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더 우먼

최근 편집: 2021년 11월 4일 (목) 21:02
사회인권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11월 4일 (목) 21:02 판
장르 범죄, 수사, 멜로
방송 시간 금·토 / 오후 10:00 ~
방송 기간 방송 중

2021년 9월 17일 ~ 2021년 11월 6일

방송 횟수 16부작
제작
길픽쳐스
채널 SBS
제작진 기획 홍성창
연출 최영훈
극본 김윤
음악 진하디
출연 이하늬, 이상윤 (배우), 진서연, 이원근
시청 등급 15세 이상 시청

원 더 우먼은 대한민국 SBS 드라마이다.

인물

  • 조연주 (이하늬)

주인공으로 비리 검사·폭력조직 남문파 후계자라는 이면을 지니고 있다. 베트남어, 프랑스어, 영어를 하는 유능한 능력과 인간성이 별개인 모습을 보여준다. 사기꾼 이봉식이 경매장에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고 경매장에 잠입하였다가 도플갱어인 강미나를 노린 사고를 당하면서 기억을 잃는다. 주변인들로 "유민그룹 강미나" 로 인지하고, 가사노동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천대받는 자리라고 인지하게 된다. 하지만 베트남 도우미와 뒷담화를 하거나 사이다 명언으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조연주는 강미나·조폭이 아닌 사실에 어이없어 한다. 승욱에게 강미나가 "견과류 알르레기" 가 있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기억을 되찾으면서 사실은 할머니 사고를 묻어버려 복수를 하기 위하여 일부러 비리검사인 척 하였다. 한주패션 공장 방화범으로 오해받은 아버지와 멀어지게 되면서 강연주→조연주로 개명하였다.

  • 강미나 (이하늬)

유민그룹 유일 상속자. 혼외자녀라는 이유로 본가 행사에서도 기수열외당하고, 남편이 바람피는 모습을 목격하는 불우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땅콩 알러지고 있었다. 어부지리로 유민그룹 상속 1순위가 되는데 2순위인 생물학적 고모와 대립각을 세운다. 시댁 식구들 논란에 조사하고 있었다. 어머님이나 저나 같은 처지 아닌가요?" 라고 이야기하여 가만히 당하고만 있는 성격은 아니다. 한주패션 공장 방화사건을 조사하면서 한성혜 표적이 됐다. 사기꾼 이봉식에게 외국으로 도피하는 거래를 하는 상황에서 매우 영리하고 지혜롭고 똑똑한 면을 보여준다.

아버지를 잃고 슬픔에 빠져있었는데, 응급실 주변에서 강미나를 만난적이 있다. 재별 1세 역할로 굉장히 다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대범한 모습도 보여준다. 한주패션 공장 화재 사건으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하여서 미국에서 거주하다가 한국에 와서 복수를 준비한다.

  • 한성혜 (진서연)

이중적인 면모를 지닌 악역으로 나온다. 사람들 시선 때문에 이성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항상 "여성으로서 상속 2위로 밀려나" 라는 점에서 매우 현명한 지적을 하고 있지만, 그런 불만을 가진 경영인이 다 악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기 때문에 정당화 하기 힘든 부분들은 보여준다. 한승욱 아버지가 실수로 사망하자 비서에게 한주패션 공장 화재 사건을 지시하였다. 그리고 강연주 할머니를 차로 치고, 묻으려고 한영식과 검찰에 엮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한성운 역할보다 훨씬 능력 있지만, 비자금을 조성하는 면모를 보여주면서 경영 능력도 비판받는 모습도 보여준다.

부잣집 선한 검사이다. 조연주 검사랑 매우 친한 사이이다. 조연주 검사를 연인으로 짝사랑하지만 계속 차였다.

  • 한성운 (송원석)

재벌 3세이다. 각종 화려한 허위 논란에 주인공이다. 적반하장, 내로남불이 굉장히 심한편이다. 조연주랑 같이 지내는 동안 본인 이익을 위하여서 억지로 내연녀랑 관계를 정리하고 잘 지내려는 면모를 보인다. 조연주가 강연주가 아니라는 이유로 계속 협박하며 자신에게 이익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면모를 보인다.

한주그룹 창업주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항상 한주그룹을 가지려고 전전긍긍하면서 형이랑 적대적하고 견제하고 기싸움 하는 행보를 보였다. 의리파 회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탐욕을 위하여 무엇이든 하는 성격이다.

  • 서명원 (나영희)

다혈질 기질이 있으며, 굉장한 기분파이다. "말을 가려서 하면 할 말이 없다" 는 무례한 행동 끝판왕을 보여주기도 하다. 하지만 강연주에게 막말을 하는 내로남불을 보여주기도 한다. 반격을 하고 맞는 말을 하니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강약약강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혼외자녀로 친정제사가 있을 때마다 문전박대를 당하자 강미나로 화풀이를 하였다.

  • 한성미 (송승하)

재벌 막내딸이라고 인식하고 있어서 철저하게 이용한다. 말을 신중하게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환각 파티를 하여 마약을 하였다는 사실을 강미나에게 들켰다.

  • 노학태 (김창완)

한주그룹 법무팀장이었다. 이중스파이 역할을 한다.

  • 김경신 (예수정)

한주그룹 회장 가사도우미이다. 관록있는 중도성향 이사이다. 선대부터 한주그룹 집안에서 일하면서 알고 있는 일들이 많다. 이념은 "이 세상에 네 편 내 편 그런 거 없어요" 이다. 초반에는 한성혜를 도와주는 역할로 나오지만 점점 조연주, 한승욱을 도와주고 한승욱 아버지에게 지극정성인 모습까지 보여주기도 한다.

시청률

평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이 바뀐 후 악덕 재벌가에 입성한 검사 코미디 드라마다. 웃기고 사이다 폭격에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파죽지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 관점
    • 1 - 조연주가 1인 2역을 숨기고 할머니 사고 내막을 밝히는가
    • 2 - 한승욱은 한주家 복수를 어떤 방식으로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까
    • 3 - 강미나는?

이라는 쟁점을 한겨레에서 밝혔다. [1]

붙여요?" 쏘아붙이니 '원더우먼'엔 대박 조짐이 박생강 칼럼니스트 입력 2021. 10. 12. 15:17 '원더우먼' 이하늬, 여태껏 이렇게 속시원한 재벌가 며느리 없었다 [엔터미디어=소설가 박생강의 옆구리tv]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의 주인공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조연주(이하늬) 검사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조연주 검사의 기억상실 전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2019년 SBS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배우 이하늬가 연기한 박경선 검사 캐릭터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SBS 금토드라마의 화려한 시대를 연 <열혈사제>는 주인공 김해일(김남길) 외에도 수많은 조연 캐릭터들이 사랑받았다. 그 중에서도 속시원하게 할 말 다하는 박경선 검사는 꽤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였다. 특히 배우 이하늬의 시원스런 냉국 같은 목소리까지 어우러지며 굉장히 호방한 매력의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다. 박경선 검사를 주인공으로 한 또 다른 이야기가 있어도 재밌겠다고 느꼈을 정도. SBS에서도 마찬가지였는지 <원 더 우먼>을 통해 대놓고 <열혈사제>의 부트랙 같은 이야기를 전개한다. 물론 <원 더 우먼>은 <열혈사제>와는 다른 방식의 드라마다. <열혈사제>는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속시원하게 비꼬아 사랑받았다. 반면 <원 더 우먼>은 언뜻 보기에는 흔한 막장재벌극 드라마의 외형을 지녔다. 재벌가로 시집와 구박받는 며느리 강미나(이하늬) 캐릭터는 막장재벌극의 전형적인 여주인공 같은 캐릭터다. <원 더 우먼>은 기억상실에 걸린 검사 조연주를 재벌가의 며느리 강미나로 뒤바꿔놓는다. 물론 이런 방식의 구도 역시 드라마에서 늘 반복되어왔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진짜 재밌는 이야기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오른손이 아니라 왼손으로 비볐을 때 터지기도 한다. <원 더 우먼>도 마찬가지다. <원 더 우먼>은 낡은 막장재벌극의 세계로 들어온 '원더우먼'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여전히 이 드라마 속 세계의 인물은 막장재벌극의 역할에 어울리게 살아간다. 시어머니, 시아버지, 시누이, 손윗동서 등등. 하지만 지금껏 임신 이야기를 하는 재벌가 시어머니에게 '돼지 접붙여요?'라는 대사를 내뱉으며 응대하는 며느리 캐릭터는 없었다. 재벌가의 절대 가부장 시아버지에게 대놓고 경영논리에 맞춰 응대해 기를 꺾어놓는 며느리 캐릭터도 없었다. 그렇다고 조연주가 막무가내 캐릭터인 것은 아니다. 흥미롭게도 <원 더 우먼>은 막장재벌극 특유의 기싸움이 없다. 다른 캐릭터들은 음모와 협잡으로 접근하지만, 조연주는 논리와 이성 재빠른 채지로 대응하며 기싸움의 싹을 잘라버리기 때문이다. 그 덕에 <원 더 우먼>은 늘어지는 고구마 전개 없이 '팝콘각'의 재미로 지켜볼 수 있다. 물론 가짜 재벌가 며느리이자 재벌기업 운영자 조연주의 정체가 언제 드러날 것인지 궁금하기에 특유의 긴장감은 놓치지 않는다. 여러모로 <원 더 우먼>은 시청자에게 사랑받기 좋은 요소들을 고루 갖추었다. 쉽고, 속시원하고, 흥미롭고, 가끔은 사랑스럽다. 여기에 배우 이하늬 또한 조연주 캐릭터를 빤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물론 이 배우가 <극한직업>의 형사 역할부터 비슷한 페르소나를 연기하기는 했다. 배우 이하늬는 시원시원한 텐션을 밀어붙이는 힘이 좋고 장면을 맺고 끊는 감각이 좋다. 다만 은밀하고 감정적인 연기나 편안한 생활연기는 아직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하늬의 페르소나들은 그간 막장재벌극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유형이다. 그 덕에 배우 한지혜나 유진이 연기했다면 빤할 수 있는 <원 더 우먼>의 식상한 장면들이 신선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원 더 우먼>에는 조연주의 상대배역 한승욱 역의 배우 이상윤도 있다. 이상윤은 이번에도 바비인형의 남친 켄이 미간 찌푸린 연기를 하는 느낌이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 <원 더 우먼>에서처럼 멋진 캐릭터를 만나면 이상윤은 잠시 미소만 지어도 드라마의 흥행에 일정부분 기여는 한다. 칼럼니스트 박생강 pillgoo9@gmail.com [사진=SBS][2]

터진다, ‘멋진 언니’의 액션과 서사

기사입력 2021.10.15. 오후 6:57 최종수정 2021.10.15. 오후 9:01 기사원문 스크랩   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784 댓글146 요약봇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황진미의 TV 새로고침] SBS ‘원 더 우먼’



여성 원 톱의 코믹 액션물 <원 더 우먼>이 최고시청률 15%를 찍으며 순항중이다. 제목부터 찰떡이다. 여성 임파워먼트의 상징인 여성영웅 캐릭터를 환기시키지만, 자세히 보면 ‘One the woman’ 이다. 이하늬가 펼치는 1인 2역의 원맨쇼에 딱 붙는 제목 아닌가. <원 더 우먼>은 <극한직업>과 <열혈사제> 속 이하늬 캐릭터를 확대재생산하여 만들어낸 걸출한 여성 히어로물이다. 히어로는 아니라고? 돈, 권력, 지능, 용기, 정의감, 체력, 식욕, 성욕 등이 모두 충만한 여성을 그럼 뭐라 불러야 할까. 요즘 대세 페미니즘이 추구하는 ‘극강의 멋진 언니’ 쯤으로 해두자.


조연주(이하늬)는 자신을 ‘권력의 미어캣’이라 일컫는 서울중앙지검 에이스 검사다. 인지수사 도중 자신과 꼭 닮은 재벌가 며느리를 보는 순간, 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는다. 깨어나 보니 재벌가 며느리 강미나로 오인 받게 된다. 참으로 뻔한 클리셰의 향연이다. 비리 검사, 재벌가, 도플갱어, 기억 상실 등. 그런데 이런 황당한 설정의 문턱을 살짝 넘어가면 이후 펼쳐지는 상황이 꽤나 신선하고 촘촘하다.


흔히 두 인물의 운명이 뒤바뀌는 상황극에서 두 인물의 처지는 전형적으로 그려지기 마련이다. 즉 검사와 재벌가 며느리의 차이를 대조하는 데 몰두하여, 각 인물의 상황은 단순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원 더 우먼>은 검사와 재벌가 며느리가 처한 각각의 상황이 요상하게 균열되어 있다. 요컨대 A와 B의 두 캐릭터를 대립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A1와 A2, B1과 B2의 충돌과 상호침투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조연주는 잘나가는 비리 검사인 동시에, 조폭의 후계자이자 전직 조폭인 삼촌들을 활용해 나름의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인물이다. 즉 A 안에 검사와 조폭이 공존하고, 비리와 정의가 일반 상식과 다르게 꼬여있다. 한편 강미나는 재벌가 며느리지만 시댁과 친정에서 구박을 당하는 순종적인 여성이자, 집안 식구들의 약점을 모아 탈출을 모색하는 의뭉스러운 인물이다. 때마침 친정 가족이 몰살을 당해, 기업 총수 자리를 물려받을 천운을 맞는다. 조연주는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갑자기 강미나의 자리에 들어와 자신의 이면과 강미나의 이면을 탐색하고 추적한다. 자신이 검사인지, 조폭인지, 검사를 사칭하는 사기꾼인지 추리하고, 강미나가 가족의 냉대 속에서 무슨 꿍꿍이를 획책했는지 탐문하면서, 갑자기 들이닥친 재벌 총수가 되는 기회도 움켜쥔다. 존재가 반쯤 들켜버린 상황에선 자신을 죽이려는 재벌가의 암투에 맞서며, 한발 앞서서 자신의 비밀들을 알아내고 상대방을 따돌리며 승리를 거머쥔다.


그는 혼란에 빠져 우왕좌왕하거나 무기력해지는 여자 주인공이 아니다. 누구보다 영민하고 강단 있게 상황을 주도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나는 누구인가. 그는 권력에 줄 선 비리 검사이지만, 권력을 통해 알아내고픈 것이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선을 위해 악해진 것’이라고 합리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슈레딩거의 인간’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악한 건지 선한 것인지는 마지막에 가 보아야 알 수 있다는 뜻이다. 겸허한 고백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은 본래 다면적이고 복잡한 존재라고 전제하면서, 돈, 권력, 식욕, 성욕 등을 숨김없이 뻔뻔하게 밀어붙이는 태도가 오히려 건강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것이 여성 캐릭터를 통해 구현된다니, 무척 고무적이다.


<원 더 우먼>은 강한 여성에 대한 페미니즘적 희구를 담뿍 담은 드라마다. 이는 그를 둘러싼 남자들과의 관계에서도 오롯이 드러난다. 한승욱(이상윤)은 강미나와 추억을 지닌 자로, 진짜 강미나가 아님을 가장 먼저 알아본 사람이다. 그는 강미나가 재벌 총수 자리에 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캔디렐라와 실장님’ 같은 관계가 결코 아니다. 상황을 돌파하는 힘은 언제나 조연주에게서 나온다. 그는 조연주의 기개에 매료되고, 자신을 강아지와 동일시하며 조연주의 손길을 받고자한다. 안유준(이원근)은 조연주를 누나처럼 따르는 귀여운 연하 검사이다. 나대지 않고 조연주의 심중을 헤아려 그를 돕는다. 남편 한성운(송원석)은 강하게 변모한 아내를 보고 사랑에 빠져 애정을 갈구한다. 셋 다 귀엽다.



한편 여성들끼리는 경영권을 두고 경쟁한다. 강미나가 경영권 문제로 대립하는 인물은 한성혜(진서연)와 고모님이다. 드라마는 부유층 여성도 예외 없이 성차별을 겪는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한성혜는 남동생보다 실력이 출중한데도, 여자라는 이유로 아버지와 세간의 박한 평가에 시달려야 한다. 강미나는 재벌가 며느리임에도 ‘시월드’에서 독박 가사와 감정노동에 시달린다. 조연주 검사 역시 굵직한 사건에서 배제된 채 가정폭력, 성폭력 사건만 맡는 ‘호구3’이 되어야 했다.


이처럼 성차별이 만연한 세상에서 여자들은 자기 존엄을 지키기 위해 애쓴다. 드라마는 어느 여성도 소모적으로 그리지 않는다. 김이사(예수정)는 누구의 편도 아니면서 자기 원칙을 지키기 위해 행동한다. 그는 임상수 감독의 영화 <하녀>에 등장한 ‘늙은 하녀(윤여정)’와 다른 길을 간다. 드라마 <밀회>에서 인간의 자존감에 대해 일갈하던 조선족 아주머니가 연상될 정도로 인상적이다. 드라마는 하물며 내연녀(박정화)조차 허투루 그리지 않는다. 그가 “잠은 집에 가서 자게 한다”며 원칙을 운운할 땐 뻔뻔해보였지만, 그의 원칙론은 진심이었다. 한성운의 헤어지자는 말에, 그는 “나를 어디 남자 덕이나 보려는 여자로 후려치느냐”며 스스로를 징벌한다. 김이사도 내연녀도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결과를 책임지는 도덕적 주체인 것이다.



조연주는 돈과 권력을 쥔 채 욕망과 도덕을 넘나들며 자신의 정의를 실현하고, 강미나는 재벌 시댁 따위 엿이나 먹으라며 돈을 들고 외국으로 튀었다.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대사발에 이하늬의 건강미 넘치는 액션도 모자라, 이토록 속 시원한 여성 서사라니! 실로 가슴이 웅장해진다.


대중문화평론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