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택스

최근 편집: 2023년 1월 6일 (금)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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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택스(영어: Pink Tax)는 같은 제품이더라도 남성용보다 여성용이 더 비싼 현상을 말한다.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은 원래 의미에서 더 확장하여 여성을 위주로 타게팅하는 상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을 가리키는 데에도 핑크 택스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유래

‘핑크’ 택스로 부르게 된 이유는 제조사들이 ‘크기를 줄이고 핑크색으로 만들기만 해도’ 여성들이 적은 양으로도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 생각한다는 것을 비꼬는 말이다.[1]

개요

2015년에 소개된 신조어 핑크 세금(Pink tax)은 미국에서 일부 생활용품의 여성용 제품 가격이 남성용보다 높게 책정되고 있는 현상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면도기, 데오드란트 등 남녀가 공용으로 사용가능하고 제품의 재료와 크기에 차이에 없는 경우에도 남성용에 비해 여성용으로 나온 제품은 40센트에서 1달러 이상 비쌌다.[2]

이안 파크만 포틀랜드대학교 마케팅과 조교수는 “제조사들이 가격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또는 남성용 제품과 똑같더라도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를 찾는 것”이라며 “파란색 면도기가 1.99달러, 핑크색 면도기가 2.50달러인데, 핑크색 플라스틱 대 파란 플라스틱으로는 가격 차이를 설명하지 못한다.”라고 이야기한다.[1]

이러한 현상은 한국의 경우에도 찾아볼 수 있다. 지금 당장 왓슨스올리브 영, 편의점에 방문해 면도기를 살펴본다면 여성용이 훨씬 더 비싼 것을 알수 있다.

2019년 도입될 여성전용 택시의 요금이 기존 택시보다 높은 것이 핑크 세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3]

비판

  •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낼 때 기준으로 고려하는 것들이 ‘남성’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며, 여성의 색은 ‘핑크색’이라는 성 관념을 공고히 한다는 점 또한 비판 받는다.
  • 여성은 사회적으로 여성성을 추구하도록 강요받고 있기에, 이러한 '핑크 택스' 제품들은 어떤 점에서 '여자라면 이쪽을 구매해!'라고 강요받고 있는 제품들이다. 여성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비싸고 여성성을 강화하는 제품을 구매해야 하고, 이는 성별 간의 경제적 격차를 더 심화시킨다. 결국 이는 성별임금격차와 더불어 여성의 경제적 지위 상승을 막는 큰 장애물이라 할 수 있다.
  • 여성들이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나 여성을 타겟으로 한 상품들이 가성비를 노리는 남성타겟의 제품들보다 비쌈에도 여성들이 구매함으로서 시장이 유지되기도 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용어의 확장

한국에 와서 영영페미니스트들의 논의를 통해 핑크 택스의 의미가 추가적으로 확장되었다. 추가적으로 확장된 의미는 단순히 똑같은 제품의 여성용 버전이 더 비싸다는 뜻 뿐만 아니라, 여성을 주로 타겟팅하는 제품 혹은 서비스가 가격이 더 비싸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예를 들어 여성이 자주 구매하는 악세사리, 의류, 구두, 핸드백, 카페 음료, 디저트(케이크, 마카롱) 등의 재화와 필라테스, 요가, 취미 클래스 등의 서비스는 남성을 주로 타겟하는 재화와 서비스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여성은 경험적 재화에 남성보다 쉽게 돈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고, 이는 여성을 타겟하는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출처

  1. 1.0 1.1 Susan Johnston Taylor (2016년 2월 17일). “The Pink Tax: Why Women’s Products Often Cost More”. 《U.S. News》. 
  2. “같은 제품 여성이 더 비싸게 구입, 美 '핑크 세금(Pink Tax)' 시비”. 《뷰티경제》. 
  3. 진주원 기자 (2019년 2월 14일). “‘여성 기사’ 택시 타려면 돈 더 내라?”. 《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