 꺼 둔 스프링쿨러는 작동이 늦었고, 최초 신고자보다 10분 먼저 화재를 발견한 직원이 있었어도 휴대전화가 없어 신고를 못하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화재 노동자 안전에 대한 쿠팡 안일한 태도가 여실히 드러났다."라고 밝히며 통화에서 "쿠팡은 물류센터 내 제품 도난·절도를 예방하기 위하여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해는 되지 않는다. 일부 물류센터에서 같은 이유로 스마트워치 반입도 금지하였다." 라고 밝혔다. 이에 "안전문체 차원에서 진행한다고 알고 있다. 물류센터 내 지게차도 다니는데, 휴대전화를 보면서 걸으면 위험하기 때문" 이라고 전하였다. 쿠팡 덕평 물류센터는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크기로 127,178㎡ (38471평)에 이른다. 당시 건물에 진입하였던 소방관 1명이 지하 2층에 고립됐다. 노조는 "큰 전기장치는 화재 위험이 크기에, 현장 노동자들이 계속 비판하였다. 전선이 뒤엉키고 먼지가 묻어있는 상황에서 화재 위험은 배가 된다. 평소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쿠팡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시행한 적이 없다" 라고 밝혔다. 이에 쿠팡이 물류센터 확충에만 급급하였다는 비난이 쏟아진다. 쿠팡은 공개하지는 않지만, 170개 물류시설을 가지고 있다. 10년 창업후 물류센터에 투자를 집중하여 빠르게 성장하였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하지 못하였던 전국 단위 당일배송을 시행하였다. 이에 쿠팡은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로 "물류센터 화재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화재로 피해본 많은 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 안타깝게 생각하며, 쿠팡 모든 구성원들 마음을 모아 조속한 구조를 간절히 기원한다. 아울러 화재 진압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애쓰는 소방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화재 원인 조사·사고 수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여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 타센터 배송을 분담하여 배송 지연에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 라고 전하였다.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일어난 불이 6월 22일에 진화됐다. 그러면서, 6월 21일 경기도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 하천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하는 모습도 보였다. 화재는 경기도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 김동식 소방령 목숨을 앗아갔다. 건물은 뼈대만 남았고, 적재물도 잿더미로 변하였다. 이에 소방당국은 완전 진화를 선언하였다. 이에 덕평1리는 채소·비닐농장 100개에서 화재 낙하물·분진으로 피해를 보았다. 논은 기름이 떴고, "화재 잔해가 축사로 날아들어 소가 물을 못 먹게 됐다." 라고 피해를 호소하였다. 양봉장은 49개 벌통이 분진 때문에 모든 개체를 타지역으로 옮겨야 한다. 주택가는 어린이 놀이터에는 그을음이 달라붙어 아이들이 놀 수 없게 됐고, 주차된 차량·새건물에 검은게 잔뜩 달라붙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막대한 분진이 시 전역게 퍼져 시민들이 호흡곤란으로 고통을 받았다. 이천시에만 150개에 이르는 물류시설이 있는 만큼 재발방지를 위하여 지방정부에 이들 시설 관리·감독 권한을 주어야 한다. 현장 관리자를 촘촘히 배치하고, 원활한 소방차 진입을 위하여 외곽도로 개설을 의무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라고 밝혔다. [4] [5] [6] [7] [8]

논란

  • 광고 메일 발송

쿠팡이 바뀐 규정을 무시하고 고객들에게 광고 스팸메일을 보낸다. 개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정보보호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고객에게 광고 이메일이나 문자를 보낼때는, "광고" 문구를 달아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시행령 개정은 소비자들이 광고 메일을 한눈에 구별하고, 수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 손쉽게 차단할 수 있는 조치이다. 위법시 과태료 부과, 형사처벌 대상이다. 14년 11월 29일부터 ~ 2015년 경까지 위법을 하고 있다. 센터 관리자는 ""광고" 문구를 달지 않은 메일 경우 스팸메일로 신고가 가능하며, 신고되면 법 위반으로 접수된다. 센터에서 신고 내용을 조사한 후 관련 내용을 중앙전파관리소로 넘겨 과태료를 부과한다" 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를 "고의성" 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시장 경우 광고메일이 굉장히 중요한 매체이고, 광고메일이 스팸처리 되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쿠팡 측은 "미흡한 부분을 발견하여 15년 1월 15일부터 제도를 적용하겠다. 결코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 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 1000만명이 넘고 월 거래액이 2000억이 달하는 쿠팡 영세업체로 보기 어렵고, 자체 메일서버를 가지고 있어, 특별히 비용이 발생하지도 않는다. 이들 업체만 제도를 준수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라고 밝혔다. [9]

  • 일본
日 진출 "현지 언론도 주목, 진출 확대 가능성 높다 평가"

니혼게이자이, 소프트뱅크그룹 투자처로 심도 있게 보도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1-06-13 14:16 송고 댓글 공유 축소/확대 인쇄

김범석 쿠팡 의장(쿠팡 제공) © 뉴스1

일본 현지 언론이 쿠팡의 진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프트뱅크그룹과 손잡고 서비스를 확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일본 대표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4일 "한국 인터넷쇼핑 최대 기업 쿠팡이 일본에 진출한다"며 "쿠팡이 한국 이외의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일본이 최초"라고 전했다.

쿠팡은 이달부터 도쿄 시나가와구 지역에 시범 서비스를 도입했다. 소형점포를 물류센터로 활용해 인근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 기사를 통해 전달하는 형태다. 현재 과일과 정육 등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일회용품이 팔리고 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에서 100개가 넘는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4만명 이상을 직접 고용하는 회사"라며 "로켓배송으로 소비자를 끌어모아 매출액 1조3000억엔의 한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쿠팡을 소개했다.

특히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SBG)이 투자한 회사라고 강조했다. 실제 SBG는 쿠팡에 약 30억달러를 투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SBG의 통신 자회사 소프트뱅크와 전자상거래 자회사 Z홀딩스가 쿠팡의 일본 시장 확장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SBG의 "투자처끼리 협업 시너지 효과를 낳는 구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언급을 인용하며 쿠팡의 일본 시장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쿠팡이 해외 진출 첫 진출국으로 일본을 택한 이유에 대해선 현지 이커머스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쿠팡의 일본 사업은 시험단계이지만 협업 진행에 따라서 현지 전자상거래 사업에 크게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의 전체 상품 판매처 중 이커머스 점유율은 6.7%(2019년)로 미국과 중국보다 낮다"고 덧붙였다.


© 뉴스1

[10]

[단독] 도쿄올림픽, 쿠팡이 온라인 단독 중계한다…500억 지불한 듯 입력2021.06.20. 오후 5:34

수정2021.06.21. 오전 8:41

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665 302 본문 요약봇 글자 크기 변경하기 SNS 보내기 네이버·카카오 제치고 따내 '경기관람 유료화' 논란 예고

아마존처럼…스포츠 중계로 회원수 늘리기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을 네이버와 카카오를 제치고 쿠팡이 확보했다. 쿠팡이 지상파 3사에 제시한 온라인 중계권 가격이 최고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림픽 중계' 유료화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미디어 및 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을 놓고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이 경합을 벌인 끝에 쿠팡이 단독 중계권을 확보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가 도쿄올림픽 경기를 중계하려면 국내 지상파 3사에서 중계권을 사와야 한다.

쿠팡은 자사 OTT 채널인 '쿠팡플레이'를 통해 도쿄올림픽을 중계할 예정이다. 쿠팡은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등을 독점 중계하며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아마존 전략과 유사하다. 아마존도 OTT를 강화하며 프로미식축구(NFL), US오픈,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의 스포츠 경기를 중계했다.

쿠팡은 작년 12월 매달 2900원을 내는 로켓배송 와우 서비스 회원들에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만 해도 업계에서는 쿠팡의 OTT 시장 파급력이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고객 유치를 위한 서비스 성격으로 무료 영화를 제공하는 정도의 플랫폼 전략 강화 일환으로 본 것이다. 현재 와우 서비스 회원은 약 47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쿠팡은 지난 4월 손흥민 선수의 축구 경기를 생중계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썼다. 이후 여자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KFA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까지 독점 생중계하며 스포츠 중계 플랫폼으로 본격 도약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아마존 전략을 따라가고 있다. 2006년 '프라임 비디오'라는 OTT를 선보인 아마존은 US오픈이나 영국 프리미어 리그 같은 대형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고 자체 콘텐츠 생산에도 공을 들였다"면서 "아마존이 미식축구연맹(NFL)에 110억달러(약 12조원)를 주고 향후 10년 온라인 중계권을 따낸 것처럼, 쿠팡도 스포츠 독점 중계권과 자체 콘텐츠로 멤버십 구독자를 늘리고 쿠팡 플랫폼 안에 고객이 최대한 오래 머물도록 유혹하는 전략을 펼 것"이라고 해석했다.

'스포츠 중계 유료화' 바람을 타고 국내 미디어업계의 스포츠 중계권 확보 전쟁도 치열하다. CJ ENM의 OTT인 티빙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1과 아시아축구연맹(AFC)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등을 중계한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올림픽 경기를 공짜로 볼 수 없게 됐다는 점은 논란이 될 여지가 있다. 무료로 올림픽 경기를 볼 수 있는 경쟁 플랫폼과 달리 쿠팡플레이는 월 2900원을 내는 쿠팡 와우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해야만 경기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경쟁으로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이 제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가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요하지만, 올림픽 온라인 중계권 독점은 부작용이 더 크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은 전 국가적인 행사라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해 무료로 많이 볼 수 있게 해야 된다"며 "온라인에서는 오로지 돈을 내고 쿠팡플레이에 가입해야 볼 수 있다면 시청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팡이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따기 위해 제시한 금액을 놓고도 미디어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정확한 금액은 확인하기 힘들지만 쿠팡은 이번 도쿄올림픽 독점 중계를 위해 다른 사업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백억 원 수준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지상파 3사에 제시한 온라인 중계권료가 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미디어업계가 추산하는 지상파 방송사의 올림픽 중계권료 7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11]

쿠팡 일본 직원 채용 시작…해외 공략 속도 日소비자 "쿠팡 15분내 도착…가격도 굿" 호평

마케팅·물류 등 인재 선발해 시범서비스 이어 사업 확대

싱가포르 사업도 착착 준비 동남아 확대 교두보 삼을듯 김규식, 박대의 기자 입력 : 2021.06.14 17:02:33 수정 : 2021.06.15 00:59:40









쿠팡이 일본에서 법인 설립과 시범서비스 개시에 이어 현지 직원들을 채용하며 사업 확대를 위한 채비에 나섰다. 최근 직원을 뽑은 싱가포르법인을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법인 확충까지 더해지며 '이커머스' 수출을 위한 해외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일본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일본법인 CP재팬은 채용 사이트에 공고를 내고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채용을 진행 중인 주요 자리는 마케팅·전략·기획·물류·결제 등이며 모집 대상은 과장 등 실무급뿐 아니라 간부 등도 포함하고 있다. 채용 규모는 수십여 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쿠팡은 지난 4월 말 도쿄 주오구에 일본법인 CP재팬을 설립했다. 이후 이달 1일부터는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하면 나카노부의 서비스 지역에 대해 15~20분 만에 자전거로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과일·채소, 유제품, 육류, 수산물, 과자, 빵, 음료·물, 뷰티, 일용품 등 23개 카테고리에 걸쳐 320여 개 상품을 취급한다.


일본의 시범서비스는 쿠팡의 국내 사업 중 '쿠팡이츠'나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B마트'와 유사한 형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이 점진적으로 도쿄에서 서비스 지역 확대를 노릴 것으로 보이고, 사업 확장 여부에 따라 추가 채용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이 지난 1일 일본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한 지 약 2주가 지나면서 새로운 서비스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일본 소비자는 "주문 후 15분 이내로 상품이 도착했으며 가격도 적절했다. 식품뿐만 아니라 생활필수품도 주문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일본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은 싱가포르 진출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법인 최고운영책임자, 물류·리테일 부문 대표 등을 채용하고 물류·마케팅·정보기술(IT) 부문 등에서 실무자·임원 등을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싱가포르를 동남아 이커머스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동남아 시장은 알리바바의 '라자다'와 텐센트가 투자한 싱가포르 기업 SEA의 '쇼피'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머커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지난해부터 동남아 진출 등을 준비해 왔다"며 "싱가포르에 이어 일본에서도 채용에 나선 것은 그만큼 해외 사업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쿠팡이 싱가포르와 일본을 발판으로 다른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며 "쿠팡의 해외 사업 확장은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쿠팡이 우선 싱가포르에서 빠른 배송 등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선보인 뒤 시장 상황을 보면서 말레이시아 등 인근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이 일본 시범서비스에서 도심형 소형 매장·창고를 활용해 생필품 등을 빠르게 배달하는 '마이크로 풀필먼트' 방식을 활용한 것을 감안할 때 동남아 서비스의 초기 형태가 비슷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쿠팡은 최근 '퀵딜리버리' '퀵커머스' 등 당일 배송 관련 상표권을 등록한 바 있어 일본 시범서비스와 유사한 형태가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쿠팡은 지난해 싱가포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훅(hooq)'을 인수해 올해 초부터 국내에 '쿠팡플레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싱가포르에서도 OTT 서비스 실무 직원을 충원한 만큼 OTT 사업 지역을 확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쿠팡의 해외 진출은 예견돼 왔다. 쿠팡이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당시 해외 진출 목표를 밝혔기 때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고 자료에서 "우리 사업을 다른 국가로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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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직원 명칭

여성 배송직원이 증가하여, 로켓배송 담당 배송직원 명칭이 쿠팡맨에서 '쿠친(쿠팡친구)'로 변경되었다.[13]

평가

  • 소비자

"쿠팡 진짜 쓰레기 기업이고, 나는 지속 불매 중인데 최대한 많은 사람드링 불매하였으면 좋겠다. 남양은 그냥 약한 회사라 불매가 성공한 게 아니라 대체하기 쉬운 회사였을뿐... 진짜 나쁜 놈들은 쿠팡·배민이다. 쿠팡·배민이 왜 쓰레기냐, 한국에서 전태일 열사를 비롯하여 노동자들이 피·땀 투쟁으로 하나씩 힘들게 올려놓은 노동환경을 다시 60년대 수준으로 더 악질적으로 퇴행시켜놓고 책임 한 번 지지 않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노동자 죽음을 편리함이라는 이유로 방관하여야 하나" 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4]

  • 대체

"쿠팡 탈퇴하시고 인턴세 장 보실 때 있으면 오아시스 쓰세요. 가족 중에 여기 근무하는 사람 있어서 아는데 직원 복지도 좋고, 친환경 유기농 식품 많이 판매하고 이꼬 과대포장 거의 없어요. 회사 근무 직원 뿐만 아니라 배송 기사분들한테도 복지 좋아요. 구내식당 음식 전부 회사에서 판매하는 친환경 유기농 음식인데 비워질 때마다 가득 채우는데 배송 기사분들도 아무 때나 오셔서 잔뜩 드시고 가셔도 전혀 상관없다고.. 다들 오실때마다 여기 참 좋다고.." 라는 대체 가능한 인터넷 장보기를 추천하는 의견도 있었다. [15]

  • 소방관 순직

비열하고 저열하다....... 소방관 실종 수시간 지나 생존 가능성 낮아지니 바로 사임한 것도 우스웠는데 쿠팡 현장직원 수두룩하게 죽는 동안 단 한번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던 것들이 소방관이 순직하니 이렇게 대응한다고? 니네 물류센터에서 얼어죽고 쓰러져 죽은 직원들은 인간 취급조차 안 하고?[16]

  • 노동력 착취


쿠팡의 물류 혁신은 420원짜리인가

전혜원 기자
호수 700
승인 2021.02.15 21:05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사망한 노동자는 추위 속에서 420원짜리 핫팩을 들고 일했다. 8개월간 3명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돌연사했다.

경기도 화성시 쿠팡 동탄물류센터 화장실에서 51세 여성 최영애씨(가명)가 쓰러진 뒤 숨졌다. 스물다섯 살 아들과 스물두 살 딸을 홀로 키워왔다. 사회복지사인 최씨는 지난해 12월 다니던 요양병원을 그만뒀다. 아르바이트로 지난해 12월30일부터 쿠팡 동탄물류센터로 출근했다. 이틀에 한 번꼴로,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오후조’로 일하고 일당 10만4640원을 벌었다. 일주일쯤 전 근무를 신청하면 전날 근무가 확정되는 ‘일용직’이었다.

여섯 번째 출근한 1월10일, 최씨는 언니 영미씨(가명·57)와 수원역에서 만나 오후 4시20분에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30~40분 거리의 물류센터로 왔다. 서로 다른 층에서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일했다.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친 시기다. 1월10~11일 동탄물류센터가 있는 화성시의 기온은 최고 영하 3~4℃에서 최저 영하 14~18℃까지 내려갔다. 물류센터에는 난방이 가동되지 않았다. 언니 영미씨는 평소 안 입던 내복도 바지 속에 껴입고 모자도 사서 쓰고 갔는데도 “많이 추웠다”라고 말했다. “(관리자들이) 오후 10시경에 느지막이 핫팩(손난로)을 하나 줬다. 다들 추우니까 핫팩을 손에 들고 일했다.” 개인 핫팩은 반입할 수 없고 물병도 투명한 것만 소지할 수 있었다. 영미씨는 그날 주머니에 물병을 챙겨 갔지만, 쉴 틈 없이 쏟아지는 배송 물품을 처리하느라 물을 마시지 못했다고 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밥 먹는 1시간을 제외하면 휴게시간이 없다.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밥을 먹었다. 1월11일 오전 4시경 먼저 근무를 마친 동생 영애씨가 지하 1층 휴게실에서 언니를 기다렸다. 가장 추운 시간대였지만, 이곳 역시 난방이 되지 않았다. 오전 5시쯤 잔업을 마친 영미씨와 동생 영애씨가 만났다. 퇴근버스를 타기 전 야외에 마련된 간이 화장실에 함께 들어갔다. 동생이 나오지 않았다. 119에 신고하고 물류센터 직원을 불러 화장실 문을 열었다. 쓰러진 동생에게 119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된다. 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추운 날씨는 심장병, 특히 급성심근경색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추위를 느끼는 피부의 수용기관이 자극되면,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혈관을 수축시키고 맥박을 증가시키며 혈압을 올리는데, 이런 변화들이 심근경색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를 보면 온도가 10℃ 내려가면 급성심근경색 위험도가 평균 9% 증가했다. 절대온도보다는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우리 몸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바로 이런 이유로, 겨울철에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 기상청은 한파특보를 내린다. 단순히 수도관 동파를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각 가정이나 기관에서 적절히 난방을 해 신체를 보호하라는 신호다. 최씨가 일한 1월10일에서 1월11일 경기 화성시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돼 있었다(1월11일 오전 10시 해제). 쿠팡은 〈시사IN〉에 “고인은 외부가 아닌 실내에서 진열된 상품을 포장대로 옮기는 ‘집품’ 업무를 담당했다. 실내 공간은 외부와 달리 통상 상온의 온도가 유지된다”라고 주장했다. 상온은 15~25℃를 말한다. 쿠팡 측과 다른 근무자들의 증언 그러나 복수의 근무자들은 실내 공간이어도 작업장이 춥고, 특히 한파 기간에는 ‘매우 추웠다’고 증언했다. 물류센터 3층에서 오후조로 피킹(집품) 일을 하는 일용직 이 아무개씨(28)는 “공기 자체가 찬 편이고, 물류센터다 보니 (바깥과) 연결되어 있어서 바람이 안쪽으로 들어온다. 추워서 옷을 몇 겹씩 껴입고 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곳 물류센터 지하 1층, 1층, 1.5층, 2층, 3층, 4층에서 모두 근무해봤다는 일용직 직원(26)은 “(건물 내부에) 난방이 되지 않아서 춥다. 옷이나 모자, 장갑도 따로 주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1.5층에서 포장 업무를 하는 계약직 직원(31)은 “그(최씨의 죽음) 이후에 지하 1층 휴게실에 난로 몇 개를 들여놓았더라. 이미 한파가 지난 다음이었다. 휴게실은 식사 시간에 잠깐 이용하는 거고 일할 때는 여전히 핫팩에 의지해야 한다. 그나마 한 개씩 받던 핫팩을 요즘은 두 개씩 받는다”라고 말했다. 1층의 ‘허브’라 불리는 공정이 이뤄지는 곳은 사실상 야외나 다름없다. 상품이 포장되어 내려오면, 이를 지역별로 분류해 ‘캠프(각 지역의 소규모 물류센터)’로 보내는 단계다. 상품을 화물차에 싣는 ‘상하차’ 작업도 여기서 이뤄진다. 이곳 허브에서 주간조 계약직으로 상하차 일을 하는 김 아무개씨(20)는 1월24일 퇴근길에 만난 기자에게 이날 받은 핫팩 두 개를 보여주었다. 쿠팡에서 개당 420원에 파는 제품이다. “밖에서 일하니까 바람을 다 맞는다. 각자 입고 온 패딩과 핫팩으로 버티는데, 핫팩 한 개나 두 개나 큰 차이가 없다. 추울 때는 손가락이 터질 것 같다.” 쿠팡은 “화물 차량의 출입과 상품의 입출고가 개방된 공간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특성 때문에 냉난방 설비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식당, 휴게실, 화장실 등 작업과 관계없는 공간에는 난방시설을 설치해 근로자들이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언론에 밝혔다. “상품의 안전한 보관” “소방 안전상의 이유”를 들기도 했다. 쿠팡 동탄물류센터의 모든 층에서 일해본 앞서의 일용직 직원은 쿠팡 측의 주장에 대해 “내부에도 화물차가 올라가는 곳이 있긴 하지만 일부다. 난방을 하려면 할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실외라 하더라도 더운 바람을 공급하는 산업용 기기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쿠팡이 지하 1층 휴게실에 난로를 들여놓은 것은 최씨의 죽음 이후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 제39조는 “사업주는 작업자의 건강 장해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보건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규정해놓았다. 이 가운데는 ‘환기·채광·조명·보온·방습·청결 등의 적정 기준을 유지하지 않아 발생하는 건강 장해’가 포함된다. 지난해 5월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권영국 변호사는 “쿠팡이 물류센터에 난방을 가동하지 않은 것은 산업안전보건법 제39조 위반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꼭 장작에 불을 지피지 않더라도, 스팀이나 온풍기 등 보온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다. 쿠팡은 물류 혁신을 이야기하면서 난방 혁신은 왜 이야기하지 않나?” 최씨의 죽음 이후 비판이 이어지자 쿠팡은 “자동포장 시스템과 자동분류기를 도입하고 컨베이어벨트를 증설하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작업 동선 최적화로 업무 강도를 낮췄다. 지난 한 해 동안 기술 투자를 포함한 설비투자 비용은 5000억원이 넘는다”라고 반박했다. 이 5000억원에 냉난방 설치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추운 작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보호에 대한 법적 규정은 미비하다. 고용노동부가 겨울철마다 옥외 작업장 등 추위에 취약한 작업장에 대해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 예방 가이드’를 홍보하고, 사업주가 이행하도록 지도할 뿐이다.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이 가이드에는 ‘따뜻한 장소를 작업 장소와 가까운 곳에 마련’ ‘한파특보(주의보, 경보) 발령 시 적절하게 휴식시간을 조정’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한랭질환 예방 자율점검표’에도 ‘한파특보 시 적정한 휴식시간을 제공하고 있는가?’ 등의 점검 항목이 있다. 쿠팡은 이 가이드나 자율점검표에 따라 자체 점검을 실시한 적이 있느냐는 〈시사IN〉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밤 12시 이전에 주문하면 그다음 날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쿠팡의 주장대로 ‘난방설비가 불가능한 구조’에서 일을 시킨다면, 한파 같은 재난 상황에도 로켓배송이 문제없이 유지되어야 할까? 택배가 다소 지체되더라도 작업을 중지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영하 몇 ℃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면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내부의 기준이나 규정, 매뉴얼이 있느냐’는 질문에 쿠팡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확인이 안 되는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권동희 노무사는 “‘한랭 환경에 노출되는 업무’는 뇌혈관·심장 질환이 업무상 질병인지 판단할 때 고려하는 위험 요소 중 하나다. 사업주는 일정 정도 이상의 추운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나 매뉴얼을 갖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에는 쿠팡 인천물류센터에서 일하던 40대 계약직 남성 ㄱ씨가 오후 6시부터 근무하던 중 다음 날 오전 2시40분쯤 물류센터 4층 화장실에서 쓰러진 뒤 숨졌다. 사인은 동맥경화로 추정되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오후 7시에서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일용직 남성 장덕준씨(27)가 퇴근 뒤인 오전 6시경 자택 욕조에서 웅크려 숨진 채 발견되었다. 사인은 급성심근경색이었다. 그리고 쿠팡 동탄물류센터에서 1월10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일한 최씨가 물류센터 화장실에서 쓰러진 뒤 숨진 것이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된다. 8개월간 3명이 쿠팡 물류센터에서 심야 노동을 하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돌연사했다. 이 같은 죽음은 업무 환경과 관계가 없을까. 권동희 노무사는 “야간노동, 중량물 취급, 시간에 쫓기는 업무 등은 모두 과로사의 원인이나 위험인자다. 한랭 작업 역시 산재법에서 보는 위험인자다”라고 말했다. 조성식 동아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도 “심야노동과 관련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우리 몸은 밤에는 쉬게끔 적응되어 있다. 밤 11시부터 오전 5시 같은 시간대가 가장 안 좋다. 병원처럼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야간노동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특히 업무강도가 센데 정작 해당 노동자에겐 업무 과정을 통제할 권한이 없는 상태가 일반적으로 제일 잘 알려진 스트레스 모형이다.” 업무환경 개선 질문에는 답변 없어 지난해 12월 기준 2만8451명에 이르는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쿠팡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소속이지만, 신분상 자유롭게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 극소수 정규직과 3개월-9개월-1년의 계약기간을 거쳐 정규직화되는 계약직, ‘단기’라 불리는 다수의 일용직으로 굴러가는 구조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터진 쿠팡 부천물류센터의 전수검사 대상 중 정규직은 98명, 계약직은 984명, 일용직은 2886명이었다. 노동조합도 없다. 쿠팡 동탄물류센터에서 오후조로 집품 일을 하는 계약직 사원은 “계약직이다 보니 웬만하면 참고 일한다. 4시간, 5시간씩 하루 종일 서 있다시피 하니 힘들다. 앉아 있으면 (관리자가) 뭐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인아 한양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외국에서 야간노동 관련 가이드를 만들 때는 밤에 일할 경우 주간보다 노동강도를 낮춰주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 안전보건공단의 교대근무 설계 지침에도 야간노동은 노동강도를 줄이거나 중간에 잠깐 자는 시간을 주라고 되어 있다. 그만큼 생물학적으로 저하된 상황에서 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장덕준씨의 어머니 박미숙씨는 지난해 10월12일 숨진 아들의 죽음을 산재로 인정해달라고 지난해 11월6일 신청했다. 스물일곱 살이던 그의 아들은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1년4개월간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주 5일 일했다. 마지막 근무일에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는 동료들의 증언이 있다. 그는 퇴근한 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박씨는 “물류센터의 작업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이제야 드러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아들이 동료들과 나눈 카카오톡을 보면, 물류센터는 여름엔 너무 덥고 겨울엔 너무 춥다. 그러면서도 (식사시간 외에) 쉬는 시간이 없다.”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근무 중 휴대전화를 소지할 수 없다. 사물함에 넣어둔 휴대전화를 휴게시간에 잠깐 볼 수 있을 뿐이다. 숨지기 전날 밤 11시37분, 최씨는 언니에게 “오늘은 열한 시에 밥 먹었어”라는 문자를 보냈다. 최씨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다. 그날 도시락에 담긴 밥과 반찬은 차갑게 굳어 있었다. 최씨의 언니 영미씨는 “아무리 ‘알바’ 가서 이런 일이 생겼어도 어쨌든 쿠팡에서 일을 하지 않았나. 책임지려고 노력을 해야 되는데 그런 건 전혀 없다. 쿠팡이 계속 번성하는 한,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쿠팡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면서도 “당사는 법에서 정한 휴게시간을 포함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고 있고 대규모 추가 고용, 기술 및 자동화설비 투자, 전국 물류센터 내 물류 업무 종사자 100% 직고용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근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사IN〉은 심야노동을 줄이거나 냉난방 시설을 포함한 업무환경을 개선할 계획은 없는지, 업무 중 휴게시간을 추가로 부여할 계획이 없는지 물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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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7000억, 쿠팡은 어떻게 살아남고 있나 이하늬 기자 hanee@kyunghyang.com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공유 더보기 댓글9 입력 : 2020.07.19 10:10 수정 : 2020.07.19 10:11 인쇄글자 작게글자 크게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 연합뉴스 소셜커머스 쿠팡의 목표는 나스닥 상장이다. “언제, 어디서 할지는 정해진 바 없다. 언제든 적절할 때 상장하겠다”는 게 공식 입장인데, 쿠팡이 2010년 창업 이후 줄곧 나스닥 입성을 목표로 해왔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1월 블룸버그는 “한국의 쿠팡이 2021년 기업공개를 검토하고 있다”며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나스닥 상장 가능성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쿠팡이 상장을 위해 세금 구조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쿠팡이 해외 인사들을 연이어 영입한 것도 나스닥 상장에 무게를 실어준다. 지난해 10월 쿠팡은 경제학자인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를 이사회 멤버로 영입했다. 11월에는 나이키 부사장을 지낸 마이클 파커를 최고회계책임자로 스카우트했고, 이에 앞서 지난해 3월에는 미국 월마트 출신의 법률 전문가 제이 조르겐센을 데려왔다. 쿠팡이 나스닥 상장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지금 상황에서는 예전처럼 투자를 받기 어렵다는 점이 꼽힌다. 2010년 직원 7명으로 출발한 쿠팡은 국내 1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회사)으로 성장했다. 쿠팡 그룹은 쿠팡 풀필먼트(물류관리)·쿠팡 로지스틱스(택배배송)·떠나요(여행)·쿠팡페이(핀테크) 등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나스닥 상장에 속도 내는 이유는 매출액은 빠른 속도로 늘었다. 2015년 1조1338억원이던 매출액은 2019년 7조1531억원으로 5년 만에 6.3배 이상 늘었다. 문제는 단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한데다 적자 역시 빠른 속도로 쌓여갔다는 점이다. 2015년과 2016년 5000억원대 수준이던 적자는 2018년 1조원을 돌파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를 받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쿠팡의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적자는 3조7210억원에 이른다. 게다가 그동안 쿠팡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상황마저 좋지 않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결산 발표에서 분기 7조원의 적자를 내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손정의 회장은 “내 자신의 투자 판단, 그것이 여러 의미로 좋지 않았다.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투자대상 기업이 적자에 빠졌다고 해서 이를 구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이 지난해 적자를 줄인 것도 이런 배경에서 볼 수 있다. 쿠팡의 적자 규모는 2018년 1조1280억원에서 지난해 7205억원으로 줄었다. 한 전자상거래업체 관계자는 “쿠팡이 2019년에도 1조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며 “한국에서 아마존 모델을 목표로 하는 사업은 존속이 어려운 게 아닌가? 쿠팡이 망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적자 감소의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히는 것은 ‘규모의 경제’ 효과다. 그동안 쿠팡은 공격적으로 물류센터를 확대했다. 다른 업체보다 더 빨리 배송하기 위해서다. 2014년 27개였던 배송센터(배송캠프 포함)는 현재 168개에 달한다. ‘로켓배송 생활권’ 소비자는 같은 기간 259만 명에서 3400만 명으로 늘어났다. 또 시장점유율이 높아지자 납품업체로부터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쿠팡은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팔릴 만한 상품을 대량 구매해 물류센터에 보관했다가 빠르게 배송한다. 아마존의 방식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에서 매출원가율은 2018년 95%에서 지난해 83%가량으로 낮아졌다. 동시에 판매관리비 비중은 낮아졌다. 쿠팡의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1조9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으나 매출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전년보다 줄었다. 판매관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 역시 1조117억원(2018년)에서 1조4246억원(2019년)으로 증가했지만 매출 대비 인건비는 감소 추세다.

쿠팡맨 조찬호씨(44)가 경기도 한 지역에서 배송을 하고 있다. / 이하늬 기자 일자리 창출? 다수가 비정규직 하지만 적자를 줄이는 동안 곳곳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태규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은 “쿠팡이 ‘최저가매칭시스템’을 통해 다른 쇼핑몰에서 자사보다 낮은 판매가격을 발견하면 납품업자들에게 이미 약속한 가격 수준이 있음에도 일방적으로 가격을 낮춘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갑질’ 논란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우아한형제들(5월), 위메프(6월), LG생활건강(6월), 크린랲(7월)에 잇달아 갑질 혐의로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과 위메프 건은 각각 분쟁조정과 신고철회로 문제가 풀렸다. LG생활건강은 부당한 주문 취소를, 크린랲은 일방적인 거래 중단을 이유로 들었다. 최근 크린랲 건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무혐의 판단을 받았다. ‘질 나쁜’ 일자리 양산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쿠팡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배송기사인 ‘쿠팡맨’을 정규직으로 직고용한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물건이 고객에게 도착하는 과정에는 쿠팡맨만 있는 게 아니다. 물건이 보관되는 물류센터를 보자. 물류센터에는 정규직·무기계약직·계약직·일용직이 섞여 있다. 이중 대다수가 계약직과 일용직이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 물류센터의 정규직은 3%에 불과했다. 물류센터에서 나온 물건은 전국 지역 캠프로 이동된다. 지역 캠프에서 상·하차를 하는 ‘쿠지게’와 보조업무를 하는 헬퍼 역시 일용직이나 용역이 대부분이다. 쿠팡맨 역시 정규직(계약직 2년 후)·계약직(1년 계약)·수습직·특수고용(쿠팡 플렉서)으로 나뉜다. 쿠팡맨 노조인 공공운수노조 쿠팡지부에 따르면 9000명가량의 쿠팡맨 중 정규직은 25% 수준이다. 지난해 시작된 배달서비스 쿠팡이츠의 ‘쿠리어’는 특수고용직으로 채워졌다. 쿠팡이츠도 쿠팡의 슬로건인 ‘로켓배송’을 내걸고 있다. 쿠리어들은 “배달제한 시간(30분)은 짧은데 산재보험은커녕 계약서에 교통사고 시 모든 책임을 배달기사가 진다는 조항이 있다”고 비판했다. 불만이 심해지자 쿠팡은 지난 5월 매장 도착시간과 고객 도착시간은 평가 항목에서 제외했다.

위기관리 능력 보여줘야 정규직 쿠팡맨의 사정도 좋지만은 않다. 정규직 쿠팡맨이 되기 위해서는 1년 단위의 계약을 두 번 하면 된다. 하지만 대다수가 2년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둔다. 늘어나는 물량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쿠팡맨들은 물량이 급증한 시기를 2018년 하반기로 들었다. ‘로켓와우’ 멤버십을 도입하면서 소비자들은 월 2900원에 무료배송·무료반품이 가능하게 됐다. 이들 서비스는 소비자를 잡아두는 효과를 냈다. 하지만 ‘로켓와우’ 멤버십은 쿠팡맨의 업무 증가로 이어졌다. 쿠팡맨 조찬호씨는 “몇 년 전만 해도 쿠팡맨이 이렇게 나쁜 일자리는 아니었다”며 “2년 전만 해도 하루 100가구 정도를 배송했지만 지금은 하루 140~150가구를 할당받는다. 반품까지 포함하면 160가구가 넘는다”고 말했다. 그가 입사할 당시 선배는 30명이 넘었으나 지금은 5명만 남았다. 장귀연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부설 노동권연구소 소장은 “쿠팡은 손해를 보더라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는 경영 전략을 추구한다. 그 공략 지점이 로켓배송·로켓배달이다”라며 “하지만 그 때문에 쿠팡 노동자들은 죽어나간다. 매출액의 급성장으로 노동강도는 몇 달 전이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구매가 늘어나면서 올해 쿠팡의 매출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물류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이어 계약직 쿠팡맨 사망(3월), 물류센터 노동자 사망(5월), 물류 구내식당 파견업체 노동자 사망(6월) 등이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한 전자상거래업체 관계자는 “쿠팡은 그동안 나스닥 상장을 염두에 두고 위기관리에 신경을 써왔는데 이번에 구멍이 생겼다”고 말했다.

택배회사는 웃고 택배기사는 우는 코로나 시대

“여기에요. 여기!” 파란색 조끼를 입은 쿠팡맨 조찬호씨(44)가 소리쳤다. 기자가 현장을 제대로 못 찾은 탓에 조씨가 아파트 입구까지 나왔다. 인사도 건네기 전에 조씨가 빠른 걸음으로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주차장에는 쿠팡의 배송트럭이 주차돼 있었다.

조씨는 모든 게 빨랐다. 트럭에서 물건을 재빨리 꺼내 빠른 걸음으로 엘리베이터를 향했고 엘리베이터에서는 ‘튀어’ 나갔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전에 배송을 인증하는 사진까지 찍고 돌아왔다. 조씨는 “저는 그나마 걷는 거고 미친 듯이 뛰는 사람도 많아요”라고 말했다.

운전도 신속하게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제시간에 배송을 마칠 수 없다. 그래서 교통사고율이 높은 편이라고 쿠팡맨들은 말한다. 또 다른 쿠팡맨 서모씨는 휴대전화를 내밀었다. “바쁘니까 이동하면서도 휴대전화로 업무 관련 내용을 계속 확인해야 해요. 그러니까 사고가 나는 거죠.”

코로나19로 노동강도는 극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1분기 택배량이 전년 대비 20~30% 증가한 것으로 본다. CJ 대한통운과 한진택배 1분기 택배량은 전년 대비 각각 26.1%, 24.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CJ 대한통운 28.3%, 한진 38.5% 증가했다. 롯데택배는 15억원에서 58억원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숫자는 현장을 무겁게 짓누른다. 며칠 전 조씨에게 195가구가 할당됐다. 8시간 노동 기준 한 시간에 24가구, 2.5분당 한 가구라는 계산이 나온다. 심지어 반품 가구는 포함되지 않은 숫자다. 또 다른 동료에게는 248가구가 할당됐다. 결국 이날 서씨가 조씨의 일을 도우러 갔다. 서씨는 이날만 129가구를 방문했다. 이들은 “이제는 정말 한계다”라고 말했다.

‘한계’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지난 3월 12일 쿠팡맨 김모씨(46)가 경기 안산의 한 빌라 4층 계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5월 4일에는 CJ 대한통운 광주광역시에서 근무하던 정모씨(42)가 자택에서 ‘악’ 소리를 낸 뒤 의식을 잃었다. 정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7월 5일에는 CJ 대한통운 김해터미널 소속 서형욱씨(47)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사망한 이들은 모두 비정규직(쿠팡)이거나 특수고용직(CJ 대한통운)이다. 특수고용직은 주 52시간 적용도 받지 못한다. 휴가를 내려면 대체인력을 직접 구하거나 ‘콜벤비’로 불리는 대체운송비를 내야 한다. 택배 한 건당 수수료는 700원 선인데 콜벤비는 건당 1500원에서 2000원 사이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관계자는 “택배기사를 코로나19의 숨은 영웅이라고 한다. 이런 취급을 받는 영웅이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코로나19와 관련해 ‘택배종사자 보호조치 권고사항’을 발표했지만, 현장에서는 ‘효과가 없다’는 반응이다. 권고에 불과해 지켜도 그만 안 지켜도 그만이라는 것이다.

노동계에서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안’이 대표적이다. 해당 법안은 20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으나 자유한국당과 택배회사들의 반발로 통과되지 못했다. 법안에는 ▲고용안정(계약갱신청구권 6년) ▲택배 요금 정상화 반영 ▲휴게시간 제공과 작업환경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겼다.


원문보기: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2007191010001&code=920100#csidx2202455e6c8ec9388443cf94a9cd6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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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탈퇴 인증” 들끓는 온라인, 쿠팡 “적극 개선 노력” 트위터엔 ‘쿠팡 탈퇴 인증’ 게시물만 이틀새 10만건 넘어 화재와 노동자에 대한 쿠팡의 안일한 시스템 지적 쿠팡 “유가족 지원…전국 물류센터 특별점검 할 것” 김범석 창업자, 빈소 조문 후 유가족 위로 등록 2021-06-20 오후 3:10:58 수정 2021-06-20 오후 9:40:45 가가

윤정훈 기자 기자구독 페이스북 트위터 메일 프린트 스크랩 url복사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쿠팡 탈퇴 인증’이 쏟아지고 있다. 평소 물류센터 안전 관리가 미흡했고, 김범석 창업자가 책임을 회피했다는 이유에서다. 쿠팡은 유가족에 대한 지원과 함께 대책 마련을 통해 사고 재발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쿠팡 탈퇴 합니다” 온라인서 소비자 단체행동

“유료멤버십을 끊고 쿠팡 회원탈퇴하는 것이 확실한 타격이다”,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그냥 묵과할 수는 없다” “남양사태, 노재팬도 처음에는 미약했다”

트위터에는 이같은 ‘쿠팡 탈퇴 인증’ 게시물이 지난 18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쿠팡을 탈퇴하는 상세한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에는 ‘쿠팡 탈퇴’가 트위터 대한민국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올랐다. 쿠팡 탈퇴라는 단어가 포함된 트윗은 10만건 이상 게재되고 리트윗(공유)됐다. 20일에는 ‘쿠팡물류센터’와 ‘새벽배송’ 키워드가 이슈가 되는 중이다. 쿠팡의 화재 사건에 대해 관심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통한 수익극대화에 힘을 쏟는 동안, 안전에는 민감하지 않게 대응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 지회는 “화재와 노동자 안전에 대한 쿠팡의 안일한 태도가 이번 사고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휴대폰 소지를 못해 화재 직후 신고를 하지 못한 쿠팡의 정책도 문제 삼고 있다. 사고 직후에만 신고가 됐더라도 큰 불로 번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쿠팡은 기밀 보안과 업무 방해 등을 이유로 휴대폰을 소지하지 못하게 한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쿠팡 물류센터는 업무 중에 이슈가 생기면 관리자에 보고하는 체계”라며 “이번 화재도 아무리 빠르게 전달했더라도 직접 신고하는 것보다는 늦어졌을 것”이라 주장했다


19일 오후 경기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동식 구조대장(51ㆍ소방경) 빈소에서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가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슬기로운 재테크 생활! 네이버 채널 구독 쿠팡 “평생 유족 지원”…김범석 창업자, 빈소 찾아 유가족 위로

쿠팡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유족을 지원하고, 철저한 사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故) 김동식 소방령의 숭고한 헌신에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가족분들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유족과 협의해 평생 유가족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도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에게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릴 수 있도록 유족과 협의해 순직 소방관 자녀를 위한 ‘김동식 소방령 장학기금’도 마련할 계획이다.

화재로 일터를 잃은 덕평물류센터 직원에게도 급여를 보장한다. 더불어 단기직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은 다른 쿠팡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는 전환배치 기회를 받게 한다는 방침이다.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개선 의지도 밝혔다. 강 대표는 “쿠팡은 화재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조사 결과를 통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쿠팡의 모든 물류센터와 사업장에 특별 점검을 진행해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쿠팡은 덕평물류센터 전소로 로켓 배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덕평물류센터는 인천·대구와 함께 쿠팡의 3대 메가센터다. 이날 현재 경기도 이천시, 남양주시, 포천시, 광주시, 용인시, 여주시, 양평군 등과 충청도 일부 지역에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링크

출처

  1. '안경몰카' 추천한 쿠팡, 판매중단 요구에도 "판매 막기 어려워". 2017년 8월 2일. 2021년 5월 28일에 확인함. 
  2. https://www.newsf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482
  3. “https://twitter.com/gkbrsensei/status/1406432188493533185”. 2021년 7월 6일에 확인함.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4. “[인터뷰투데이] 이틀째 불길 이천 쿠팡 물류센터...화재 피해 키운 원인은?”. 2021년 6월 18일. 2021년 7월 5일에 확인함. 
  5. “쿠팡 물류센터 진화 계속…노동자들 '휴대폰 없어 화재신고 못해'(종합)”. 2021년 6월 18일. 2021년 7월 5일에 확인함. 
  6. “물류센터 확충에만 급급했나..쿠팡 화재, 인재일까 사고일까”. 2021년 7월 5일에 확인함. 
  7. “쿠팡 형식적 사과, 너무 늦었나...”. 
  8. https://www.hani.co.kr/arti/area/capital/1000444.html#csidxad5c098e883d58b9ee0878b39788eeb
  9. “회원들에게 `스팸메일` 보내는 쿠팡·위메프”. 2021년 5월 28일에 확인함. 
  10. “쿠팡 日 진출 '현지 언론도 주목, 진출 확대 가능성 높다 평가'. 2021년 6월 13일. 2021년 7월 6일에 확인함. 
  11. “[단독] 도쿄올림픽, 쿠팡이 온라인 단독 중계한다…500억 지불한 듯”. 2021년 7월 6일에 확인함. 
  12. “쿠팡 일본 직원 채용 시작…해외 공략 속도”. 2021년 6월 14일. 2021년 7월 6일에 확인함. 
  13. 이세아 기자 (2020년 7월 24일). “여성 배송인력 늘자...쿠팡, '쿠팡맨' → '쿠친'으로”. 《여성신문》. 2020년 10월 2일에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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