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여왕 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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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와 붉은 여왕은 숨을 헐떡이며 달렸다.
앨리스가 말했다. "우리 나라에선 이렇게 열심히 달리면 어딘가에 도착하게 돼요."
그러자 붉은 여왕이 호통을 쳤다.
"이런 느림보 같으니. 여기서는 이렇게 달려야 겨우 제자리야. 어딘가에 도착하려면 두 배는 더 열심히 달려야 해!"

붉은 여왕 가설(Red Queen's Hypothesis)은 진화학에서 거론되는 원리로, 주변 자연환경이나 경쟁 대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기 때문에 어떤 생물이 진화를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적자생존에 뒤처지게 되며, 자연계의 진화경쟁에선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는 뜻을 의미한다. 이 원리는 진화론뿐만 아니라 경영학의 적자 생존 경쟁론을 설명할 때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유래

붉은 여왕이라는 말은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붉은 여왕이 주인공 앨리스에게 말하는 내용에서 비롯되었다. 소설 속에서 붉은 여왕은 앨리스에게 “제자리에 있고 싶으면 죽어라 뛰어야 한다”라고 말하는데, 그 이유는 붉은 여왕이 다스리는 붉은 여왕의 나라에서는 어떤 물체가 움직일 때 주변 세계도 그에 따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끊임 없이 달려야 겨우 한발 한발 내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시카고 대학의 진화 학자 밴 베일른(Leigh Van Valen)이 생태계의 쫓고 쫓기는 평형 관계를 묘사하는 데 썼으며, 그가 이러한 진화학적 원리를 '붉은 여왕의 효과'(Red Queen Effect) 라고 부른 것이 현재에 이른다.