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최근 편집: 2017년 8월 18일 (금)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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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다2003년 5월 1일에 창립된 여성주의 저널이다. '일다'란 이루어지다, 되다라는 의미의 한국 옛 말이다. 또한 없던 것이 생겨나다, 위로 솟아오르다, 희미하던 것이 왕성해지다, 쓸 것과 못 쓸 것을 가려내다 등의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1]

상업광고 없이 독자들의 후원만으로 운영되는 독립 언론이다.

<일다>가 다뤄온 주제는 매우 다양하다. <일다>는 가족, 성폭력, 몸 등 고전적인 여성주의 이슈뿐 아니라 교육, 환경, 동물권, 노동 등 세상의 이야기를 여성주의와 소수자의 눈으로 세밀하게 조명해오고 있다.[2]

역사

2002년, 이계경 <여성신문> 사장이 한나라당 선본에 들어가자 조이여울 기자는 다른 기자들과 함께 성명을 발표하고 신문사를 나왔다. 그는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소통하는 제대로 된 매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주변의 격려를 받아 2003년 5월 <일다>를 창간했다.[2]

당시 인터뷰에서 조이여울 대표는 “힘 있고 이름 있는 분들이 말하는 게 여성주의 담론으로 고착돼 있으며, 제도언론이나 기존 여성언론에서 이에 대한 다른 여성들의 비판을 담아 내지 못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성주의에 성역은 없습니다. 여성주의 담론은 몇몇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3]

가부장적 사회에서 억압되어 왔던 여성들의 경험을 담론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90년대 이후 많은 여성주의 웹진들이 웹 공간에 등장하였다. 98년 7월 최초의 여성주의 웹진으로 <달나라 딸세포>가 창간되었고, 2000년에는 <언니네>, 2003년 여성주의 저널 <일다>가 여성주의 웹진으로서 출발하였다. 그러나 자본의 제약, 운영 주체의 사정 등으로 인하여 지속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 여성주의 웹진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꾸준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곳은 소수에 불과하다.[4] 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곳은 일다뿐이다.

주요 기사

창간 후 약 5년간 [공개수배] 코너를 운영, 매주 독자들의 제보를 통해 지금으로 말하면 '한남충' 시리즈를 연재하여, 200건이 넘는 사건을 게재하며 한국 남성문화의 폭력성을 고발했다.

또 사회적으로 커밍아웃한 여성동성애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환경에서, 창간 후 4년간 70인 가량의 레즈비언이 칼럼을 기고함으로써 사회적 목소리를 냈고, 혼자가 아님을 알리며 자긍심을 북돋웠다.

운영

매월 1회 독자위원회 모니터링 모임을 열고 있다. 독자위원은 한 달에 한 번 <일다> 기자 1인 이상이 참석하는 정기 모임에 참여하여, 기사 평가 및 페미니즘 이슈에 대한 토론, 기획에 대한 제안을 한다. 아울러 기고 및 행사 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다>와 함께할 수 있다. <일다>의 관점에 동의하며, 매체와 기사에 대한 애정을 가진 독자라면 누구나 독자위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할 수 있다.[5]

영문 블로그

2005년 황우석 사태에서 <일다>는 난자 수급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이후, 생명공학과 여성의 몸에 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당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세계적인 이슈였기 때문에, 국내에서 일어난 사건을 알리기 위해 영문으로 기사 20여편을 번역해 게재했으며, 미국과 프랑스 언론 등에서 이를 다루었다.

2012년, 한 국내 거주 미국인 여성의 제안으로, 일다의 기사들을 영문으로 번역해 외국 페미니스트들에게 한국의 현실과 페미니즘 이슈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미국인, 한국인 에디터와 많은 자원봉사 번역가들이 함께 하고 있다.) 국제적인 페미니즘 물결 속에서 국경을 넘은 정보 교류가 필요한 가운데, 외국의 페미니즘 정보를 국내에 소개하는 경우는 많아지는 추세지만 여전히 국내 페미니즘 정보를 외국에 소개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일다>의 영문 블로그는 더욱 의미가 있다.

<주요 영문 기사>

http://ildaro.blogspot.kr/2017/07/interview-with-documentary-film.html

발간도서

2015년 7월 2일 <그것은 썸도 데이트도 섹스도 아니다-아는 사람에 의한 강간Acquaintance Rape에 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로빈 월쇼 지음,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연구소 울림 번역)을 발간했다.

행사

2013년 6월 29일(토) 홍대 클럽 제스(CLUB JESS)에서 창간 10주년 후원호프 "열살! 축하의 잔을 함께 들어요~"를 개최했다.

외부 링크

출처

  1. “일다 소개”. 《일다》. 
  2. 2.0 2.1 문양효숙 기자 (2013년 11월 8일). “조이여울, [일다] 주목받지 못한 여성들의 모세혈관 열다- [인터뷰] 여성주의 저널 <일다> 조이여울 대표]”. 《카톨릭뉴스 지금여기》.  |title=에 지움 문자가 있음(위치 10) (도움말)
  3. 이지은 기자 (2003년 4월 27일). ““여성주의 안 작은 목소리 볼륨을 높여라””. 《한겨레》. 
  4. “여성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곳, 여성주의 웹진 (1)”. 《진보넷 <액트온>》. 2007년 8월 2일. 
  5. <일다>에서 2017년 함께할 독자위원을 모집합니다!, <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